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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24℃’ 이하이, 성숙한 위로를 할 수 있는 ‘어른’ 이하이와 만남 (종합)

  • 이정범 기자
  • 승인 2019.05.3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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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범 기자] 이하이가 드디어 돌아왔다.

30일 이하이는 새 미니 앨범 ‘24℃’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하이는 30일 오후 6시 각종 음악사이트를 통해 미니앨범 ‘24℃’를 공개했다. 타이틀곡 ‘누구 없소’를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수록곡으로 한층 확장된 음악 세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하이의 컴백을 앞둔 지난 28일 오전 10시 YG 공식 블로그에는 새 미니앨범 타이틀곡 ‘누구 없소’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이 게재된 바 있다.

이하이 / YG엔터테인먼트

이번 뮤직비디오 티저에는 신곡 ‘누구 없소’의 가사와 멜로디를 비롯해 이하이의 스타일 변화까지 압축적으로 담아내며 이목을 끌었다. 

티저 영상에서 화이트 오프숄더 원피스를 입은 이하이는 옷장 속에 펼쳐진 새로운 세계에서 누군가를 찾는 듯한 표정으로 궁금증을 자아냈다.

YG엔터테인먼트

특히, 이하이의 소울풀한 음색과 감성을 자극하는 직설적인 가사가 귀에 꽂힌다. “똑같은 거리 같은 달빛 속에서, 똑같은 자리 같은 잠에 들겠지, 이제는 누군갈 더하고 싶어, 짙은 외로움 거두고 싶어, I don’t wanna be alone anymore, 똑똑 누구 없소”는 가사는 외로움에 견디다 못해 직접 누군가를 찾아 나서는 황량한 마음을 표현했다.

앳된 소녀의 이미지를 벗고 성숙해진 이하이의 스타일 변화도 눈길을 끈다. 과감한 메이크업과 다양한 색깔의 트렌디한 의상을 여러 벌 소화하며 매력을 뽐냈다.


#공백기

3년 만에 돌아온 이하이. 그는 “떨리는 마음도 크고 설레는 마음도 크다. 3년만에 나오는거라 긴장이 되긴 하지만 예전보다는 차분한 것 같다”고 말했다.

공백기가 길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타이틀곡이 없어서 길어졌다. 녹음은 계속 했다. 수록곡들도 좋았는데 타이틀곡으로 오래 기억될 법한 게 필요했다”고 말했다.

자신이 준비기간 없이 빠르게 데뷔한 케이스라고 말한 그. 이하이는 “긴 시간이지만 그동안 부족한 부분을 메꿀 수 있는 시간이 아니었다 싶다”고 말했다. 공백기 동안 노래도 성숙해졌고 가창표현도 좋아진 거 같다는 것. 이하이는 “스스로도 노력했다”고 자평하면서 “여러가지로 성장한 것 같다. 제가 할 줄 아는 장르도 다양해진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공백기가 슬럼프로 다가오지 않았냐는 취지의 질문에 이하이는 대체로 ‘지난 앨범 공백기 때는 그랬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번 공백보단 저번 공백이 잊혀짐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고.

더불어 그는 “내가 애쓴다고 앨범이 나오는 게 아니라 제가 할 수 있는거에 집중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사람에게는 타이밍이라는 게 존재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 된 듯 했다.

물론 솔직히 불안은 하긴 했다고. 다만 이하이는 “불안감에 깊게 빠져들진 않았다. 침착하게 마음먹으려고 했다”고 전했다.


#24

올해 스물넷인 이하이. 그런 그의 새 앨범 ‘24℃’. 이하이는 24가 특별하지 않고 애매한 숫자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근데 그 애매함이 나의 색깔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과하게 뭔가를 보여주려고 하고 시도하려고 하기 보단 자연스러운 나를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지금 내 나이를 표현하는 제목인 ‘24℃’를 제목으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뮤직비디오 이야기도 잠깐 했는데, 뮤비 속 이하이는 자신이 사람인 줄로 착각하는 고양이라고 한다. 그래서 누군가를 찾아다니는데 알고보니 찾아다녔던 그 사람은 다른 행성에 있는 또 다른 외로운 사람(=비아이)였다는 내용이라고.

아마도 이하이의 내면을 어느 정도 담은 내용일 것으로 추측되기에, 뮤비를 제대로 해석해 보고자 하는 팬들의 의지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강점

이하이가 생각하는 자신의 강점은 뭘까.

그는 “나는 내가 계속 듣고 싶은 목소리라고 생각. 그게 강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강점을 가진 장르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알앤비 소울 장르가 제일 편하다. 계속 해왔던거라”라고 답했다.


그렇다면 좋아하는 건 어떨까. 이하이는 이 질문에 “장르 가리지 않고 좋아한다”고 답했다. 재즈도 좋아하고 힙합도 좋아하고 알앤비도 좋아한다고. 심지어 밴드 락도 좋아한다고 한다.

