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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종합] 영화 ‘기생충’, 포스터 및 내용 해석에 관심 집중되며 박스오피스 1위 달성…봉준호 감독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버프 작용?

  • 이창규 기자
  • 승인 2019.05.31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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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규 기자] 봉준호 감독이 2년 만에 공개한 신작 영화 ‘기생충’이 개봉 첫날 56만명이 넘는 관객을 끌어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작품의 해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기생충’은 30일 56만 8,350명의 관객을 모으면서 누적 관객수 57만 8,000여명을 돌파했다.

이는 봉준호 감독의 전작 중 흥행 2위에 올라있는 ‘설국열차’의 개봉 첫날 관객수보다도 15만명 이상 많은 수치다. 역대 흥행 1위인 ‘괴물’의 경우에는 당시 통합전산망이 구축되지 않아 첫날 성적은 정확히 파악이 어렵다.

‘기생충’ 포스터 / CJ 엔터테인먼트 제공
‘기생충’ 포스터 / CJ 엔터테인먼트 제공

‘설국열차’는 개봉 이틀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고 5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엄청난 흥행 속도를 보였지만, 개봉 3주차에 접어들면서 관객수가 급감해 결국 935만명을 넘기는 데에 만족해야 했다.

다만 이 작품의 경우는 봉준호 감독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이라는 상징성이 컸고,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의 공격적인 배급이 없었다면 흥행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실제로 크리스 에반스, 틸다 스윈튼, 에드 해리스, 존 허트, 제이미 벨, 옥타비아 스펜서 등 유명 배우들이 출연했지만, 작중 영어대사가 9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자막이 필요했기에 중장년층 관객을 끌어모으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영진위 통합전산망
영진위 통합전산망

하지만 ‘기생충’의 경우, 봉준호 감독이 ‘마더’ 이후 10년 만에 연출한 완전한 한국영화라는 점이 큰 차이점이다. 게다가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등 익숙한 배우들과 최우식, 박소담 등 검증된 신예들이 조화를 이루고, 결정적으로 제72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한국 영화 사상 최초의 쾌거를 이룬 탓에 관심도가 엄청나게 높아진 상태.

게다가 현재 극장에 걸려있는 한국영화는 대부분 개봉한 지 어느 정도 지난 상태라 경쟁작이 없다는 점도 유리하다. 외화의 경우도 ‘고질라 : 킹 오브 몬스터’와 ‘알라딘’을 제외하면 경쟁작은 없는 상태. 다음주 개봉하는 ‘엑스맨 : 다크 피닉스’와 ‘로켓맨’이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이지만, 타겟층이 크게 겹치지 않아 장기 흥행 가능성도 높다.

31일 오전 2시 31분 기준으로 실시간 예매율은 70.3%를 기록하고 있으며, 예매 관객수는 53만명을 넘겨 이 상태로만 유지되더라도 100만 관객은 바로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중장년층의 경우 현장 예매하는 경우가 많아 예매율에 집계되지 않는다는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영진위 통합전산망
영진위 통합전산망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설국열차’가 기록했던 흥행 성적을 넘겨 봉준호 감독 역대 두 번째 천만 영화가 탄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봉준호 감독의 7번째 장편영화인 ‘기생충’은 봉 감독이 직접 스포일러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으며, 실제로 각종 커뮤니티서는 이를 받아들여 최대한 스포일러를 자제하고 있는 편이다.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포스터의 경우 다양한 해석이 존재하는데, ‘배철수의 음악캠프’에 출연했을 당시 봉준호 감독이 밝힌 바에 따르면 본인도 어떤 뜻이 담겨있는지 모른다고 한다. 포스터는 영화감독겸 디자이너 김상만이 시나리오를 읽고 현장을 몇 번 다녀온 뒤에 작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봉 감독은 포스터 좌측 하단에 있는 다리의 주인도 모르고 있다고.

작품에 대해서는 수많은 리뷰와 해석이 존재하고 있으나, 봉 감독은 영화 속 상징이나 디테일 등에 대해서는 최대한 언급을 아끼고 있다. 결국 봉 감독은 최대한 관객들이 작품을 즐겼으면 하는 것을 바라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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