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손봉호 고신대 석좌교수와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7일 CBS 표준FM ‘김현정의 뉴스쇼’는 ‘문대통령 하야 요구한 한기총(손봉호)’, ‘김학의 수사, 문제없나?(강일구 총경)’, ‘[토론]군단장 보직 해임 청원 찬반’, ‘양육비 미지급 고발이 명예훼손?(구본창)’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오늘(6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가 문재인 대통령을 ‘종북’으로 규정하며 하야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전광훈 목사는 전날 한기총 대표회장 명의로 ‘시국 선언문’이라는 개인 성명을 냈다. “대한민국이 문재인 정권으로 인하여 종북화, 공산화돼 지구촌에서 사라질지도 모르는 위기를 맞이했다”는 주장이다.
또 “문재인 정권은 그들이 추구하는 주체사상을 종교적 신념의 경지로 만들어 청와대를 점령하고 검찰, 경찰, 기무사, 국정원, 군대, 법원, 언론, 심지어 우파시민단체까지 완전 점령하여 그들의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며 “한기총은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하여 문 대통령이 올해 연말까지 하야할 것을 요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극우 성향의 전 목사는 잇따른 막말 논란을 일으켜 온 인물이다. “돌아오는 내년 4월15일 총선에는 빨갱이 국회의원들 다 쳐내버려야 한다”, “국회에서 빨갱이들이 XXX을 떨고 말이야”, “하나님께서 일찍이 준비하셨던 황교안 대표님을 자유한국당의 대표님으로 세워주시고 이승만 대통령, 박정희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 지도자가 돼줬으면 좋겠다(고 하신다)”는 등의 발언이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김현정의 뉴스쇼’는 “문재인 하야 운동벌이자'는 한기총 전광훈 회장”의 꼭자 아래, 기독교계 원로인 손봉호 고신대 석좌교수를 연결했다.
손봉호 교수는 전광훈 목사의 해당 논란에 대해 “(전광훈 목사의 발언은) 전적으로 사리에 맞지 않고 또 기독교 지도자를 자칭하는 사람으로서는 적합하지 않은 발언이다. 그런 것은 보통 기독교인이라고 해서는 안 되는 그런 발언인데 대표라고 하는 사람이 그렇게 말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말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 기독교를 대표한다고 자칭하면서 그런 말을 하는 것은 기독교에도 어울리지 않고 더군다나 한국 기독교를 대표하는 그런 발언이 될 수가 없다. 그건 너무 수준 이하의 발언이고 너무 또 정치적인, 낮은 수준의 정치적인 발언이기 때문에 오히려 많은 기독교인들 부끄럽게 만든다. 그리고 한국 기독교의 명예를 아주 크게 훼손시켰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인터뷰 마지막으로는 전광훈 목사를 만나면 뭐라고 조언해 주고 싶으냐는 질문에 “좀 조용히 물러나서 회개하고 아주 건강한 시민으로 봉사하라. 그리고 목사직도 저는 그만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에 김현정 PD는 “목사직도 그만 두셔라. 정치적인 발언하려면 그냥 아예 정치인으로 데뷔하셔서 하시는 게 낫겠다, 라고 권유”라고 되묻자, 손봉호 석좌교수는 “그렇다. 그러나 뭐 정치인으로도 성공할 거 같지 않다. 그런 식의 발언 가지고는 우리 정치계를 더 혼란하게 만들고 더 저급하게 만든다”며 거듭 지적했다.
CBS 표준FM 아침뉴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는 평일 아침 7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