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한은실 기자) 개그콘서트 1000회 기념으로 개콘을 거쳐간 정종철, 이승윤, 김준현, 김원효, 오나미, 김승혜가 출연해 입담을 폭발했다.
6일 방영된 KBS2 '해피투게더4'에서는 개그콘서트 1000회 기념 ‘개콘투게더’ 특집으로 정종철, 이승윤, 김준현, 김원효, 오나미, 김승혜가 출연했다.
개콘 황금기의 주역 정종철은 1000회면 20년인데 그 영광의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했고, 친정에 간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정종철은 후배들이 코너를 4개나 해서 대단하다고 치켜세웠지만 대사가 많지 않았다고 능청스럽게 말했다.
김준현은 너무 뚱뚱하게 나와서 서운했다면서 오랜만에 여의도에 와 개콘할 때 먹었던 추억의 맛집과 새로운 맛집을 순방한 후 사우나에서 두 시간 잠들었는데 삼투압으로 팅팅 부어서 눈이 안보일 정도였다는 비하인드를 밝혔다. 김원효는 리허설 때는 맞았던 옷이었는데 본방송에 들어갈 때는 지퍼를 채워달라고 했다는 토크를 덧붙였다.
이승윤은 10년을 넘께 함께했기에 오랜만에 고향에 돌아온 느낌이었고, 끝난 후 여운이 남아서 방송국에 한 시간 넘게 서 있었다고 밝혔다.
조세호는 정종철의 옥주부 라이프를 언급했다. 정종철은 아침 7시에 일어나 아침을 준비한 후 8시 반부터 청소와 설거지를 하고 11시 넘어서 커피 한잔을 즐긴 후 아이들 하교 시간 전 짧은 낮잠으로 체력을 보충한다고 했다. 이어 아이들 간식, 저녁식사, 설거지, 아이들 숙제까지 봐 준 뒤 아이들을 재우고 내일 아침 식사 준비까지 마치는 시간이 11시라면서 그 시간이 지나면 해방감이 느껴진다고 밝혔다. 주부의 생활을 아는 정종철은 모임에서 ‘우리 아내 놀아. 주부야’라는 말에 욱했다고 전했다.
정종철은 예전에는 전형적인 남편상이 맞다고 생각했는데 그로 인해 갈등을 겪은 뒤 ‘이 사람에겐 내가 필요하구나’란 걸 느낀 후 일과 취미를 다 끊었다고 했다. 정종철은 아내가 먹고 싶어 하는 음식을 기억해 요리를 해줬고, 아내가 기뻐하는 걸 보고 이 사람이 자신의 대화를 기억하고 있다는 것에 기뻐하고 있구나란 것을 깨달았고 부부간의 정이 더욱 돈독해졌다고 밝혔다.
김준현은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들 때문에 곤욕이라고 했다. 밥을 먹기 위해 식당에 들어가면 꼭 서비스를 얻는다며 서비스를 준 후 자신을 지켜보는 시선이 느껴진다면서 고충을 전했다. 이어 자신이 음식을 남기면 배불러서라고 생각을 못하고 맛이 없어서 남겼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준현은 못 먹는 음식이 있느냐는 물음에 이에 대해 깊이 고민했다면서 가리는 음식이 없다고 결론지었다.
이승윤은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다. ‘나는 자연인이다’가 재방송으로 24시간 방영되다보니 어르신들은 자신이 매일 산에 있는 줄 알고 도시에서 자신을 보면 어르신들이 근대화된 이승윤의 모습에 충격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승윤은 자신이 어르신들의 BTS라고 수줍게 자화자찬했다.
김원효는 이승윤에게 산을 샀다는 소문의 실체에 대해 물었다. 이승윤은 부동산에서 자신한테 산 좋은 거 나왔는데 관심 있냐고 물어본다면서 웃픈 에피소드를 전했다. 또한 이승윤은 오늘 녹화를 위해 자연인 스케줄을 내일로 어렵게 미뤘다면서 ‘나는 자연인이다’를 녹화할 때 스케줄을 자신에게 맞추는 게 아니라 자연인들에게 맞추는 스케줄이라고 전했다.
이승윤은 인생에서 제일 잘한 첫 번째가 아내를 만난 것이고 두 번째가 매니저 강현석씨를 만난 것이라고 말했다. 매니저 활동 전 KBS 근처 쇼핑몰의 우수 점원이었다는 이승윤의 매니저에 대해 오나미는 KBS의 개그우먼들이 그를 보기 위해 쇼핑몰에 자주 갔었다는 이야기를 밝혔다.
