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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데뷔 14년차’ 문가영, “배우, 끊임없이 나를 탐구…즐거움 느끼며 연기하고 있다” (종합)

  • 권미성 기자
  • 승인 2019.06.03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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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미성 기자] “저를 끊임없이 탐구하고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

문가영은 어느덧 데뷔 14년차가 된 배우가 됐다.

최근 문가영과 서울 강남구 위치한 키이스트 사옥에서 톱스타뉴스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2’(이하 ‘와이키키2’)에서 코미디 연기를 펼친 문가영은 “우선 아직 촬영이 끝났다는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 야외보다 세트 촬영이 많아서 게스트하우스에 살다시피 촬영했었다”며 “늘 가던 곳을 가지 않으니 허전한 마음이 든다”고 ‘와이키키2’의 종영소감을 밝혔다.

문가영 / 키이스트
문가영 / 키이스트 제공

그는 “사실 보는 시청자들은 유쾌하겠지만 현장에서도 워낙 유쾌하게 촬영을 했다. 현장이 더 재밌는 부분이 많기도 했다. 의외로 양면성이 있어서 코미디라서 더 진지하고 치밀한 계획이 필요했던 작품이었다”고 밝혔다.

14년 연기인생에서 코미디 장르는 처음 접한 문가영은 “감이라는건 초반보다는 잡았다고 생각하는데, 이정도에 코미디를 한 적이 없어서 설레임도 많았지만 또 두려움도 있었다. 하면서 감을 찾아가기도 하고 빠른 템포에 익숙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다양한 역할을 많이 해봐서 솔직히 코미디에 대해 두려움은 없었다. 손쉽게 결정할 수 있었고, 개인적으로 코미디를 좋아하고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드라마가 시즌2이기 때문에 ‘와이키키1’을 클립으로 보거나 시즌1을 다시 챙겨봤었다. ‘새로운 드라마를 만들었다’라는 생각이 들었었다”고 당시 ‘으라차차 와이키키 시즌1’을 보고 느낀 신선한 충격을 전했다.

문가영 / 키이스트 제공
문가영 / 키이스트 제공

문가영은 ‘으라차차 와이키키2’에서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아이유 ‘밤편지’를 열창했지만 전혀 알아들을 수 없는 음치 연기를 펼쳤다. 

음치냐는 질문에 “늘 말하지만 그정도에 음치는 아니다. 엄마가 피아노전공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고, 음치연기 할 때 많이 고민 했고, 부담도 됐다. 배우마다 에피소드가 있고, 그 연기를 소화하지 못한다면 날아가는 것과 다름이 없다”라며 “‘음치를 어느정도에 음치를 해야 재밌게 봐줄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다. 또 준비도 많이 했고, 감독님과 그 적정선을 찾았다. 또 현장에서 스태프들과 감독님이 많이 웃어줘서 뿌듯했다. 많이 웃어주면 성공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억에 남는 코믹 연기에 대해 묻자 “음치 연기, 심적 부담이 가장 컸다. 솔직히 촬영 직저까지 웃지를 못했다. 정말 가수분들은 대단하다. 나는 춤에 치중하자니 가사를 잊어버리게 되는 어려운 상황이 놓여지는데, 가수분들은 어떻게 할까? 정말 위대함을 느꼈다”

문가영 / 키이스트 제공
문가영 / 키이스트 제공

알고보니 그는 피아노를 전공하고, 피아니스트인 어머니 덕분에 피아노를 오래 했다고.

이에 대해 “장기적으로 트레이닝을 받은건 아니다. 자연스러운 악기 중 하나가 피아노다. 클래식 공연은 엄마랑 자주갔다. 저는 독일 태생이다. 아버지도 독일에서 물리학을 전공했고, 어머니도 독일에서 전공했다. 두 분이 독일에서 만났다. 가족들과 한국에서도 꾸준히 발레 공연도 보러가고, 또 크리스마스 때 발레공연을 보러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피아노는 과정이 힘든 것도 알아서 그런지 엄마의 강요는 없었다. ‘피아노를 배워라’ 말한적도 없고, 집에 있는 악기가 피아노기 때문에 엄마가 치는걸 오래봐서 언니랑 나도 옆에서 어릴때부터 자연스럽게 쳤다”

‘으라차차 와이키키2’를 통해 연기변신을 한 문가영은 “연기변신에 치중이 컸다. 수지라는 캐릭터가 강했던 이미지다. 기존에 새침떼기? 약간 여고생 같은 이미지를 많이 해와서 다음에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했었다”며 “한편으로 기존에 해왔던 캐릭터와 코미디라는 장르가 강해서 시청자들이 잘 받아드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컸다. 때문에 도전하는 것에 두려움 보단 다행이 재밌었다는 평을 들을 때 가장 기분이 좋았다”고 웃음 지으며 말했다.

기존에 그의 연기는 ‘새침떼기?’ 같은 모습으로 시청자들과 만나왔다. 하지만 문가영은 “사실 새침하거나 나름 털털한 편이다. 감독님도 첫 미팅자리에서 캐스팅한 이유도 ‘에너지가 있다’고 했다. 또 ‘으라차차2’ 주인공 여섯명이 조화를 이뤘을 때 잘 어우러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봤다”고.

문가영 / 키이스트 제공
문가영 / 키이스트 제공

그는 이번 코미디 연기를 통해 “기존에 다른 정극 작품보다 이 드라마는 템포가 빠르다. 대사도 빠르고, 상대와 주고받는 호흡이 빨라 템포가 다르다보니 맞추는 작업에서 많이 배웠다. 코미디라는 것이 배우들이 욕심을 낼 수록 더 망치더라. 아무래도 상황 자체가 웃기다 보니까 사람이 욕심이 생기니까 조금 더 많이 해볼까?라는 생각에 과장이 들어가면 장면을 헤치는 결과가 있다. 그래서 오히려 코미디는 담백하고 포인트가 되는 한 부분을 표현해야 한다고 느꼈다”고 느낀점을 솔직하게 답변했다.

