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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오영실, ‘제보자들’서 반포 재건축 조합장에 문제 제기… “부정선거까지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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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30일 ‘제보자들’에서 찾아간 곳은 서초구 반포 주공 1단지 1·2·4주구(2120가구). 이 지역은 사업비 2조 6,000억 원으로 서울시 재건축 규모 중 최대로 꼽힌다.

어마어마한 돈이 오가는 강남 재건축 시장 곳곳에서 갈등이 빚어진다는 말은 있어 왔는데 특히 반포 재건축은 조합장이 부정선거를 저질러 대의원을 장악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제작진에게 제보를 한 인물은 바로 방송인 오영실 씨. 오 씨는 재건축 조합 집행부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오영실 씨는 “총 10조 원의 사업비가 들어갔다. 공사비만 2조 7천억 원 규모이다. 시공사를 선정할 때 당시 시끄러웠다.”고 전했다.

당시 시공사에 선정되기 위해 현대건설과 GS건설이 불꽃 튀는 경쟁을 했다. 한 주민은 강아지들도 5만원 권을 물고 다닐 정도로 광풍이 불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수많은 굼픔을 살포했다는 뜻이다. 결국 비장의 카드를 내놓은 현대건설이 최종 승리했다.

그 비장의 카드란 무상 특화건설과 이사비였다. 그런데 시공사 선정 전 국토부에서 이사비를 못 받도록 금지해 버렸다.

그래도 현대건설은 약속을 지키겠다고 하면서 최종적으로 압승하기에 이른다. 이른바 반포 대첩으로 불리며 마무리되는 듯했다.

제작진이 건설사 전문가와 함께 계약서를 살펴본 결과 현대건설이 약속한 무상 특화건설과 이사비는 없었다.

전문가는 시공사를 빨리 뽑아서 초과이익 환수를 피했다고 주장했다. 정상적으로 입찰하고 법을 지켜 진행했으면 관리처분인가신청을 12월 말에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2018년 1월부터 다시 부활한 초과이익환수제. 이를 피하기 위해선 2017년 12월 30일 이전에 관리처분계획인가 신청을 마쳐야 했다. 사실상 현대건설은 시간이 없었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는 재건축으로 조합원이 얻은 이익이 인근 집값 상승분과 비용 등을 빼고 1인당 3,000만 원을 넘을 경우 초과 금액의 최고 50%를 부담금으로 환수하는 제도다.

현대건설이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해 무상 이사비와 사기도면까지 들고 나왔다는 주장도 나왔다.

구반포 재건축 조합원들도 같은 문제를 공유하고 있었다.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승인해 준 서초구청장을 항의 방문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한국감정원으로 보내면 하자가 너무 많아서 인가가 안 나기 때문에 내 목을 내놓고 인가를 내 주는 것이라고 말해 조합원들을 의아하게 했다.

구청에서 빠르게 승인한 관리처분계획 인가 덕분에 현대건설은 초과이익환수를 피할 수 있었다.

서초구청 관계자는 단순히 초과이익환수금 등 조합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했다고 해명했다. 현대건설은 마감재 등을 좋은 걸로 바꿔서 대신 보상하겠다며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KBS2 ‘제보자들’ 방송 캡처
KBS2 ‘제보자들’ 방송 캡처

제작진은 현대건설은 어떻게 약속을 지킬지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대답을 들을 수 없었다. 

현대건설 입장에서는 반포 아파트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전문가는 조 단위의 아파트 공사를 맡는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광고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포 같은 경우 완공만 되면 랜드마크 아파트가 될 것은 확실하고 미분양 우려도 없다는 것이다.

오영실 씨는 조합장이 사전투표를 대통령 선거보다 더 긴 사전투표 속에서 대의원회와 이사회 등을 장악헸다고 주장했다.

조합장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편법을 이용해서 모든 의결기구를 장악한다는 것이다.

대의원은 3대 용역, 설계, 정비, 그리고 시공사 빼고는 대의원에서 뽑을 수 있다. 오영실 씨는 이런 이유로 조작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논란의 중심에 선 ‘반포 지킴이’는 조합장의 반대파를 제외하고 우편물을 보내 조작을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오영실 씨는 조합장의 두뇌고 오른팔인 홍보요원이 반포 지킴이라고 지목했다. 그는 조합에서 고용한 용역회사 대표로 조합장부터 현대건설까지 모두 쥐락펴락한다는 말이 나왔다.

지목된 용역회사 대표는 조합원들이 자신을 과대평가하고 있다며 전면 부인했다. 일개 홍보만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오영실 씨를 포함한 조합원들은 그가 선거에 큰 영향을 끼쳤다며 깊은 의심을 품고 있었다.

전문가는 조합원들 재산이 모여 큰 공사가 이뤄지기 때문에 합리적으로 쓰이는지 잘 알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재건축 시장의 돈은 눈먼 돈으로도 불린다. 재건축 비리가 종종 터지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 때문에 공사비에 반영되고 집값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한다. 빠른 해결을 위한 제도가 시급하다.

KBS2 ‘제보자들’은 매주 목요일 밤 8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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