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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MBC 스페셜’ 천재 유진박 사건보고서 제보자 “매니저 김씨, 도박 문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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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MBC 스페셜’에서 유진박의 휴먼다큐를 준비하다, 그를 둘러싼 사건을 파헤치게 됐다.

10일 MBC ‘MBC 스페셜’에서는 ‘천재 유진박 사건 보고서’ 편을 방송했다.

MBC ‘MBC 스페셜’ 방송 캡처
MBC ‘MBC 스페셜’ 방송 캡처

지난 수년간 사람들은 수렁에 빠졌던 유진박(44)이 재기했다고 생각했었다. ‘MBC 스페셜’ 측도 최근 그의 근황을 담은 휴먼다큐를 만들고 있었다. 촬영이 한창인 가운데, 해당 제작진 앞으로 제보가 들어왔고, 그 내용은 유진박이 ‘앵벌이를 하고 있는 노 개런티 연예인’이라는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유진박과 그의 매니저 김모(59) 씨의 최근 일상을 지켜 본 제작진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인간극장’을 통해 소개된 그들의 이야기와는 거리가 아주 먼 의혹이었다. 이에 ‘MBC 스페셜’ 측이 취재를 거듭한 결과, 실제로 의심스러운 정황들이 속속 드러났다고 한다. 결국 이날 방송된 다큐는 따뜻한 휴먼다큐가 아닌 소름 돋게 하는 사건보고서가 됐다.

이번 ‘MBC 스페셜’의 담당 PD인 성기연 PD는 유진박에 대한 프로그램을 만든 바 있어 그와 구면이며, 유진박의 재기를 진심으로 응원해 온 인물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녀는 “프로그램을 만들다 보면 예상치 못한 순간을 만날 때가 있다. 코미디를 상상했는데 눈물나는 감동의 현장을 담을 때가 있는 것처럼, 휴먼다큐를 만들고 싶은 우리에게 배신과 반전의 추리물이 정말 몰랐다”며 안타까워 했다.

성기연 PD가 인터뷰를 진행할 때마다 유진박은 시종일관 “현재 상태에 만족스럽다”는 입장을 전했다. 원하는 연주를 마음껏 할 수 있고, 본인을 사랑해주는 팬과 자신을 이해해주는 매니저가 있어 행복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고 믿었던 통장잔고는 바닥을 드러낸 지 오래, 유일한 보호자로 알려진 매니저 김씨가 여러 의혹의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다

1990년대 우리 앞에 화려하게 등장했던 천재 전자 바이올리니스트는 유진박은 과거 조울증(양극성 장애) 등을 앓으며 소속사로부터 학대에 가까운 대우를 받은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산 바 있다. 그런데 또 현 매니저 김씨에게 착취를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시장애인인권센터(이하 센터)는 유진박의 현 매니저 김씨를 사기와 업무상 배임, 횡령 등 혐의로 지난달 23일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한 것으로 오늘(10일) 전해졌다. 센터는 고발장에서 매니저 김씨가 유진박 명의로 약 1억800만원어치 사채를 몰래 빌려 쓰고, 출연료 5억600만원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센터는 또 김씨가 유진박의 부동산을 낮은 가격에 팔아치워 시세 대비 차액만큼 손해를 입힌 혐의도 있다고 고발장은 적시했다. ‘MBC 스페셜’ 측으로부터 제공받은 자료가 고발장 작성에 기초자료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고발에 따라, 남부지검은 서울 강서경찰서에 수사를 지휘해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에 있다.

유진박 지인으로 자신을 소개한 제보자는 “제가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자면 (매니저 김씨의) 도박의 문제다. 이렇게 표현하면 너무 극단적일지 모르지만은 유진이가 앵벌이를 하는 거다. 유진이를 앵벌이 시켜서 그 돈으로 자기 도박을 하는 거다. 이건 100%, 150%”라고 말했다. 실제로 유진박이 이번 프로그램 인터뷰 당시 동행한 매니저 김씨가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으며 스포츠 토토 사이트를 접속하는 모습이 포착돼 제보자 발언의 신빙성을 더했다.

성기연 PD로부터 매니저 김씨의 의혹을 전해들은 유진박은 “매우 정직한 사람”이라며 취재 내용을 믿지 않았다. 이에 유진박은 자신의 이모와의 오랜 통화 끝에 상황을 파악하면서 큰 충격을 받았다.

유진박은 인터뷰 장소에 나와 있던 김씨에게 다가가 우회적으로 결별을 고하며 끝내 나무라지는 않았다. 오히려 “괜찮아요?”라고 묻기까지 했다. 이 상황을 보고 있던 성기연 PD는 어떻게 된 상황인지 김씨에게 상세히 설명했고, 김씨는 의외로 담담한 반응을 보이며 “그러면 제가 오늘 이모님하고 통화를 하고 정리되는 내용을 PD님께 말씀 드리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인터뷰 장소에서 김씨와 결별한 유진박을 그 일주일 후에 ‘MBC 스페셜’ 측이 찾았다. 김씨로부터 떨어지며 지인이 마련해 준 임시 거처에서 나름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진박은 “바로 그게 문제다. 저는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잘 모른다. 언제 ‘네’라고 하고, 언제 ‘아니오’ 라고 해야 하는지 잘 모른다. 그래서 헷갈린다. (중략) 이를테면 똑같은 일이 또 반복된느 느낌이다. 지금까지 저는 조금 속물이었다. ‘나 유진박이야’ 이런 게 있었다. 어쩌면 앞으로도 ‘나 유진박이야’ 이렇게 하기는 하겠지만, 결과적으로 저는 뮤지션이고 뮤지션이라면 이 세게에서 살아남는 법을 알아야 한다. 누군가는 뮤지션이 아티스트라고 한다. (PD 질문 : 그렇게 하시는 거에 자신 있느냐?) 자신, 있다. 새로운 마음 갖고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MBC 스페셜’ 측은 이날 방송 마지막으로, 현재 매니저 김씨는 검찰 고발돼 수사가 진행 중이고, 유진박의 성년후견인 심판청구 절차가 진행 중이라는 상황을 전했다.

MBC 시사교양 다큐 프로그램 ‘MBC 스페셜’은 매주 월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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