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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엠넷갤러리 매니저,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의혹 관련 성명서 우리와 무관”

  • 이정범 기자
  • 승인 2019.05.28 12:01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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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범 기자] 28일 새벽 2시 경 디시인사이드 엠넷 갤러리에는 아래와 같은 내용의 성명서가 게재됐다.

엠넷에서 방영되는 모든 프로그램과 K-POP의 음악을 사랑하는 팬들이 모인 엠넷 갤러리는 2017년 개설된 이후 늘 변함없는 모습으로 서로 함께하며 소통의 장을 나누는 커뮤니티 공간입니다.

27일 한 시사 교양 프로그램에서 방영한 양현석 대표의 의혹에 대한 내용을 접하고 너무나도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어, YG 엔터테인먼트의 모든 음악에 대해 전면 보이콧을 선언하고자 공식 성명문을 발표하게 됩니다.

지난 1월 버닝썬 사태가 촉발된 이후 지금까지 너무도 많은 사건이 연예계에서 발생했고, 그 곁가지에는 언제나 YG 엔터테인먼트의 이름이 따라왔습니다.

사회적인 가치 실현과 도덕적인 청렴결백함을 중요시해야 되는 연예 기획사에서 자꾸 이런 부적절한 일에 연루되는 것 자체가 팬들로 하여금 신뢰감을 잃게 만드는 근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엠넷 갤러리 일동은 YG 엔터테인먼트가 K-POP 글로벌 문화를 선도하는 데 있어 그 소양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하였기에, 이 시간 이후부터 YG 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하는 모든 음악을 수용하거나 소비하지 않을 것임을 단호히 선언하는 바입니다.


2019년 5월 27일

엠넷 갤러리 일동

엠넷 갤러리에 게재된 성명서

여러모로 명과 암이 뚜렷한 디시인사이드이긴 하나, 팬 차원에서 의견개진이 이뤄지고 그게 기사화되는 것이 그렇게 잘못된 일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정말로 저 글에 ‘대표성’이 있냐는 것.

아이디 옆에 아이피주소가 보이면 그건 비로그인 이용자라는 뜻이다. 디시에서는 이런 유저들을 유동(유동 아이피의 줄임말)이라고 부른다 / 엠넷 갤러리

해당 성명서를 게재한 유저의 ‘ㅇㅇ(121.184)’로, 엄밀히 말하면 비로그인 이용자다. 사이트 로그인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쓴 글이라는 것.

동의자수가 굉장히 폭발적이었다면 또 모르겠으나 새벽 3시 기준 해당 글에 동의한 댓글은 약 10개 정도. 이런 의견이 ‘중요치 않다’라고 하는 건 부적절하겠지만 ‘대표성이 있느냐’라는 측면에서는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이에 정식명칭이 엠넷 마이너 갤러리인 이곳의 매니저, 미 모씨(가명)는 갤에 아래와 같은 성명서를 냈다.

엠넷갤러리 매니저가 쓴 글(아이디는 유저 보호를 위해 이미지에서 뺐음을 미리 밝혀둔다).
디시 이용자라면 이런 형태의 성명서가 훨씬 더 디시 감성에 가깝다는 걸 알 것이다
빨간색 박스에 있는 주황색 표식이 갤러리 매니저라는 표식이다 / 엠넷갤러리

디시인사이드 엠넷 갤러리는 일련의 사건과 일절 관계가 없으며.

기사의 삭제를 요구하는 바입니다.

디시인사이드 엠넷갤러리 일동.


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매니저의 경우에는 아이디 옆에 주황색 혹은 파란색 표식이 붙는다. 당연히 사이트 로그인을 해야 이 표식이 붙는다.

대표성으로 치자면 앞선 유동 아이피 유저 쪽보다는 이쪽이 더 있는 셈.

전제를 하나 덧붙이자면 유저들 측이나 기자나 지금 YG엔터테인먼트와 양현석 회장을 옹호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의혹은 철저히 파헤쳐져야 하고, ‘스트레이트’ 측에서 제기한 의혹들이 사실이라면 엄중처벌을 받아야 마땅하다. 특히 (방송 중에 나온) 14세 미성년자를 성매매에 이용했다는 의혹은 관계당국이 총력전을 펼쳐서라도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

다만 대표성을 가질 근거가 없는 사람이 집단을 대표하는 글을 쓰고, 그게 정말 대표성이 있는 것처럼 기사가 나가는 건 좀 생각해볼 문제라는 얘기.

