(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류현진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도 불펜진의 난조로 10승 사냥에 실패했다.
11일(한국시간) 오전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서 펼쳐진 LA 에인절스와의 2019 MLB 원정경기서 선발등판한 류현진은 6이닝 7피안타(1홈런) 1실점 6탈삼진으로 호투했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내려왔지만, 이어서 등판한 로스 스트리플링과 딜런 플로로가 각각 1실점하면서 승리를 날렸다.
팀은 8회에 등판한 조 켈리가 볼넷을 3개나 내주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결국 2실점해 3-5로 역전패했다.
기대를 모았던 오타니 쇼헤이와의 맞대결은 펼쳐지지 않았다. 오타니가 좌완투수에 굉장히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 그래서 류현진이 내려간 뒤에야 대타로 출전했다.
에인절스를 상대로 통산 3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ERA, 방어율) 0.83을 기록하고 있던 류현진은 1회부터 알버트 푸홀스에게 안타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1루 견제로 푸홀스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2회초 타선의 도움으로 3-0으로 앞서나간 류현진은 2회말 칼훈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다. 56.2이닝만에 내준 홈런이라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이후 안타를 하나만 내주며 이닝을 마쳤다.
메이저리그 최고 금액 계약의 주인공인 마이크 트라웃과의 맞대결에서는 3회말 삼진으로 막아냈다. 4회말도 무난하게 넘긴 류현진은 5회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하위 타선에서 연속안타가 나와 무사 1, 2루가 된 것. 이에 류현진은 삼진과 선행주자 아웃으로 막아내 2사 1, 3루 상황을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타석에 올라온 트라웃을 풀카운트 승부끝에 삼진으로 막아내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6회에는 몸에 맞는 공까지 내주면서 2사 1, 2루 위기를 맞았으나 조나단 루크로이를 삼진처리하며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하게 됐다.
류현진은 이번 경기서 트라웃을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묶으며 통산 전적을 10타수 무안타 4삼진으로 만들었다.
다만 방어율은 0.01 상승한 1.36이 되었다. 더불어 노디시전(ND)으로 인해 승수도 쌓지 못했지만, 여전히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피안타율도 조금씩 상승해 .205가 됐고, 한 때 1위를 달리던 WHIP(이닝 당 출루 허용률)은 0.80이 되며 저스틴 벌랜더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다.
그렇지만 여전히 최고 수준의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고 있어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저스 현지 팬들은 트위터에서 “플로로가 승리를 망쳐서 아쉽다”, “오늘도 정말 훌륭했다”, “류현진은 역시 최고였다” 등의 반응을 보여 그에게 굳건한 신뢰를 나타냈다.
류현진의 다음 등판일정은 17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가 될 전망이 크다. 이 경기서 시즌 10승째를 달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류현진은 스포트랙 자료에 따르면 1,790만 달러, 2005년부터 메이저리그서 활약하고 있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는 2,100만 달러의 연봉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