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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지만원 지목한 광수 1호 ‘김군’ 실제 영상 보니… 5.18 미공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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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30일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지만원 씨가 지목한 광수 1호인 ‘김군’과 5.18 당시 기자들이 기록한 취재 내용을 파헤쳤다.

‘광수’는 광주 시민군으로 위장한 북한 특수군을 지칭하는 지만원 씨의 표현이다.

‘김군’은 1980년 5월 군용 트럭 위에서 군모를 쓰고 무기를 든 한 남성. 그를 추적하기 위해 제작된 장편 다큐멘터리도 개봉한 바 있다.

먼저 당시 작성된 기사들을 살펴봤다. 

“교련복을 입은 고교생 1명이 칼에 맞아 반쯤 매장된 시체로 발견돼 학생들에 의해 도청 광장으로 옮겨졌으며 이 시간 현재 광주사태로 인해 숨진 사망자 수는 모두 125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여학생 차림의 겁에 질린 부녀자까지 아랫배를 걷어차고 가슴팍을 치거나 대검으로 상의를 마구 찢었다”

그러나 위의 기사들은 당시 보도되지 못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5.18 민주화운동 기록관에서 지난 4월, 5.18 미공개 영상을 공개했다. 한 수집가로부터 확보했다는 이 영상들은 아직까지 정리가 덜 된 상황이다.

이 영상은 당시 신군부의 언론 통폐합으로 사라진 TBC의 김창훈 전 촬영기자가 촬영한 것이었다. 

그가 공개한 영상에는 유리창이 모두 깨진 택시와 버스들부터 총을 맞은 시민이 끌려가는 참담한 모습까지 담겨 있었다.

김창훈 전 기자는 당시 검열 때문에 군인들은 편집으로 제외했고 시민들 위주로 편집했다고 증언했다.

당시 김창훈 전 기자와 함께 사진을 촬영한 인물이 있다. 영화 ‘김군’의 주인공도 됐던 이창성 전 중앙일보 기자다.

당시 370여 장을 촬영한 이창성 전 기자는 부장 회의가 열렸고 광주로 빨리 내려가야 할 정도로 다급한 상황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고속버스 화재를 시작으로 진압봉을 든 공수부대들과 시민들의 충돌, 그리고 손수레에 시신이 실려 있는 모습도 있었다.

하지만 당시 검열로 인해 순화된 사진만 신문에 실려야 했다. 당시 언론은 5.18을 대학생과 깡패들이 동원된 폭도로 내몰았다.

이민규 중앙대학교 신문방송대학원 원장은 5.18 광주항쟁 당시 사라진 언론 기록을 모두 갖고 있었다.

당시 삭제된 한 기사를 살펴보자.

“비상계엄령이 전국에 확대 발표된 직후 계엄군이 학교에 진입 학생회관 쪽으로 몰려들자 몸을 피해 밑으로 떨어져 숨졌다는 것.”

이 기사는 당시 7공수 여단이 전북대학교로 향했던 상황을 보도했던 것이다. 떨어져 숨진 인물은 이세종 열사였다.

이세종 열사의 친구 유광석 씨는 단순한 추락사가 아니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피범벅된 옷이 당시 7공수 여단의 과잉진압을 의심하게 한다.

이민규 원장이 발굴한 한 만평도 삭제됐다. 소극적 저항을 묘사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담은 만평은 독자들에게 전달되지 못 했다.

김창훈 전 기자는 당시 총상을 입은 시신들을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시신들이 조준사격으로 쓰러졌다고 확신했다.

인상적인 장면은 바로 광주 시민들의 성숙한 시위였다. 금남로 쪽 거리에는 금은방과 은행들이 있었는데 약탈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영상을 보면 광주 시민들이 교통 정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방송 캡처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방송 캡처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방송 캡처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방송 캡처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방송 캡처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방송 캡처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방송 캡처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방송 캡처

지만원 씨가 지목한 광수 1호 김군. 눈초리가 아주 매섭고 광주 학생이 낼 수 있는 자세도 아니고 석면 장갑을 꼈다는 점에서 기관총을 다룰 줄 알기 때문에 북한군으로 지목한 것이다.

사진을 찍은 사람은 이창성 전 기자. 그런데 김창훈 전 기자도 김군을 포착했다. 영상을 보면 김군이 회수된 총을 도청에 반납하는 모습이 보인다.

지만원 씨 주장대로 그가 진짜로 북한군이라면 이런 행동을 했을까. 

당시 전두환 신군부의 행태를 강하게 비판한 외신을 받아쓴 기사들도 전부 삭제됐다.

일본의 요미우리 신문은 광주 사태를 6.25 이후 최대 민족적 비극이라고 규정했다.

뉴욕타임스는 전두환 장군과 그의 추종세력은 북한 공산주의 관한 주장을 구실로 삼아 광주 사태를 일으킨 것으로 봤다.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매주 목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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