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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최형묵 목사, “한기총 전광훈 목사, 문재인 대통령이 히틀러? 이 나라가 독재였을 때는 뭘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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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회장인 전광훈 목사가 지난 5일, 문재인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시국 선언문을 낸 데 이어 오늘(11일) 문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전광훈 목사는 지난 3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내년 4월 15일 총선을 언급하며 자유한국당이 압승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번에 우리 황교안 대표님의 첫 번째 고비가 돌아오는 내년 4월 15일에 있는 총선입니다. 총선에서 자유한국당이 200석 못하면 저는 개인적으로 이 국가 해체될지도 모릅니다.”

전광훈 목사는 황교안 대표가 하나님이 준비해주셨다고 치켜세워주기도 했으며 이승만, 박정희를 이어가는 세 번째 지도자가 되길 바라고 그런 욕심으로 기도한다고도 말했다.

전광훈 목사는 예배 시간에도 내년 총선을 언급하며 색깔론도 주저하지 않았다.

“대한민국이 사느냐 해체되느냐 결정적인 날이 내년 4월 15일이라는 걸 나는 믿고 난 지금 기도를 빡세게 하고 있어. 여러분도 기도를 세게 하십시오.”

“내년 4월 15일 총선에는 빨갱이 국회의원들 다 쳐내버려야 돼. 다 쳐내버려야 돼 이 자식들. 지금 국회가 다 빨갱이 자식들이 다 차지해 가지고 말이야.”

전광훈 목사는 황교안 대표의 장관직 제의를 거절했다는 주장까지 했다. 3년 전 기독자유당이 77만 표를 얻었다는 사실을 전제로 내년 총선 선거운동을 하겠다는 의지까지 드러냈다.

9개 교단이 포함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어제(10일) 이례적으로 입장문을 내고 전광훈 목사의 발언을 이제는 무시해달라고 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전광훈 목사는) 더 이상 복음을 욕되게 하지 말라. 권력 정치의 집단적 광기에 몰입된 거짓 선지자의 선전 선동”이라고 했다.

이어 “반기독교적 행위이고, 참담함을 금할 수 없는 스캔들”이라며 “한국 교회 전체 대표인 것처럼 정치 도발을 일삼았다”고 비판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인 최형묵 목사는 11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전광훈 목사가 회장인 한기총이 한국 교회를 대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최형묵 목사는 “한기총은 군사 정권 시절 급조된 곳이었다. 현재는 신뢰도가 떨어져 70% 가까이 탈퇴하고 한기총이라는 이름만 남았다”고 운을 뗐다.

무시해달라는 취지에 대해서는 “전광훈 목사의 발언이 공론화 가치가 없다. 자꾸 언론에서 키우지 않았으면 좋겠다. 토론의 여지라도 있어야 한다”면서도 무책임하게만 있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전광훈 목사는 작년 3월 1일 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히틀러에 비유하고 자신을 독일의 신학자 디트리히 본회퍼에 비유했다.

어제(10일)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이 공개한 녹취를 들어 보면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가 미쳐서 유럽을 피바다로 만들려고 할 때 신학자 존회퍼(본회퍼)가 나타나서 미친놈에게 운전대를 맡길 수 없다”고 발언한다.

이어서 “미친놈이 운전대를 잡으면 사살해야 한다. 지금 내 마음의 신념이 존회퍼(본회퍼)가 같습니다”로 마무리한다.

최형묵 목사는 이에 대해 “기가 찰 노릇이다. 본회퍼는 히틀러의 파시즘에 종교의 이름으로 독재에 저항했던 분”이라며 “전광훈 목사 본인은 이 나라가 진짜 독재였을 때 뭘 했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김어준 공장장은 지난 총선 때 기독자유당의 득표율이 2% 이상 나온 것에 대해 전광훈 목사가 비례대표를 노리는 것으 아닌지 의심했다.

최형묵 목사도 “전광훈 목사가 득표율 2% 이상이 나오자 고무적이 된 것 같다. 황교안 전도사가 자유한국당 당 대표가 됐더니 절호의 기회라고 본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서 “자유한국당과 태극기 부대가 코드가 맞다. 기독자유당과 동맹이 이뤄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방송 캡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 방송 캡
유튜브 ‘평화나무’ 방송 캡처
유튜브 ‘평화나무’ 방송 캡처
유튜브 ‘평화나무’ 방송 캡처
유튜브 ‘평화나무’ 방송 캡처

한편, 전광훈 목사는 2018년 12월 성령의 나타남 목회자 집회에서 청와대로 진격하자는 취지의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녹취를 들어 보면 “우리 한번 청와대로 진격할까요?”라는 발언에 이어서 “60세 이상 사모님들을 제가 앞세울 겁니다”라는 발언을 하고 있다.

앞서 전광훈 목사는 “(청와대) 경호원들이 총 쏘면 어떻게 해요? 아, 죽는다고?”라는 말을 남기고 있다.

청와대 경호원들이 총을 쏘면 60세 이상 여성들을 맨 앞으로 투입해서 다치거나 해도 좋다는 취지로 들려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광훈 목사가 설교하고 있는 해당 교회에서는 김문수 전 경기도 지사와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다니고 있다.

김용민 이사장은 “전광훈 목사가 군중 동원이 가능한 인물이다. 정치권에서 추앙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전광훈 목사가 이단으로 지목된 교단들을 해제시키고 자기 정치하는데 동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기총 내부에서는 145여 명의 대의원이 전광훈 목사의 사퇴 촉구 성명을 낸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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