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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잠수부 진입 중…참좋은여행사 안전수칙 인지 못 해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05.31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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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지난 29일(현지 시각) 밤 9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33명이 탄 유람선 허블레아니가 침몰한 가운데 뒤에서 들이받은 크루즈선 선장이 구금됐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헝가리 경찰은 우크라이나 출신인 이 선장이 용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으며 이후에 구금됐고 체포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64세의 유리 C.로 신원이 공개된 선장은 부주의 태만으로 다수의 사망 사고를 낸 혐의를 적용해 구금했다.

길이 135m에 이르는 대형 크루즈선 ‘바이킨 시긴’에 추돌한 허블레아니는 불과 7초 만에 침몰했다.

이 사고로 7명은 구조됐으나 19명은 실종됐다. 현지인 선장과 승무원도 실종됐다. 구조된 탑승객들은 바이킹 시긴이 들이받은 뒤 그대로 운항해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진다.

헝가리 교민이자 YTN 리포터인 이진영 씨는 31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전화 통화에서 잠수부들이 머르기트 다리 밑 강바닥에 가라앉은 허블레아니로 진입 중이라고 밝혔다.

헝가리 현지 언론도 긴급히 메인 뉴스로 다루고 있는 가운데 헝가리 군인들이 9척의 구조선 등 200여 명이 동원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진영 씨 설명에 따르면 헝가리 당국에서는 허블레아니가 머르기트 다리를 지나면 바로 보이는 정박장 앞에서 급히 항로를 바꾸려다가 사고가 일어났다고 발표했다.

그러다 CCTV 영상이 공개되고 현지 언론이 구성한 그래픽 영상을 통해 크루즈가 정박장에 가기 위해서 항로를 바꾸려다 허블레아니를 들이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를 일으킨 크루즈는 길이 135m, 폭 29m의 5000t급 대형 선박으로 수로가 매우 좁은 다뉴브강을 운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헝가리 언론들이 이 같은 문제를 앞다퉈 보도했다. 최근 관광 활성화라는 이유로 야간 운행을 허가한 점에 대해 현지에서 큰 논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허블레아니가 70년 전에 만들어진 낡은 배고 평소 안전 교육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

유람선 탑승 경험자들은 지상파 방송들과의 인터뷰에서 구명조끼가 보이지 않았으며 안전을 설명하는 영상도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뉴브강 유람선 관광은 부다페스트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인데 국내 여행사들이 현지 영세 업체들과 계약을 맺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기본적인 안전 장비조차 없었던 유람선에 관행적으로 탑승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여행객 안전을 책임져야 할 참좋은여행사에 비난이 쏠리고 있다.

참좋은여행사 관계자는 K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안전 사고 대비에 대해 확인 못 한 부분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참좋은여행사는 지난 8년 가까이 다뉴브강 유람선 관광을 여행 코스에 넣어 판매해 왔다.

지금까지 유람선에 구명 조끼가 비치됐는지 안전수칙 안내가 제대로 이뤄졌는지조차 파악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참좋은여행사는 사고 수습을 위해 직원 14명이 오늘(31일) 새벽 3시 30분쯤, 현지 시각으로 어제 저녁 8시 30분쯤 부다페스트 공항에 도착했다.

일부 직원들은 구조된 관광객들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병원으로 향했고, 나머지는 사고대책본부인 호텔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외교부 선발대와 긴급구조대도 속속 현지에 도착하고 있다는 소식이 헝가리 언론을 통해서도 전해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오후 5시 47분부터 약 15분 간 오르반 총리와 전화 통화를 갖고 한국이 파견한 긴급구조대와 헝가리 팀과의 공조 협조를 요청했다.

오르반 총리는 잠수부와 의료진 등 2백 명이 현장에서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고, 유람선을 찾아 인양할 예정이라며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다.

한편, 구조된 탑승객 7명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있는 3군데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도 큰 문제가 없어 6명은 퇴원했고 나머지 1명은 당분간 입원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퇴원한 승객 6명은 현재 한국 대사관의 도움으로 호텔에 머물고 있다. 다른 1명은 늑골이 다쳐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피해자 가족 10명은 오늘(31일) 새벽 헝가리로 출발했다. 이어 30명가량의 가족은 오늘 오후부터 대한항공을 통해 헝가리로 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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