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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거리의 만찬’ 노승일-박창진, “공익제보 이후 생 마감 고민까지… 가짜뉴스 시달려”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05.31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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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31일 ‘거리의 만찬’에서는 국정농단 사건 공익제보자 노승일 씨와 땅콩회항 사건 공익제보자 박창진 씨가 출연했다.

땅콩회항과 국정농단 외에 알 수 없었던 그들. 시간도 지나서 그들에 대해 알 수 있는 것들이 많지 않다.

먼저 나이 45세의 노승일 씨. 배드민턴 특기생으로 체대 입학, 카리스마 리더십으로 총학생회에 역임한다.

반전은 증권회사에서 12년을 일했다는 점. 젊은 시절을 금융계에서 보낸 셈이다. 2014년, 운명의 최순실 씨를 만나고 일방적인 해고를 당한다.

2015년 7월, 다시 최순실 씨로부터 연락을 받고 독일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그러나 보름 만에 승마 훈련을 지원하는 삼성과의 계약이 성사되자 일방적인 해고를 당한다.

노승일 씨는 반발하며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버텼다. 인터넷, 난방, 음식 등이 모두 끊겼으나 간장에 소면을 비벼 먹으며 버텼다고 한다.

그렇게 악이 받친 노승일 씨는 샅샅이 자료를 모으기 시작했다. 신발 밑창에 메모리 카드를 담아서 귀국해 첩보영화 못지않은 행보까지 보였다.

친구 제안으로 체육 재단 설립 사업에 참여한다. 그 재단이 바로 K스포츠재단. 그곳에서 최순실을 또 만나고 2016년 10월, 박근혜, 최순실, 삼성 유착 관계를 폭탄 발언해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어 놓는다.

현재는 광주로 내려가 삼겹살집을 운영하는 사장님이다. 

최순실이 일방적으로 해고한 뒤 다시 노승일 씨를 불렀던 이유는 무엇일까. 당시 스포츠 사단법인을 만들자는 제안이 있었는데 ‘승마 공주 사건’이 발생했다.

정유라 특혜가 언론 보도로 나가자 주변을 모두 의심한 최순실 씨가 일방적으로 해고를 한 것이다.

독일에서 자료를 수집할 당시 노승일 씨는 베개와 침대 밑에 식칼을 숨겨 놓을 정도로 안전장치가 없었다.

자는 동안 옆에는 아주 얇은 유리가 있었을 정도로 보호막 하나 없었다. 극도로 불안한 나날이 계속됐다.

말 관리자가 자거나 술을 마시러 갈 때 증거 자료를 스캔하고 문서를 소각할 때 이웃 주민이 화재 신고를 하는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KBS1 ‘거리의 만찬’ 방송 캡처
KBS1 ‘거리의 만찬’ 방송 캡처

박창진 씨는 1996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3개월 만에 VIP 의전을 한다. 2005년에 사무장이 되고 2010년에는 팀장으로 진급한다. 

2014년 12월 5일, 운명의 비행기에 오른다. 조현아 당시 대한항공 부사장이 땅콩 서비스를 문제 삼아 폭언과 폭행을 했고 회항을 지시한 것이다.

모든 책임은 박창진 당시 사무장이 떠안았고 차디찬 뉴욕 공항에 홀로 남겨졌다. 호텔 예약도 안 돼 있었던 상황이라서 매우 서러웠다는 박창진 씨는 마음이 아프기 시작했다.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는 사건이 이미 알려져 일파만파 난리였다. 박창진 씨는 당시 상황을 폭로했고 탄압에 지쳐 수차례 휴가와 병가 끝에 퇴사를 고민했다.

2016년 복직을 결심한 박창진 씨는 동료들과 함께 직원 연대 노동조합을 결성했다. 그는 지금도 대한항공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지부장이 된 지금이 더 감사하다는 박창진 씨.

당시 조현아 부사장을 위해서 직원들이 퍼스트, 이코노미 교육들을 다시 수료하고 점검받아야 했다.

조현아 한 사람을 위해서 직원들이 연기자들이 대본 연습하듯이 시간을 낭비해야 했다.

박창진 씨는 알레르기 때문에 땅콩을 봉지째 주는 것이 맞는다며 조현아 부사장 마음대로 전개됐다고 다시 확인했다.

노승일 씨는 광주로 내려간 뒤 고통스러운 삶에 생을 마감하겠다는 결정까지 했다. 새로 살기로 한 집도 화재가 나면서 희망도 사라졌다.

국민들이 안타까운 소식에 후원을 했다. 노승일 씨는 현재 원룸에 살고 있다고 한다.

박창진 씨는 공익제보 이후 신상털기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회사 내에서도 감시가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한항공 사내 게시판에는 박창진 씨를 향한 악성 댓글이 아무렇지 않게 올라오고 있다.

박창진 씨는 이후 가짜뉴스까지 나오고 있다고 토로했다.

KBS1 ‘거리의 만찬’은 매주 금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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