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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열혈사제’ 고준 “구대영 역, 김성균 연기 보고 포기…기회 주어진다면 코미디 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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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열혈사제’가 종영한지도 상당한 시간이 흘렀다. 꽤 최근까지도 브라운관에서는 ‘열혈사제’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었다. ‘롱드’ 음문석을 비롯해 ‘쏭삭’ 안창환, ‘요한’ 고규필 등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던 조연들이 여전히 각종 예능을 넘나들며 맹활약한 덕분이지만, 이제는 그마저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지난달 30일 오전 톱스타뉴스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모 카페서 배우 고준을 만났다. 작품서 ‘황철범’ 역을 맡았던 그는 작품 속 모습과는 전혀 다른 순박한 매력을 뽐냈다.

당시 전날 첫 인터뷰를 마쳤던 그는 꽤나 수척한 모습이었다. 이에 대해 고준은 “제 인터뷰가 많은 분들에게 오해를 산 것 같다”며 “배우들과 스태프, 감독님께 불만이 전혀 없었다. 황철범이라는 캐릭터에 아쉬운 지점이 있다고 말한 것은 개인적인 욕심 때문이었는데, 그게 다른 분들에게 아쉽다는 듯 비춰져서 놀랐다”고 말문을 열었다.

고준 / 비에스컴퍼니 제공
고준 / 비에스컴퍼니 제공

이어 “제가 하는 말이 글로 쓰여지면 감정을 읽을 수 없으니 오해가 생길 수 있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며 “오늘은 조심스럽게 얘기할 거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일부 댓글을 캡처해놨다며 기자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댓글을 보니 다행히 비공감이 많아 꽤나 걱정하던 그를 기자가 안심시켜주기도 했다.

이 부분만 봐도 그는 모니터링을 상당히 꼼꼼히 하는 편인 것 같았다. 고준은 “댓글을 꽤 찾아보는 편이다. 그래야 다음에 어떻게 잘 할 수 있을지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연기 잘했다는 댓글들이 가장 감사하고 뿌듯하다”고 밝혔다.

외모에 대한 칭찬도 이어지고 있다는 말에는 “그런 댓글은 부끄럽다. 이런 칭호를 받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창피”하다며 “외모에 대한 부분을 포기하고 있었는데, 그런 칭찬을 들을 때 젊어진 것 같고 부끄럽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댓글로는 ‘손흥민 연기 잘하네’라는 댓글을 꼽았다.

고준 / 비에스컴퍼니 제공
고준 / 비에스컴퍼니 제공

고준은 황철범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기존에 했었던 악역들은 인간 관계도에서 보여줄 수 있는 가면들이 많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작가님과 감독님께서 여러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설정을 넣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사람은 상처와 트라우마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늘 캐릭터를 연구할 때 트라우마를 통해 접근하는 편”이라면서 “황철범은 고아 출신이기 때문에 가족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 중에서도 아버지 콤플렉스가 있지 않았을까”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영준 신부(정동환 분) 손에 자란 황철범으로서는 가족에 대한 목마름과 아버지의 빈자리를 채우는 게 인생의 목표였을 것”이라며 황철범에 대한 스스로의 분석을 공유했다.

시즌 2에 대해서는 “정확한 합의는 아니지만, 그런 말들이 오고가긴 했다”며 “배우들과 너무나 사이가 좋았고, 의지가 됐기 때문에 누구 하나라도 빠지면 안될 것 같은 기분”이라고 밝혔다.

고준 / 비에스컴퍼니 제공
고준 / 비에스컴퍼니 제공

이어 “지금까지 작품하면서 이렇게까지 서로 친해지고 가까워진 경우가 없었다”라며 “비타민을 챙겨먹는 것처럼 종합 영양제같이 도움이 됐다. 사위일체가 된 기분인데, 개인적으로 그 안에 껴준 세 명의 배우(김남길-김성균-이하늬)에게 고맙다”고 덧붙였다.

코믹 연기에 대한 아쉬움은 없었냐는 질문에 그는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은 들었다. 악하고 진중한 연기만 하다보면 답답한 느낌이 생긴다”며 “코미디적으로 시원하게 환기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김성균씨가 연기하는 걸 보면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 싶더라”고 답했다.

고준은 “처음에는 구대영 역을 맡고 싶었다. 그런데 성균이가 하는 걸 보니 제가 했으면 큰일 날 뻔했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웃어보였다. 이어 “기회만 된다면 저만의 방식으로 코미디를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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