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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유시민, “언론과 싸웠던 노무현, 고생했지만 보람 있었다”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06.09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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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노무현 전집 출간 기념 현장에서 노무현 10주기의 새로운 슬로건 ‘새로운 노무현’에 대해 설명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분들이) 슬퍼하고 위축되고 우울하고 부정적 감정을 갖기를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첫 말문을 열었다.

이어서 “10주기를 맞아서 아직도 비분강개하지 말고 이제는 진취적으로 나아가자는 뜻”이라며 “이제는 울지 말고 대통령이 가시던 길을 가자”고 설명했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새로워지자는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어떻게 새로워질 수 있겠나”고 마무리했다.

카피라이터 정철 씨는 “새로운 노무현이라는 슬로건을 처음 듣고 놀랐다”며 “카피라이터 입장에서는 유익하지 않은 선입관이다. 직업적인 카피라이터를 아예 생각 안 하는 분들에게서 정말 좋은 슬로건이 나왔다”고 평가했다.

새로운 노무현은 윤태영 당시 참여정부 대변인의 작품이었다. 윤태영 전 대변인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언론의 갈등을 회고했다.

윤태영 전 대변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미국의 7대 대통령 엔드루 잭슨을 언급하셨다. 서민 대통령으로서 백악관 분위기를 바꾸자 학력 낮은 국민에게도 투표권이 확장됐다는 역사적인 이야기를 자주 하셨다”고 말했다.

잭슨 대통령처럼 청와대 문화를 크게 한 번 흔들겠다는 의지가 컸던 노무현 전 대통령은 기존 문화를 바꾸겠다는 의지가 강했던 것으로 보인다.

윤태영 전 대변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의지가 강하시다 보니 애드립이 자주 나왔고 언론에서 그것을 빌미로 공격하는 바람에 지지율이 떨어졌다. 마지막에는 고치려고 노력하셨다”고 전했다.

이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임기 말에는 회한 비슷하게 말씀하셨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언론의 왜곡과 갈등 조장 보도에 대해서는 강경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정정보도 청구까지 고려하자 참모들도 난처했었다고 한다.

윤태영 전 대변인은 “당시 언론들과 싸운다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러나 노무현 전 대통령은 끝까지 언론들과 타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이에 대해 “당시는 담당 기자와 부장에게 밥 사주고 비서실장이 언론 오너에게 찾아가 굽신거리며 부탁했다”고 회상했다.

이어서 “김대중 정부 때도 그랬다. 그러나 노무현 전 대통령은 언론과의 긴장 관계를 만들었고 그 결과로 현재 신문들의 영향력이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유시민 이사장이 언급한 해당 신문은 자칭 보수 매체로 해석된다. 유시민 이사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만 상처 받았던 것이 아니었다고 확신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싸운 덕분에 언론들의 실체가 드러났고 그 행위 이면에 맥락이 파악됐다는 것이다.

유시민 이사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공격하던 언론들의 실체가 폭로된 셈”이라며 “시민들 눈에 노출됐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당시 김 아무개 주필이 사설 하나 쓰면 난리였다. 그러나 지금은 미디어 기술과 맞물리면서 상황이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당시 그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내려가고 돌아가셨을 때 이겼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상처를 입히는 과정에서 자기들도 상처를 입었다”고 강조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참 고생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보람이 있었다”고 마무리했다.

유튜브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방송 캡처
유튜브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방송 캡처
유튜브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방송 캡처
유튜브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방송 캡처

노무현 전집 출간 행사는 박혜진 아나운서 진행으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윤태영 참여정부 대변인,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정철 카피라이터가 참석했다.

박헤진 아나운서는 유시민 이사장이 베스트셀러 작가로서 노무현 전집에 첨삭할 내용은 없냐고 물었다.

유시민 이사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긴 자필 원고와 어록, 주변 분들을 취재해서 알아낸 내용과 국정 기록을 모아서 직접 쓴 것이라고 밝혔다.

유시민 이사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흥과 끼가 많은 분이셨다. 있는 대로 전부 표현하는 경향이 있으셔서 언론에서는 먹잇감으로 험담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앞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하고 싶으신 말씀에 70%만 하셨다면 상당히 절제되고 아름다운 글이 됐을 것”이라며 “지금은 컨설팅해줄 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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