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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종합] 황교안, ‘부처님 오신날’ 합장 논란 사과…‘기독교 vs 불교’ 종교 갈등으로 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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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한수지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부처님오신날' 불교 의식을 따르지 않아 벌어진 합장 논란에 사과했다. 하지만 이후 각 종교단체가 서로 다른 입장을 발표하며 종교적 갈등으로 번질 우려를 낳고 있다.

28일 황교안 대표는 정미경 최고위원이 진행한 당 공식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에 출연해 "제가 미숙해서 다른 종교에 대해 이해가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불교계에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저로서는 불교 또는 다른 종교에 대한 존중의 마음을 가지고 있고 행동도 그렇게 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 대표는 "저는 크리스천으로 계속 생활해왔고 절에 잘 가지 않았다"며 "그래서 절에 가서 여러 가지 절차나 의식에 부족한 점이 많이 있을 것이다. 앞으로 그런 부분도 배우고 익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독실한 기독교 신도로 알려진 황 대표는 지난 부처님오신날 행사에 참석해 불교식 예법인 합장을 하지 않아 종교적으로 편향된 것이 아니냐며 비판이 인 바 있다.

황교안 / 뉴시스
황교안 / 뉴시스

하지만 이와 관련해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반대 의견을 전했고, 또 이에 대한불교청년회도 불쾌한 입장을 전하며 두 종교간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앞서 지난 23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입장문을 통해 "금번 불교 조계종에서 개인 신앙을 문제 삼아 황교안 사퇴를 주장하는 것에 대하여 한국교회는 우려를 금하지 아니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기총은 "정당 대표가 종교행사에 참여할 수 있지만 종교의식을 강요하는 것은 오히려 개인의 종교에 대한 자유를 억압하고 강요하는 행위"라면서 "조계종의 성명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나, 불교의식을 하지 않았다고 정당 대표에게 자연인으로 돌아가라는 것은 표를 가지고 정당 대표마저 좌지우지 하려는 행위이고 이것이야 말로 종교라는 이름으로 정치에 영향을 미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같은 입장에 대한불교청년회도 깊은 유감과 우려의 뜻을 전했다.

28일 대불청은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의 입장문에 '종교의 자유를 억압하는 폭거'이며 '종교간 분쟁으로 몰고 가려는 일련의 행위'라 규정한 한기총의 성명에 종교인으로서 형언할 수 없는 비탄에 잠겼다"며 한기총의 배타적인 입장에 매우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했다.

이와 관련 "거룩한 스승을 믿고 따르며 참된 진리를 찾고자하는 종교인이라면 스스로의 모습을 거울에 비추어보고 관성적 습성으로 업을 쌓지 않았는지 타인에게 고통을 전가하지 않았는지 자기반성을 먼저 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불청은 "어둡고 낮은 곳에서 고통 받는 이들을 보살피고 다양성을 존중하며 혐오와 차별을 넘어 자비나눔과 평화화합의 시대로 갈 수 있는 디딤돌을 놓는 것이 대중이 요구하는 종교의 사회적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기총이 조계종을 겨냥해 낸 성명을 불교계 전체를 모독, 폄훼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잘못을 지어놓고도 아전인수격으로 오리발을 내미는 한기총을 준열히 규탄하며 이번 성명과 관련해 한기총이 정중히 사과하지 않을 시에는 승가, 재가를 망라한 전체 불교계가 한기총을 상대로 파사현정의 길로 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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