다만 “곡을 쓸 때 살짝 옛날 느낌의 곡을 쓰게 되더라. 트랙메이킹 할 때도 펑키한 스타일의 곡, 알앤비 스타일의 곡 같은 걸 많이 쓴다. 그래서 다소 올드한 음악을 좀 더 좋아하기는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공부

공백기 동안 트랙메이킹 열심히 공부했고, 작사도 공부했다는 그. 이하이는 “앨범 아트웍에도 참여하고 싶어서 그에 대한 공부했다. 이번에도 아트웍에 참여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노래만 하고 그 외에는 정해진 데로 하는 게 아니라 할 수 있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그는  “배운 게 많기 때문에 그 과정 속에서 할 수 있는 걸 표현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하이 / YG엔터테인먼트


#한영애

이하이의 새 앨범 ‘24℃’의 타이틀곡 ‘누구 없소 (NO ONE)’는 한영애의 ‘누구없소’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외로움에 직접 님을 찾아 나서는 여인의 감정을 도발적이고 솔직 당당하게 풀어낸 곡이다. 이국적이고 트렌디한 인도풍 사운드에 한국적이고 레트로 느낌의 가사가 감상 포인트다.

황진이의 시조 ‘동짓달 기나긴 밤을’의 구절을 인용한 가사도 눈에 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그대가 오신 날 밤에 꺼내 드리오다’라는 가사는 그리워하는 감정을 문학적으로 풀어내 깊이를 더했다.


#피쳐링

타이틀곡 ‘누구 없소’는 아이콘의 비아이가 랩 메이킹과 함께 피처링에 참여했다. 소울 넘치는 이하이의 보이스와 정체성이 뚜렷한 비아이의 랩이 만나 어떤 시너지를 낼지 기대를 모은다. 이하이는 비아이 피처링에 대해 “그 부분이 포인트가 된 거 같아 좋았다”며 “참여해 줘서 고마웠고, 신났다”고 소개했다.

수록곡 ‘NO WAY’는 지소울이 피처링을 맡았다. 평소 지소울의 음악을 좋아했다는 이하이는 “지소울이 군 입대 전에 녹음했던 곡인데 이렇게 나오게 돼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트레저의 메인 래퍼 최현석은 ‘한두 번’의 피처링에 참여해 기량을 뽐냈다.


#보여주고_싶은_것

이하이는 “감성적으로 성장한 것도 보여주고 싶고, 앨범에 마지막 트랙에 작사 작곡에 참여하기도 해 제가 직접 뭔가를 참여해서 만들었다는 걸 봐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예전 앨범들은 좀 어린 감성이 있었지만, 지금은 성숙한 감성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이 이야기를 하면서 이하이는 “너무 어릴 때 오디션으로 데뷔해 소녀 이미지로 굳어지는 게 아닐까 걱정했지만. 외려 그게 장점인 것 같다. 팬들이 제가 어릴 때부터 성장해온 것을 다 봤기 때문에 더 응원해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인터뷰 도중 그는 “예전에는 사랑 노래를 받아도 잘 표현을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잘 표현할 수 있을지 않을까. 작은 경험을 겪으면서 ”예전에는 어떻게 불러야 할지 잘 몰랐는데 이젠 좀 수월하게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여기서 말하는 ‘작은 경험’이 누가 들어도 ‘연애’로 느껴졌기 때문.

이와 관련한 질문이 이어지자 이하이는 “전 인터뷰에서 ‘많은 경험’이라고 말해서 남자를 많이 만났느냐-라고 하시기에 표현을 다소 정정했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하이 / YG엔터테인먼트


#성숙

약 3년 만에 컴백하는 이하이는 앳된 소녀의 모습을 벗고 완연한 스물 넷의 아티스트로서 성숙한 음악을 선보인다. “떨리는 마음도 크고 설레는 마음도 크다. 3년 만에 나오는 거라 긴장이 되긴 하지만 예전보다는 차분한 것 같다”고 말한 그.

여러 장르에 도전해 보컬리스트로서 다양한 매력을 뽐내는가 하면, 직접 작사-작곡한 자작곡 ’20분 전’을 신보 트랙리스트에 올렸다.

컴백을 앞둔 이하이는 팬들에게 “기다려줘서 고맙고, 좋은 노래로 보답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한다”며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하고, 자주 오래 만나요”라고 인사를 전했다. 그는 팬들과 자주, 오래 만나는 방법으로 팬미팅과 콘서트를 언급했다.

예전보다 여유가 생겼다는 이하이. 그 말에 걸 맞게 그는 인터뷰 내내 정말 여유가 넘쳤다. 다소 민감할 수도 있고 어려울 수 있는 질문들 역시 차분하고 여유롭게 넘긴 것.

YG 관련 이슈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저랑은 별개의 일이기 때문에 팬 분들도 별개라 생각하실 것”이라고 간결하게 대답하기도.

‘한숨’ 이야기가 나오자 그 당시에는 자신이 위로를 받고 싶어서 욕심 낸 곡이라고 말한 이하이. 이제는 여유도 생겼고 좀 더 성숙해졌기 때문에 ‘한숨’도 좀 더 여유 있게 부를 수 있을 것 같다고 한다. 이제는 ‘한숨’으로 다른 이들에게 힐링을 주고 싶다고.

