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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아름다운 세상’ 이재인, “백상 수상소감, 친구들 까먹어서 혼나…프로답지 못했다”

  • 강소현 기자
  • 승인 2019.06.09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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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현 기자] ‘아름다운 세상’ 이재인이 백상예술대상 및 들꽃영화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며 떠오르는 신예배우로 주목받았다.

지난달 29일 강남구에 위치한 톱스타뉴스 인터뷰룸에서 ‘아름다운 세상’ 배우 이재인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아름다운 세상’은 생사의 벼랑 끝에 선 아들과 그 가족들이 아들의 이름으로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지난 2월 영화 ‘사바하’를 마치고 3개월만에 본 이재인은 제법 자란 머리가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이재인 /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이재인은 2004년생으로 올해 나이 16세로 2012년 tvN ‘노란복수초’, 영화 ‘미나문방구’를 통해 데뷔했다. 유치원 다닐 때부터 연기를 시작했다고 알고 있는데 부모님이 진즉에 딸의 연기재능을 알아보신 건지 궁금했다.

이재인은 “부모님의 권유보단 우연하게 사진을 찍어서 올렸는데 그걸 보시고 주변에서 이런 걸 해보는게 어떠냐고 하셔서 한번 일회성 프로그램을 출연하게 됐는데 이때 현장이 어떤 건지도 알게 됐다”며 “예전에는 배우에 대한 지식이 없다보니까 잘 몰랐는데 계속 하면서 ‘이런 직업이라는 것도 있구나’ 싶었다. 처음엔 호기심으로 시작했던 것 같다. (일을) 하면서 보람도 생기고 (배우에 대한) 생각들도 많이 생기니까 이 일을 하면 즐겁겠구나 싶었다”고 소신을 밝혔다.

과거 EBS1 ‘보니하니’에도 출연한 이재인은 “보니하니도 오디션을 보고 하게 됐다. 예전에 했던 작품에서 넘어간 케이스다.생방송이다 보니까 위기 대처능력을 키운것같다”고 말했다.이에 문득 영화 ‘사바하’ 행사때 센스있는 삼행시 답변을 하던 모습이 떠올라 말자 “감사합니다 하하”라며 수줍게 웃어보였다.

이재인이 여태껏 연기했던 캐릭터들을 들여다보면 몇몇 모습을 통해 보여지는 공통점이 있다. 대범하고 의연하면서도 왠지 모를 쓸쓸함을 담고 있는 특유의 공허한 눈빛이 아이의 것이라고 믿기 힘들만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만드는 힘을 갖고 있다. 이번 드라마 속 동희에게서 과거 이재인이 맡았던 영화 ‘장례난민’(다빈), ‘그녀의 속도’(우주), ‘사바하’(금화)의 모습이 겹쳐 보였다고 하자 이재인은 익숙한듯 “되게 이상한 게 제가 성격이 밝은 편이다.학교에서도 또래 중학생들처럼 (웃음). 근데 작품은 그런 쪽으로 많이 들어오는거같다. 그런 캐릭터에서도 느낄 수 있는 매력이 있다. 표현하는 방식이라든지 익숙해지기도 해서 많이 하게 됐는데 이제는 밝은 캐릭터도 도전해보고싶다. 진짜 어려운거같다. 자신을 내려놓는 방법을 아직 잘 모르는 거 같아서 하면서 많이 배우고 싶다”며 연기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목소리와 눈빛이 매력인 이재인에게 본인만의 매력에 대해 묻자 부끄러운 듯 한숨을 쉬며 웃어 보인 그는 “뭐지.. 하하 다들 많이 목소리를 칭찬해주신다. 저는 잘 그렇게 모르겠는데”라며 느릿하게 답했다. 이어 부끄러움이 다시 찾아온듯 이재인은 “질문이 어렵다”며 한참 생각하더니 “입술이 예쁘다는 소리를 요즘 꽤 듣는다.저는 입술이 두껍다 생각했는데 칭찬해주시니까 진짜 그런가 싶어서 요새 입술가꾸기에 흥미를 들이고 있다”고 답했다.

본인만의 매력에 대해 말하는것을 어려워하며 수줍어하는 이재인의 모습에서 이런게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매력이 아닌가 싶었다.

이재인 /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이런 매력 덕분인지 영화와 드라마를 거치며 조금씩 늘어나는 팬들에 대해 이재인은 “되게 신기하기도 하고 낯설기도 하고 이래도 되나 싶다. 인스타 팔로워가 느는 걸 볼 때도 긴장이 되기도 하고 책임감 같은 게 생긴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생각하고 절 좋아해주시는 분들을 위해서도 맞지만 저를 위해서라도 성실하게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이재인은 제55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 신인 연기상,제6회 들꽃영화상 신인배우상을 수상하며 영화계의 떠오르는 신예 배우로 주목받고 있다.

