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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종합] 제주 전 남편 살해 고유정, 범행 전 표백제 미리 구입…마트 CCTV 공개 ‘카드 결제 후 포인트 적립까지’, 부실한 경찰 수사 ‘논란’

  • 권미성 기자
  • 승인 2019.06.1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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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미성 기자] ‘제주 전 남편 살해 사건’의 피해자 고유정(나이 36)이 범행 전 흉기는 물론 청소도구까지 미리 준비한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안겼다.

9일 제주동부경찰서가 공개한 폐쇄회로(CC)TV를 보면 고씨는 범행 사흘 전인 지난달 22일 오후 11시 제주시내 한 마트에서 칼과 표백제, 베이킹파우더, 고무장갑, 세제, 세수대아, 청소용 솔, 먼지 제거 테이프 등을 구매했다.

영상에서 고씨는 종량제 봉투를 구입해 구매한 물품을 담았다.

고유정은 해당 물품을 카드로 모두 결제했다. 이어 본인의 휴대전화로 바코드를 제시했고, 이어 포인트 적립까지 하는 여유를 보였던 것.

고유정이 마트에서 구입한 물품은 범행 전부터 살해와 시시 훼손, 흔적을 지우기 위한 세정작업까지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씨가 범행을 계획한 정황은 이뿐만 아니다.

고유정 얼굴공개 / 뉴시스
고유정 얼굴공개 / 뉴시스

경찰에 따르면 고씨의 휴대전화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을 의뢰해 고씨가 전 남편 강모(36)씨를 만나기 전 살인 도구와 시신 유기 방법 등을 다수 검색했던 것.

고씨가 예약한 것으로 알려진 펜션이 입실과 퇴실 시 주인을 마주치지 않는 무인 펜션인 점도 고씨의 계획범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고씨는 경찰 조사에서 우발적 범행이라고 계속해서 주장하고 있지만, 범행에 사용한 흉기와 청소도구 등을 미리 준비한 모습 등을 보면 완전 범죄를 꿈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유정은 다음날 시신을 훼손·분리한 뒤 하루 지나 훼손한 시신을 종이상자와 스티로폼 상자 등에 담아 펜션에서 퇴실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어 지난달 28일 제주시 한 마트에서 종량제봉투 30장, 여행용 가방, 비닐장갑 등을 사고, 시신 일부를 종량제봉투에 넣은 후 같은 날 오후 8시 30분 출항하는 완도행 여객선을 타고 제주를 빠져나갔다.

경찰은 여객선 폐쇄회로(CC)TV로 고씨가 해당 여객선에서 피해자 시신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봉지를 7분간 바다에 버린느 모습이 포착된 것. 구체적안 개수 등은 식별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전 흉기와 청소도구 구매하는 고유정 모습이 마트 CCTV 공개 / 제주동부경찰서 제공
범행 전 흉기와 청소도구 구매하는 고유정 마트 CCTV 공개 / 제주동부경찰서 제공

고씨는 완도항에 내린 후 곧바로 경기도 김포시 소재 가족의 아파트로 향했다. 지난달 29일 새벽 도착한 것.

고씨는 이틀간 김포에서 시신을 또다시 훼손하고 유기한 뒤 31일 주거지인 충북 청주시로 이동했다.

경찰은 충북 청주시의 고씨 자택 인근에서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발견했다.

경찰은 앞으로 남은 피해자 시신을 수색에 나서고 있지만 인천시의 한 재활용 업체에서 피해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해 일부만 발견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한 상태다. 하지만 이미 고열로 소각 처리된 피해자의 것으로 확인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재 경찰은 고씨의 정확한 범행 동기를 밝히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유정(36)은 지난달 25일 저녁 제주시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인 강모(36)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여러 장소에 유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유정이 사전에 시신 훼손과 유기 방법을 찾아보는 등 주도면밀하게 범죄를 계획한 정황이 수사가 진행되면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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