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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문재인 대통령의 ‘소방의 날’ 행사 울컥했다, 해외 스카우트 제의도 있지만…”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06.0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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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이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65회에 출연해 지난 20개월 동안 청와대 행정관으로 기획했던 행사들의 뒷이야기를 전했다.

탁현민 위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표현에 익숙하지 않으시다. 눈빛 때문에 그 따뜻함을 느끼는데 먼발치에서 본 분이라면 이해할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한번은 김정숙 여사님이 “저 양반은 눈빛으로 얘기하잖아요”라는 말을 듣고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을 아끼고 있다는 걸 더 굳게 믿었다고 한다.

표현에 익숙하지 못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좋아했던 것은 TED 형식으로 진행된 ‘국정과제 보고대회’였다고 한다.

당시 각 국정 과제 책임자들이 TED 형식으로 브리핑을 하면서 진행해 언론에서도 화제가 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사적으로 좋았다고 한 것은 판문점 회담이 끝난 직후 평화의 집 외벽에 투사된 환송 행사 사진들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그 사진 덕분에 김정은 위원장과 손을 잡고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만족한 행사도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용차가 들어올 때 전통 의장대가 가마 호위하듯 둘러싸고 본관 앞까지 갔던 행사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서도 의장 병력이 호위한 행사가 마음에 들었다고 전했다.

탁현민 위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 때 기획된 의장대였다. 자료를 보니까 고증도 잘 되어 있었고 훌륭하더라. 좋은 기회였다”고 전했다.

지난 20개월 동안 기획한 행사 중에서 가장 울컥했던 것은 소방의 날이었다고 한다.

탁현민 위원은 “소방관들은 24시간 대기하기 때문에 행사에 참석할 수 있는 소방관이 없다. 행사 자체가 할 수 없는 성격이 커서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중앙소방학교에서 있었던 행사였다. 위령탑 앞에서 소방관 가족 중에 아이들과 함께 헌화하기로 했다.

탁현민 위원은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같이 헌화할 아이들의 부모님들 정보를 상세히 알려달라고 했다”며 소방관 가족의 구체적인 자료를 요구한 적이 없어서 의아했던 것으로 보인다.

행사가 시작됐고 문재인 대통령은 아이들에게 소방관 부모님들이 얼마나 훌륭한지 설명하기 시작했다. 탁현민 의원은 그 장면이 매우 슬펐다고 전했다.

강원도 산불이 났을 당시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미리 동선 파악도 없이 당일 가기로 결정해서 분주했었다고 한다.

탁현민 위원은 “대통령이 움직이면 작은 정부가 움직이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경호처에서 위험 요지도 파악해야 한다”며 당시 분주했던 상황을 전했다.

이재민이 모여 있던 체육관에는 대통령이 도착한다는 소식에 지역 공무원들이 부처 간담회를 준비했다. 의자와 책상도 없었다.

탁현민 위원은 “당시 분노한 이재민들을 무대 아래에 둘 수 없었다”며 “결국 문재인 대통령이 이재민과 함께 무대 위로 올라가 책상 다리로 대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당시 일부 언론에서는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가 유족들을 상대하는 사진과 비교하기도 했다.

선거 정국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시장에서 유세할 때 어묵이나 음식 등을 먹는 쇼는 싫어했다고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 역시 남사스럽다며 먹방 쇼는 싫어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탁현민 위원은 “당시 15만 원으로 제수 용품을 구입하는 콘세트로 잡았다”며 “재미를 위해 황교익 선생님이 동행했고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위원도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세 사람이 15만 원으로 어떻게 알차게 구입할 수 있을지 옥신각신하는 장면을 영상으로 담았던 것이다.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방송 캡처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방송 캡처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방송 캡처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방송 캡처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방송 캡처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방송 캡처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방송 캡처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방송 캡처

탁현민 위원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총선 홍보 부위원장을 하면서 언제나 좋은 소리를 못 들었다고 한다.

이해관계가 다른 100여 명의 의원들 요구 때문에 난처한 상황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탁현민 위원은 “청와대 행사를 준비하면서 오해했다는 걸 깨달았다. 이후에 좋아하는 민주당 의원들도 생겼다”며 “특히 준비를 많이 하시는 김태년 의원님이 그랬다”고 전했다.

탁현민 위원은 20개월 동안 행사를 준비하면서 해외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도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국제적으로도 그의 기획력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탁현민 위원은 “제안이 있어서 고민이 많았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이 잘해 준 탓에 민간 기업에 가는 것도 고민이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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