당시 기분에 대해 이재인은 “얼떨떨했다. 신인상을 정말 탈 줄 몰랐다”고 강조했다. “그냥 내가 백상예술대상에 왔어 하면서 신기해하고 있었는데 (수상해서) 너무 당황하고 뜻깊었던 거 같다. 사바하라는 영화로 신인상을 탈 수 있던 것도 좋았고 그 상을 통해서 성장할 수 있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신인배우상이라는 타이틀 자체가 저한테 있어서 힘이 주는거같다”며 함께한 이정재, 박정민 역시 “바로 카톡으로 축하해주셨고 감독님도 너무 좋아해주시고 뿌듯해하셔서 내심 좋았다”고 답했다.

또한 수상소감으로 이재인은 ‘더욱 메꿔 나가는 배우가 돼서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렇게 말한 이유에 대해 그는 “매 작품을 모니터링할 때마다 비는 부분들도 보이고 이런 부분들은 고쳤으면 좋겠다는 부분들이 보이다보니까 매꿔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완벽한 배우가 되려면 평생 해야겠지만 그런 과정을 통해서 성장할 수 있는게 아닐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상소감을 준비하고 갔어야 했는데 친구들도 3-4반 불러야 되는 거 아니냐고 했는데 다 까먹어서 혼났다 (웃음)”라며 당시 이름이 호명되자 모니터링 영상 속 (>_<) 표정에 대해 “저도 봤는데 너무 깜짝 놀라더라.프로답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평소 영화 보는 것을 즐기는 이재인은 최근 ‘나우이즈굿’을 봤다며 “제가 영화를 보면서 눈물을 많이 흘리는 편은 아니다. 저거 CG네, 저거 촬영하기 힘들었겠다 생각이 들다보니까 몰입을 방해할 때가 있는데 그 영화를 볼 때는 눈물도 많이 나고 감동적이었다. 여자아이가 의연한척하지만 사실은 죽고싶지않은 마음이 느껴져서 재밌게 봤다”고 말했다.

이재인 /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과거 대본을 직접 쓰며 친구들과 촬영 및 편집까지 한다고 밝힌 이재인은 “요즘 저만 나오는 영화를 한편 만들어보려고 창조경제라고 해야되나 제가 만들고 제가 나오자! 이런 목표가 생겨서 도전하고 있는데 쉽지 않다. 머릿속 구상은 되있는데 글로 옮기는 작업이 어렵다. 글쓰는 직업은 너무 힘든 거구나 생각했다. 제가 슬픈 내용, 암울한 분위기의 내용을 못 쓴다. 쓰면서 지치는 부분도 있고 그런 이야기를 써 내려갈 정도의 실력이 없다 보니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나 밝은 이야기들을 다루는것같다. 동생의 이야기라거나 사랑 이야기도 좋아해서 이런 주제로 많이 썼다”고 털어놨다.

Q동생은 싫어한다는 글을 본 것 같은데.

“동생 섭외할려면 출연료를 줘야겠죠? 용돈 챙겨주기로 약속했다 타협을 봤다.(웃음) 동생이 13살이다 어렸을 때는 하자 하면 좋아하면서 선뜻해주다가 이제 사춘기가 왔는지 좋아하지 않아서 지금 좀 시달리고 있다”

차기작에 대해선  “아직 시작한 작품은 없고 8월초 영화 ‘전투’가 개봉할 예정이다.그전까진 작품을 찾기도 해야 하고 없으면 학교다니고 공부도 하고 곧 기말고사시즌이라 열심히 학교생활을 하는 걸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재인은 작품 속에서 만난 모든 배우들이 롤모델이라며 “‘어른도감’때는 엄태구 배우님, '사바하' 에선 박정민 배우님, 이정재 배우님처럼 현장에서 만나는 배우분들을 보 조금씩 ‘이렇게 해야하는구나’ 를 어깨너머로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인은 배우로서의 목표는 ‘연기를 계속 해나가면서 배우자’라며 “보는 것도 있고 읽으면서도 배울 수 있지만 현장에서 배우는것들이 큰 것 같다. 작품도 계속 하면서 더 성장해나가야 될 거같다. 아직까지는 걸음마도 아니고 갓 태어난 기분이다. 요즘 들어 더 그런 것 같다. 이제와서 약간 큰 세계에 발가락 하나 들인 기분이 드는거같다”고 표현했다. 

이어 “연습도 많이 해야겠다. 인간으로서 이재인같은 경우에는 바른 생활도 많이 하고 좋은 사람이 되려면 제 스스로가 좋은 사람이구나 느낄정도로. 아직까지는 제 인간성이 확보되지 않은 시기라 사춘기를 지나고 있지만 친구들과 잘 지내고 학교생활 열심히 하면서 지내고 싶다”고 바램을 드러냈다.

인간 이재인으로서 좋은 사람 되는 것이 목표라는 이재인. 앞으로 이재인의 성장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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