강현석씨가 일했던 매장의 단골 손님이었던 이승윤은 자신이 매장에 들어서면 다른 직원들이 매니저에게 급히 무전을 쳤었다면서 매니저가 손님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가족처럼 반기면서 자신을 응대했고 대화를 나누다보면 신발을 한가득 구매했었다고 말했다.
오나미는 유재석과의 인연을 전했다. 당시 김지민 등과 함께 촬영을 마친 후 유재석이 어디서 돈을 뽑아 30만원을 챙겨 ‘가서 밥이라도 먹으라고’ 줬었다면서 그게 너무 감사에 그걸로 어떻게 밥을 사먹나 싶어 10만원씩 나눠 가졌다고 했다. 오나미는 그 돈을 못 쓰겠어서 하얀 봉투에 넣어 부적처럼 간직했고, 그를 아직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종철이 개그맨 사이에서 무서운 선배였다는 말에 김준현은 신기하고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개그맨 시험 프리패스설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정종철은 자신은 개인기로 승부를 보고 합격한 사람이며 프리패스를 한 사람은 오지헌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오정태의 합격 스토리도 전했다. 여의도 벚꽃 축제를 구경하던 중 우연히 MBC 예능국장이 창문 너머로 오정태를 보고 ‘합격’을 외쳤다는 믿거나 말거나 이야기를 전했다. 그래서 오나미가 개그맨 시험에 합격했을 때 “이번 기수는 너구나”라고 말했었다고 했다.
이어 정종철은 개그맨 시험 당시 특이한 원고를 썼었다고 밝혔다. 개그 대본을 작성하는 란에 ‘개소리’나 ‘테트리스 소리’만 입력하면 성의 없어 보일까봐 ‘똣도 띠로도로 똣또’ 식으로 풀어서 대사를 적었다고 밝혀 모두를 빵 터트리게 했다. 정종철은 기존의 개인기부터 최신 EDM 반주 모사까지 선보였다.
이승윤은 격투기와 관련된 토크도 풀었다. 격투기에 도전해 패배했을 때 인터뷰에서 형도 없냐면서 버럭했던건 진심이었다고 하며 경기를 진행할 때 코뼈가 부러진 느낌이 들었는데 상대방이 코뼈를 노리고 있는 게 느껴져 몸을 보호해야 할 본능이 생겼다고 말했다. 경기 이후 개그맨 후배들에게 하찮은 선배로 전락했다는 웃픈 토크로 웃음을 자아냈다.
정종철은 옥동자, 마빡이 등 많은 캐릭터 중 최애 캐릭터로 옥동자를 선택했다. 마빡이는 정말 큰 웃음을 드렸지만 옥동자는 지금의 자신을 있게 했다면서 선택 이유를 밝혔다. 당시에는 원빈이 자신의 집에 놀러와 같이 게임도 했었던 사이였다고 했다.
김준현은 일부러 물을 한 모금도 먹지 않고 살짝 덥게 와 맥주를 냉장고에 넣어 놓고 따뜻한 물로 샤워까지 마친 후에야 맥주를 들이킨다고 말하며 자신만의 맥주를 맛있게 마시는 노하우를 공개했다. 이어 그는 막걸리 해장에는 냉면, 소주 해장에는 쌀국수, 독주를 마시고 나서는 피자, 햄버거로 해장하는게 좋다는 정보도 전했다.
김원효는 BTS의 연예인이라는 에피소드를 전했다. 음악 시상식에 진행자로 나선 김원효는 방탄소년단의 출연을 알고 팬이라고 밝히고 싶었는데 방탄소년단이 먼저 다가와 팬임을 밝혔다고 했다. 뷔가 ‘팬이에요’라고 외쳤고, 방탄소년단의 멤버들이 유행어 ‘안 돼’를 외쳤다면서 좋아했다.
김승혜는 대본을 잘 못 읽는 편인데 대본에 헷갈리는 수식어들이 많아 ‘스펙터클한 드라마’를 ‘스펙틀한 드라마’하고 끝음절을 길게 늘여 소개하거나 아예 대사를 잊어 ‘죄송합니다, 만나보세요’라고 멘트했다는 아찔한 기억을 전했다.
정종철은 박성호를 저세상으로 보낼 뻔 했다면서 에피소드를 전했다. 소품으로 준비된 전기 충격기가 당연히 연결이 안 됐을 거라 생각하고 충격기 라인을 비볐는데 전기가 통하고 있었다며 하마터면 큰일이 날 뻔 했다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KBS2 '해피투게더4'는 매주 목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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