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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걸캅스’ 최수영 “장미는 늘 해보고 싶던 역할…소녀시대 완전체 컴백, 멤버들과 늘 얘기하는 부분” (종합)

  • 이창규 기자
  • 승인 2019.06.10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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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규 기자] ‘걸캅스’ 최수영이 자신이 맡은 양장미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 9일 오후 톱스타뉴스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서 최수영을 만났다. 영화 속 장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전혀 다른 매력을 가진 배우였다.

‘걸캅스’는 48시간 후 업로드가 예고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이 발생하고 경찰마저 포기한 사건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뭉친 걸크러시 콤비의 비공식 수사를 그린 영화다. 최수영은 작중 미영(라미란 분)의 단짝 동료인 민원실 주무관 양장미 역을 맡았다. 걸쭉한 욕설과 입담을 앞세운 장미는 민원실 내의 정보와 소문에 능한 인물이다.

최수영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최수영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어떻게 작품에 출연하게 됐느냐는 질문에 최수영은 “영화를 계속 하고 싶었는데, 오디션을 보면 기회가 닿지 않았고 제안도 많지 않았다”며 “수영이라서 할 법한 역할로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는데, 그런 역할은 또 안 들어오더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계속 로맨틱 코미디나 정직한 인물 같은 캐릭터만 맡았어서, 캐릭터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며 “이 역할을 제안해주신 대표님과 감독님께 너무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차진 욕설과 4차원적인 성격을 가진 장미를 연기하기 위해 노력한 점이 뭘지 궁금했다. 최수영은 “장미라는 캐릭터는 인터넷과 밀접한 캐릭터 아닌가. 혼잣말도 많이 하고, 남자친구도 없는 인물이라 집에서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은 친구다. 게다가 4차원 기질이 다분한 캐릭터기도 해서 어떤 말투를 설정하는 게 좋을까 고민했다”며 “주변인을 많이 참고했고, 팬사인회 같은 곳에 가서 만나는 팬들의 말투를 보면 스스럼이 없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참고했다”고 밝혔다.

최수영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최수영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최수영은 “사실 영화가 개봉하기까지는 어떡하지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할거면 잘 해야 하는 캐릭터라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있었다”면서 “그런데 이런 모습으로 나온다는 자체에 의외성을 느낀 분들이 많은 것 같다. 또 이런 모습을 도전으로 봐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도전에 대한 여유가 생겼다. 사람들의 마음이 열려있구나 느끼게 된 계기가 됐다”며 관객들에게 감사함은 전하기도 했다.

가수로서의 최수영과 아이돌로서의 최수영에 대한 본인의 생각이 듣고 싶었다. 이에 최수영은 “구분지어서 생각하고 싶지 않다. 사람 최수영으로서 이런 모습도 있고 저런 모습도 있다고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아예 가수로서의 모습을 버리고 연기에만 매진한다고 해서 온전히 연기자로서 선택될 수 있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있다. 시작이 소녀시대인 제가 연기로 시작해오신 분들과 동일한 선택지에 놓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제게 주어진 부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갖고 있는 색깔을 버리고 싶지는 않다. 그냥 옷을 계속 갈아입는 사람으로 봐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몇 년 간 활동이 없는 소녀시대의 완전체 컴백에 대해서 그는 “멤버들과 늘 얘기하는 부분이다. 그렇지만 각자의 영역에서 다 활동을 하고 있어서 서로의 동의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며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지만, 마음은 늘 소녀시대에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수영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최수영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최수영은 현재가 배우로서의 딜레마가 많은 시기라고 털어놨다. 그는 “한 때는 관객들이 내가 역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을 하는 걸 접하기도 했고, 주제넘는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쪽에 집중하다보면 오히려 놓치는 부분이 많더라. 최대한 주어진 부분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막다른 골목의 추억’이라는 작품 하면서 그런 딜레마에서 많이 벗어난 것 같다. 덕분에 이 작품을 찍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장미라는 역에 대한 애착이 강해보였다. 최수영은 “장미라는 캐릭터는 늘 해보고 싶던 역할이었다. 그래서 2, 3편까지 계속되어서 이 캐릭터를 끝까지 놓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에는 재력과 권력을 다 가진 캐릭터를 맡아서 힘줘서 꾸미고 나오고 싶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최수영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최수영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함께 호흡을 맞춘 라미란에 대해서는 “장미가 나올 때마다 라미란이 나올 때처럼 기대하게 만드는 인물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되냐고 여쭤봤는데, 한 테이크 끝날 때마다 이렇게 해보라고 조언해주셨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막히게 되면 그냥 다 잊고 해보라고까지 해주셨다. 코미디 연기가 처음이어서 그렇게 배려해주신게 감사했다. 나중에 저처럼 걱정하는 후배가 있다면 저도 똑같이 도와주고 싶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10년 후에 어떤 사람이 되고 싶느냐는 질문에 그는 “10년 전에도 이런 질문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그 때는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했을 것 같다고 하면서 지나간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하지만 이내 “아직도 이 일과 싸우고 있지 않나. 제 커리어를 위해 싸우고 있는 사람으로서 알맹이가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개봉 전부터 각종 논란에 시달리며 평점 테러 등의 일을 겪은 ‘걸캅스’는 이미 VOD까지 출시되면서 극장 상영은 사실상 마무리에 들어간 상태다. 하지만 162만명이 넘는 관객수를 모으면서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과연 주연배우들의 바람대로 속편이 제작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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