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우상호, “민경욱, 골든타임 3분 발언은 세월호 참사 복수 심리 작용”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06.03 08:52
  • 댓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병훈 기자] 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책위원장이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보다 낫다”고 발언해 ‘국격 분쇄기’, ‘명백한 이적 행위’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자칭 보수 언론 일부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김혁철 국무위원회의 대미특별대표가 하노이 회담 결렬의 책임으로 숙청됐다고 보도했다.

정용기 의원은 인사가 잘못되면 책임을 묻는 것이 당연하다며 그런 면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보다 낫다고 발언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일부 인사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았다고 날을 세운 것이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보수 정당에서 북한 지도자를 찬양하는 것은 처음 봤다”며 큰 실수라고 지적했다.

우상호 의원은 앞서 “만일 더불어민주당에서 이런 발언이 나왔다면 자칭 보수 언론 1면에서 한 달 이상 다뤘을 것”이라며 “아마 종북 정당의 본색을 드러냈다는 표현도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는데 혈안이 되다 보니 이 사태까지 온 것”이라며 이 이상의 막말은 나오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정용기 의원 발언의 정당성도 얻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우상호 의원은 “김혁철 대표 역시 숙청설은 오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태극기부대마저도 김정은 위원장 찬양하는 모습에 반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참사에 대해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이 “골든타임은 3분”이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정치권뿐만 아니라 여론의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민경욱 대변인은 지난 5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해 “안타깝다. 일반인들이 차가운 강물 속에 빠졌을 때 이른바 골든타임은 기껏해야 3분이다”라고 적었다.

실종자 가족들을 생각할 때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민경욱 대변인은 “안타깝다”를 지우고 뜬금없이 문재인 대통령을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세월호 구조대를 지구 반 바퀴 떨어진 헝가리로 보내면서 ‘중요한 건 속도’라고 했다”는 내용이었다.

지난 5월 30일, 문재인 대통령은 관계 장관회의에서 “가용할 수 있는 외교 채널을 총동원해 헝가리 측과 협력하라. 무엇보다 중요한 건 속도”라고 언급한 바 있다.

민경욱 대변인은 골든타임이 다 지난 마당에 지구 반대편으로 구조대를 보내면서 속도를 강조한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구조 작업과 실종자 수색이 한창인 상황에서 매우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우상호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강조한 속도라는 것은 부처 간의 조율을 생략하라는 뜻”이었다며 “4~5일 걸렸던 과거와는 달리 이번에는 당일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또 “대통령으로서 전원 구조를 못하더라도 시신 수습을 위해서라도 늘 최선을 다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상호 의원은 민경욱 대변인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고위 당직자들이 세월호 참사로 인해 자신들이 손해를 봤다고 생각하고 갚아주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것으로 해석했다.

세월호 참사와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건에 대해서 피해자들을 향한 연민과 공감대보다는 복수 심리가 작용했다고 본 것이다.


추천기사

해외토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