함께 커플연기를 펼친 김선호와의 호흡에 대해 “여섯명중에 맏오빠였다. 내가 막내였다. 나는 개인적으로 세대차이가 없다고 생각했다. 또 넓은 나이차이가 느껴지지 않았다. 작품적인 고민을 같이 하면서 신 하나하나를 잡아주면서 즐겁게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시즌2는 ‘으라차차 와이키키 시즌1’보다는 시청률이 떨어진 건 사실이다. 

문가영은 “시즌1이 있었기 때문에 아쉬움은 뒤따를것이라고 생각했다. 중복되는 소재도 있었고, 많은 분들이 시즌1을 보고 기대감을 가지고 기다려줘서 그렇기에 죄송하고, 아쉬운 마음이 컸다”라며 “배우 여섯명이 다르고, 각자 매력, 스킬도 다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믿고 봐줬던 것 같다. 모든 스태프들이 현장에서 최선에 선택을 늘 하면서 촬영했다. ‘이게 웃길까? 저게 웃길까? 두가지 버전을 촬영할 정도로 고민하고 치열하게 찍었기 때문에 시청자들도 아쉬운만큼 배우들도 아쉽지만 모두가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가영에게 와이키키2는 어떤 의미였을까.

문가영 / 키이스트 제공
문가영 / 키이스트 제공

“떼려고 해도 뗄 수 없는 관계. 청춘에 이야기를 담는 이야기다보니 나의 청춘을 담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 나도 사실 공감할 수 있었고, 되돌아봤을 때 20대의 발랄하고 밝았던 이미지가 떠올리고 싶다면 ‘으라차차 와이키키2’가 떠오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배우 문가영은 나이는 아직 20대 초반이지만 생각은 어른스러운 배우 그 자체였다.

그는 또 다른 도전에 대해 묻자 “마지막 촬영날 ‘와이키키 끝나고 어떤걸 해야할까요? 잘하는걸 하고싶은걸 해야할까요? 감독님에게 여쭤봤다고. 감독님이 ‘잘하는걸 우선해라’고 해서 이 다음에 어떻게보면 내 마음에 꼭 맞는 내가 잘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 있다면 그 작품으로 대중들과 만나고 싶다. 아마 잘하는 캐릭터로?”라고 말했다.

오랜 연기 생활에 대해 “나도 사실 비슷하다. 학창시절에 일찍 일을 시작해서 또래 친구들이 학교생활을 했더라면 당시 또래 친구들보이 경험해보지 못한 흥미 있는 일을 먼저 찾은 것. 어릴 때는 철 들었다는 말이 기분좋았는다. 성숙해진 느낌이라고 좋은 칭찬처럼 들렸는데, 커가면서 ‘철들었다’는 말이 듣기 싫더라. 어릴 때는 어른인 줄 알고 좋아했는데, 지금은 거꾸로 가는 것 같다. 배우로서 열려있는게 훨씬 더 자양분이 되는 것 같다”

나이는 어리지만 또래에 비해 성숙해 보이는 그에게서 천상배우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그는 “천상배우라는 얘기를 듣고 싶다. 늘 예술하는 사람에 대한 동경이 있다. 음악, 춤, 미술 뿐만 아니라 엄마가 음악을 하니까 (앞서 언급, 피아노 전공) 어릴 때부터 동경심이 있었다. 엄마도 피아니스트도 했고, 작곡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예술인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고 밝혔다.

문가영 / 키이스트 제공
문가영 / 키이스트 제공

그에게 지금은 청춘이냐고 묻자 “즐길려고 노력하고 있다. 뭐랄까. 어릴 때 사춘기도 없었고, 일을 끊임없이 하다보니까 내 자신을 돌보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내 감정보다 늘 작품적인 부분이 많이 차지했다. 또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현장에서 일하다보니 이제는 또래처럼 지내보려고 한다. 대학생활, 동기 친구들도 만나고, 사회생활 하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복도 한다”고 설명했다.

‘데뷔 14년차’ ‘스물 네살’ 그에게 고민은 없을까? “스트레스와 고민. 늘 아무리 사랑하고 좋아하는 일이지만 직업이 되어버리면 어쩔 수 없는 고민이 따라오기 마련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중학교 2학년 때 아역을 하면서 되게 작다가 당시 키가 10 cm가 자라 훌쩍 커버렸다. 그 때 ‘아역의 침체기’였다. 누군가의 아역을 하기에 키가 크고, 성인 역할을 하기에는 앳된 얼굴이라서”라며 “그 때 내 인생의 침체기가 됐다. 그 전에는 늘 일을 원하지 않아도 연락을 줄 때도 있고, 늘 습관이 되다보니 연기를 해왔는데. 그때 아마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 확실시 하게 된 인생의 목표가 생겼다”고 말했다.

“고정적인 이미지가 아닌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배우. ‘믿고보는 배우, 가장 든든한 응원이 된다. 대중들이 봤을때 ‘저 역할도 문가영이었고, 이 역할도 문가영이구나’라는. 기억에 남는 배우가 되고싶다”

“차기작은 아직 확정된게 없다. 지난해 12월부터 ‘으라차차 와이키키2’를 촬영해서 일상생활을 거의 못했다. 회복을 하고, 주변 사람들도 챙기고 힐링을 한 다음에. 내 욕심이지만 하반기에 빨리 다시 좋은 작품으로 연기 보여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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