‘케이팝스타’의 영향으로 인해 어린 가수라는 인식이 아직 강한 이하이지만, 현실에서 만난 그는 절대 어리지 않았다. 음악적인 면에서나 정신적인 면에서나.

그중 다소 놀랐던 발언을 몇 가지 소개한다.

1. 내 타이밍, 내 순서를 잘 기다리는 것. 그리고 타이밍이 왔을 때 준비했던 걸 잘 보여주는 게 주체적인 모습인 것 같다.

 

2. 어릴 때는 음악이 놀이였는데, 지금은 일이 된 것 같다. 그거에 따라서 책임감이 늘어난  것 같다. 다만 재미가 없어서 일이라고 하는 건 아니다. 좀 더 좋은 음악을 들려 드려야겠다는 책임감이 생겨서 ‘일’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3. 많은 분들이 칭찬보단 채찍질에 더 익숙한 것 같다. 그러다보니 스스로의 공간이 줄어들고 그래서 더 힘들어지고 슬럼프가 오는 것 같다. 스스로 수고했다고 해주면 좋을 것. 사람마다 타이밍이 있으니까 스스로를 향한 칭찬에 인색하지 않으면 슬럼프를 막을 수 있을 것 같다.

어떠신지. 누가바도 성숙한 ‘어른’의 대답 아닌가.

정말 긴 공백을 깨고 돌아 온 이하이. 더 이상 소녀가 아닌 ‘어른’ 이하이가 전하는 위로를 이제 들어볼 시간이다.

3년의 기다림 끝에 새 음악으로 돌아온 이하이는 활발한 음악 활동으로 대중을 찾을 예정이다. 이하이의 새 앨범은 31일 YG SELECT를 비롯해 전국 온·오프라인 음반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YG엔터테인먼트


#그외

1. 하이수현과 관련한 질문이 나왔는데 원래는 이찬혁이 군대에 가 있는 기간 동안에 추진해보려고 했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듣고 이찬혁이 무척 서운해 했다고. 이하이도 솔로를 준비하고 이수현도 솔로를 준비하는 바람에 결국 추진은 못했다. 다만 그들 모두 추진할 의사는 있으며 언젠가는 해보고 싶다고 의지를 밝혔다.

2. 1년 2컴백은 아직 불분명하다는 게 이하이의 설명. 하지만 써둔 곡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할 것 같다는 전망을 내놨다.

3. 성적에 대해선 “예전에는 계속 확인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그런 게 없는 것 같다. 후련하다”고 말했다. 다만 실제로 1위를 하면 1위 공약으로 홍대에서 버스킹을 하고 싶다고. 실제로 가끔 보러 다니기도 한다고 한다.

 

 


아래는 이하이 새 앨범 트랙 리스트

1. 누구 없소 (NO ONE) FEAT. B.I of iKON (*TITLE)
작사: 윤명운, 김민구, B.I / 작곡: 윤명운, 강욱진, Diggy, 김민구 / 편곡: 강욱진, Diggy
장르: DANCE

한영애의 ‘누구없소’를 오마주한 곡으로 외로움을 표현하는 이하이의 중저음 보이스가 인상적이다. 경쾌한 리듬과 인도풍 사운드에 황진이 시조를 인용한 가사를 얹어 이국적이면서도 레트로한 이하이만의 독특한 음악 감성이 담겼다. 

 

 

2. NO WAY FEAT. G.Soul
작사: 재만 (JAEMAN), Davey Nate / 작곡: Joel “JBird” Cowell, Jr., Davey Nate / 편곡: JBird, Davey Nate
장르: R&B

그루비한 베이스 연주와 EP 사운드로 1990~2000년대 R&B 감성을 재현해낸 로맨틱한 트랙이다. 화려한 건반 인트로가 귀를 사로잡는다.

 

 

3. LOVE IS OVER
작사: 민연재, BIGTONE, AiRPLAY / 작곡: AiRPLAY, Davey Nate / 편곡: AiRPLAY
장르: R&B

이하이 보컬의 성숙함이 묻어나는 6/8 박자의 정통 R&B트랙이다.

 

 

4. 한두 번 (1, 2) FEAT. CHOI HYUN SUK of TREASURE
작사: B.I, CHOI HYUN SUK / 작곡: 강욱진, B.I / 편곡: 강욱진
장르: DANCE

매력적인 일렉 기타 사운드로 시작되는 경쾌한 리듬의 댄스곡이다. 아이콘의 비아이가 직접 쓴 캐치한 가사와 이하이의 목소리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트레저 최현석의 트렌디한 랩도 돋보인다.

 

 

5. 20분 전 (20MIN)
작사: 이하이 / 작곡: 로빈, 이하이, 타린 / 편곡: 로빈, 타린
장르: R&B

섹시한 어쿠스틱 기타 리프와 미니멀한 피아노 사운드 위에 이하이의 중저음의 매력적인 목소리가 더해졌다. 이하이가 직접 작사한 가사에는 섬세한 여자의 감정선이 시크하게 표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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