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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종합] 정정용호, 38년만에 U-20 월드컵 4강 신화 재현…대한민국, 승부차기 끝에 세네갈 3-2로 누르고 에콰도르와 만나

  • 이창규 기자
  • 승인 2019.06.09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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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규 기자] 20세 이하 월드컵에 출전한 대한민국 U-20 축구 국가대표팀이 36년만에 대회 4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국가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오전 3시 30분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서 열린 세네갈과의 2019 FIFA U-20 월드컵 폴란드 8강전서 연장전까지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승부차기 끝에 3-2로 승리하면서 준결승전에 올랐다.

이로서 대한민국은 1983년 멕시코 대회 당시 박종환 감독이 이끌던 대표팀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4강전을 치르게 됐다. 4강전 상대는 에콰도르로 결정됐다.

대표팀은 3-4-2-1 포메이션을 가동해 세네갈에 맞섰다. 오세훈이 최전방에 나서고 전세진과 이강인이 그 뒤를 받쳤다. 스리백은 이지솔-김현우-이재익으로 구성됐다.

대한축구협회 공식 인스타그램
대한축구협회 공식 인스타그램

세네갈은 경기 초반부터 우리 골문을 노렸지만, 세밀함이 부족해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전반전 내내 공격을 시도한 세네갈은 결국 전반 37분 선제골을 기록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을 허용해 케빈 디아녜에게 골을 내준 것.

이에 한국도 반격을 노렸지만, 전반 41분 오세훈의 헤딩과 전반 44분 이강인의 프리킥이 모두 골문을 가르지 못해 0-1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는 한국이 공격을 주도했다. 후반 12분 이재익의 슈팅으로부터 출발한 우리의 공격은 후반 13분 정호진의 슈팅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아쉬워한 것도 잠시, VAR이 선언됐다. 술레이만 아우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이지솔을 팔로 밀어낸 것이 잡혀 페널티킥이 주어진 것. 키커로 나선 이강인은 침착하게 동점골을 뽑아냈다.

기세가 오른 대표팀은 역전을 위해 세네갈의 골문을 공략했으나,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오히려 후반 28분 VAR로 인해 이재익의 핸드볼 파울이 선언되면서 세네갈에 페널티킥을 내주게 됐다. 키커로 나선 이브라히만 니안의 슛을 이광연이 막아냈으나, 이광연이 미리 움직였다는 판정이 나오면서 경고를 받았다. 니안은 다시 페널티킥을 시도해 성공시켰다.

연합뉴스
이지솔 / 연합뉴스

정정용 감독은 엄원상과 김정민을 투입하면서 반전을 노렸다. 그렇지만 후반 42분 세네갈이 쐐기골을 기록하면서 경기가 사실상 끝나는 듯 했다. 이 장면은 VAR 끝에 니안의 핸드볼 파울로 인해 노골이 선언됐다. 후반 44분에는 바지가 골문을 갈랐으나 명백한 오프사이드였다.

VAR로 인해 추가 시간은 9분이 적용됐다. 추가시간 8분이 지나간 상황에서 이강인의 코너킥을 이지솔이 앞에서 잘라먹는 헤딩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전에서도 우리의 공세가 이어졌다. 연장 전반 6분 조영욱이 이강인의 스루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마무리하면서 처음으로 팀에 리드를 안겼다. 세네갈도 동점을 위해 노력했지만 번번이 이광연의 선방에 막혔다. 그러나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 마마두 단파의 돌파로부터 시작된 아마두 시스의 슈팅을 막지 못해 승부차기에 돌입하게 됐다.

이광연 / 연합뉴스
이광연 / 연합뉴스

승부차기는 그야말로 반전의 연속이었다. 대한민국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는 첫 번째 키커 김정민이 골대를 맞추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세네갈의 1번 키커 단파는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0-1을 만들었다. 2번 키커 조영욱은 아예 디알리 코발리 은디아예의 선방에 막혔으나, 세네갈의 마마두 음보가 골대를 넘기는 슛으로 스코어는 0-1로 유지됐다.

3번 키커 엄원상의 슛은 디알리 골키퍼에게 막히는 듯 했으나, 슛이 손에 맞고 굴절되면서 골을 기록했다. 시스의 슛 역시 이광연의 손을 맞고 들어가면서 1-2가 됐다. 4번 키커 최준이 골을 성공시키고, 디아 은디아예는 이광연의 선방에 막혀 실축했다.

2-2 상황에서 오세훈이 마지막 키커로 나섰다. 슈팅이 막히면서 실축하는 듯 했으나, VAR을 통해 디알리 골키퍼가 먼저 골라인 밖으로 움직였다는 판정이 나왔다. 다시 페널티킥을 시도한 오세훈은 가운데로 차넣으며 3-2를 만들었다. 세네갈의 마지막 키커인 디아녜는 골문 위로 슈팅을 날리면서 3-2로 경기가 종료됐다.

이강인 / 대한축구협회 공식 인스타그램
이강인 / 대한축구협회 공식 인스타그램

경기가 끝난 후 이강인의 소속팀인 발렌시아 CF의 해외 팬들은 마르셀리노 감독에 대해 비판하는 반응을 보였다. 그를 지난 시즌 제대로 기용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일본의 축구팬들은 한국의 승리를 축하하는 이들과 심판 매수, 쿠보의 부재, 일본의 1군 등을 언급하며 비난하는 이들로 나뉘었다.

대한민국의 승리로 인해 대회 4강 대진표가 완성됐다. 지난 7일과 8일(이하 한국시간) 펼쳐진 8강전서 우크라이나와 이탈리아가 각각 콜롬비아와 말리를 1-0, 4-2로 누르고 4강에 올랐고, 우리와 상대하게 될 에콰도르는 미국을 2-1로 누르고 4강에 올랐다.

8강에 올랐던 팀들 모두가 우승은커녕 결승전에 진출한 적이 없기 때문에, 누가 결승에 올라가든 최초의 기록으로 남게 된다. 4강전은 우크라이나와 이탈리아의 경기가 먼저 펼쳐지며, 그 뒤에 한국과 에콰도르의 경기가 열린다. 특히나 우크라이나와 에콰도르는 사상 처음으로 4강에 올랐는데, 이들이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우크라이나와 이탈리아의 4강전은 12일 오전 0시 30분, 에콰도르와 한국의 4강전은 12일 오전 3시 30분에 펼쳐진다. 이 경기는 세네갈과의 8강전과 마찬가지로 SBS, KBS2, MBC서 모두 중계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경기 일정은 15일 오전 3시 30분에 3·4위전이, 16일 오전 1시에 결승전으로 대회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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