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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오늘밤 김제동’ 천렵질 발언으로 민경욱 억울할 수도? 문재인 대통령 대어 낚으러 가는 것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06.10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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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지난 9일,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을 두고 ‘천렵(川獵)질’ 발언을 하면서 또다시 논란을 일으켰다.

민 대변인은 “불쑤시개 지펴 집구석 부엌 아궁이를 있는 대로 달궈놓고는 '천렵질'에 정신 팔린 사람처럼 나 홀로 냇가에 몸 담그러 떠난 격”이라고 주장했다.

천렵이란 ‘냇물에서 고기잡이하는 일’을 의미한다. 북유럽 순방을 한가한 일인 것처럼 비판한 것이다.

오늘(10일)은 페이스북을 통해서 “드디어 청와대 경제수석이 나서서 우리 경제 큰일 났단다. 그래서 우짤긴데? 그래서 우짤긴데?”라고 썼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이걸 공당의 논평이라고 내놓다니, 토가 나올 지경”이라고 반박했다. 

이어서 “경제 영토와 외교 지평을 확대하기 위한 정상 외교를 '천렵질'이라고 비난하는 자유한국당, 제 정신인가. 과연 집권 경험이 있는 정당 맞나. 아예 집권을 포기한 것인가”라고 비판의 수위를 올렸다.

10일 ‘오늘밤 김제동’을 진행한 김제동 씨는 “민경욱 대변인이 억울할 수도 있겠다”고 말하며 “해외 순방은 경제, 평화, 외교 등을 낚아 오는 일”이라고 비꼬았다.

또 천렵이라는 것은 “혼자서 하는 게 아닌 여러이 자주 하는 일”이었다며 “민경욱 대변인이 천렵을 제대로 해보지 않은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뉴스타파의 홍여진 기자는 김제동 씨의 풍자적인 발언을 받아서 문재인 대통령이 대어를 낚아오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는 민경욱 대변인의 전력이 화려하다며 그동안의 발언들을 정리했다.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참사에 대해 “골든타임은 3분”이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정치권뿐만 아니라 여론의 강한 비판을 받았다.

 지난 5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해 “안타깝다. 일반인들이 차가운 강물 속에 빠졌을 때 이른바 골든타임은 기껏해야 3분이다”라고 적었다.

실종자 가족들을 생각할 때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민경욱 대변인은 “안타깝다”를 지우고 뜬금없이 문재인 대통령을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세월호 구조대를 지구 반 바퀴 떨어진 헝가리로 보내면서 ‘중요한 건 속도’라고 했다”는 내용이었다.

지난 5월 30일, 문재인 대통령은 관계 장관회의에서 “가용할 수 있는 외교 채널을 총동원해 헝가리 측과 협력하라. 무엇보다 중요한 건 속도”라고 언급한 바 있다.

민경욱 대변인은 골든타임이 다 지난 마당에 지구 반대편으로 구조대를 보내면서 속도를 강조한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구조 작업과 실종자 수색이 한창인 상황에서 매우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계속됐다.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 브리핑에서는 여객선을 여객기로 잘못 말한 뒤 “난리났다”고 말한 뒤 크게 웃어 물의를 일으켰다.

지난 4월에는 강원도 산불이 났을 때 “오늘만 인제, 포항, 아산, 파주 네 곳에서 산불. 이틀 전에는 해운대에 큰 산불. 왜 이리 불이 많이 나나?”라는 글을 올렸다가 지탄을 받고 삭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동성애 관련해서 입장이 오락가락한다며 박쥐 대통령으로 적었다가 여론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KBS1 ‘오늘밤 김제동’ 방송 캡처
KBS1 ‘오늘밤 김제동’ 방송 캡처
KBS1 ‘오늘밤 김제동’ 방송 캡처
KBS1 ‘오늘밤 김제동’ 방송 캡처
KBS1 ‘오늘밤 김제동’ 방송 캡처
KBS1 ‘오늘밤 김제동’ 방송 캡처

자유한국당은 5.18을 향한 망언에 이어 나경원 원내대표의 ‘달창’, ‘김정은 대변인’ 등이 있었고 황교안 대표까지 막말 경쟁에 가세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황교안 대표는 지난 5월 23일, 강원도 철원지역 감시초소(GP) 철거 현장에서 “군과 정부, 국방부의 입장은 달라야 한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 5월 21일에는 인천자유공원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김정은 대변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정용기 자유한국당 의원이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보다 낫다”는 말까지 하면서 ‘국격 분쇄기’, ‘명백한 이적 행위’라는 비판을 받았다.

자유한국당의 이런 막말 경쟁 뒤에는 2020년 총선에서 공천을 받기 위한 행태로 분석하는 목소리가 많다.

한미 정상 간의 통화 내용을 유출한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 역시 같은 의미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온 국민이 슬픔에 잠겼는데 민경욱 대변인이 무책임한 발언으로 국민의 마음을 헤집고 있다”며 “모든 희생자와 실종자가 무사히 돌아올 때까지 매분 매초가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민경욱 대변인이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기 위한 강박증으로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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