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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종합] ‘제주 전남편 살해’ 고유정, 얼굴 공개 꺼리는 이유는 ‘아들 때문?’…졸업사진 유포 논란

  • 한수지 기자
  • 승인 2019.06.0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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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지 기자]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고유정이 얼굴을 철저히 숨긴 채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뉴시스는 신상공개가 결정된 고유정이 언론에 얼굴를 하지 못 하는 이유가 아들과 가족 때문이라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고유정은 지난 6일 오후 제주 동부경찰서 1층 진술녹화실에서 변호인 입회 하에 조사를 마치고 유치장에 입감되는 동안 잠시 언론에 노출됐다.

이 과정에서 고유정은 고개를 깊숙히 숙이고 앞쪽으로 늘어뜨린 머리카락을 양손으로 붙잡아 자신의 얼굴을 철저히 가렸다.

이에 누리꾼들은 “얼굴 공개가 아닌 정수리 공개”, “이럴꺼면 왜 신상 공개를 한다고 했느냐”, “극악무도한 살인자들은 머그샷을 공개해야 된다”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고유정은 당일 오후 4시께 조사를 끝마쳤지만, 얼굴 공개가 두려워 조사실 밖을 나서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고씨가 “얼굴이 노출되느니 차라리 죽는게 낫다”며 자살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경찰은 2시간이 넘는 설득 작업을 통해 얼굴 공개가 최대한 안되는 방향으로 모습을 노출키로 고씨와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유정 / 뉴시스
고유정 / 뉴시스

앞서 경찰은 “고유정이 아직 범행 동기 등 중요 진술을 하기 전이어서 급작스러운 언론 노출은 수사에 방해가 될 수 있다”며 얼굴 공개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여왔다.

제주경찰청 신상공개위원회는 지난 5일 회의를 열고 고유정의 실명과 얼굴, 나이 등 신상을 일반에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경찰수사사건 등의 공보에 관한 규칙에 따라 앞으로 고씨의 실명을 공개하고 언론 노출 시 마스크를 씌우는 등의 조치를 하지 않는다. 

다만 고씨가 지난 6일처럼 스스로 얼굴을 가린다면 이를 하지 못하도록 강제할 수 있는 규정은 없다. 

‘경찰수사사건 등의 공보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얼굴을 공개하는 때에는 얼굴을 드러내 보이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해서는 아니 되며 얼굴을 가리는 조처를 하지 않는 방식으로 행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기 때문. 

경찰 입장에서 신상공개가 결정된 피의자가 얼굴이 드러나는 것을 피하려 일부러 고개를 숙여도 방법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고씨의 얼굴은 추후 검찰 송치나 병원 치료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언론에 노출될 예정이다.

이 사실에 분노한 누리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 등에 고유정이라고 짐작되는 한 여성의 졸업사진을 유포하며 신상을 게재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인물의 신원이 명확치 않아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한편, 고유정은 지난달 25일께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인 강씨를 만나 흉기로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27일 고유정이 전남 완도행 배편을 이용해 제주를 빠져나간 사실을 확인하고, 거주지를 확인해 고유정을 긴급체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