예를 들어 이 글을 쓴 기자가 아무 갤러리에 비로그인 상태로 접속해서 아래와 같은 글을 쓴다고 하자.

톱스타뉴스는 대한민국 1등 연예뉴스이며 이는 과학적으로 증명이 가능하다.

그러니 본 갤러리에서는 톱스타뉴스 이외의 연예뉴스에서 보도한 내용은 모두 가짜뉴스로 취급할 것이며 절대 소비하지 않겠다.

XX갤러리 일동

이런 글이 갤러리를 대표하는 성명문이 되고, 이게 심지어 기사로까지 나간다고 가정하자. 그럼 이 글이 정말로 해당 갤러리를 대표하는 글이 되는 것일까.

여러분이 저 글을 보자마자 든 생각이 바로 정답이다.

MBC ‘스트레이트’ 방송 캡처

한편,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YG의 성접대 의혹에 대해 단독 취재한 내용을 방송하며,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수도권기준 평균 6.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버닝썬을 비롯한 강남의 초호화 클럽에 대해 다룬 지난 4월 23일 방송 이후 올해 두 번째 자체 최고시청률이다. 특히 2049시청률은 2.3%로 올해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스트레이트’는 클럽 버닝썬과 아레나가 문을 닫은 강남에 이미 유사한 형태의 클럽이 성업 중인 모습을 전했다. 클럽들이 범죄의 온상으로 지목되어 폐업했는데도, ‘버닝썬 2탄’, ‘버닝문’이라고 불릴 정도로 비슷한 곳이 등장한 것. ‘스트레이트’는 용두사미로 끝난 수사가 이런 클럽의 재개장을 재촉하고 있으며, 이미 상황은 버닝썬 사태 이전으로 되돌아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2014년 7월, YG가 동남아시아 재력가 2명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충격적인 증언을 방송했다. YG 양현석 대표와 YG 소속의 가수 한 명이 강남의 한 고급 한정식 식당에서 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 식당에는 남성 8명과 훨씬 더 많은 수의 여성이 있었다는 것. 20명이 넘는 여성 가운데 10명 이상은 YG 측과 친분이 깊은 유명 유흥업소에서 투입한 여성들이었다. 이들은 식사를 마치고 양현석 씨와 관계가 깊은 것으로 알려진 클럽으로 이동했고 이곳에서의 술자리가 사실상의 성접대로 이어졌다는 증언이었다. 승리의 성접대 이전에도 YG는 동일한 수법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에 대한 성접대를 했다는 구체적인 정황을 지적한 것이다. 이에 대해 ‘스트레이트’는 양현석 대표에게 반론을 요청했지만 연락은 닿지 않았고, 방송 하루 전 “성접대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받을 수 있었다. “지인의 초대로 참석했을 뿐이고 식사비 등도 자신이 내지 않았다”는 그의 입장을 전하며, ‘스트레이트’는 구체적 정황과 증언이 드러난 만큼 경찰이 엄정하게 수사해야 함을 강조했다.

클럽 버닝썬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사건과 이에 대한 경찰의 은폐 의혹도 이어졌다. 클럽 버닝썬에서 주량보다 훨씬 적은 양의 음주를 했음에도 갑자기 정신을 잃고, 폭력 사건에 연루된 한 여성은 이해될 수 없는 상황에 스스로 마약검사를 자청했다. 당사자와 그 아버지는 마약테스터기가 양성 반응을 나타냈던 것으로 기억하지만, 의아하게도 경찰은 그 테스터기를 폐기했고 관련 수사도 진행하지 않았다는 증언이 이어졌다. 충격적 의혹을 담은 이 장면은 8.1%의 순간최고시청률의 순간을 차지했다.

시청자들은 “수사를 안 하는 것인가, 못하는 것인가?” “이제라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며 어제 방송에 이에 의혹 없는 수사가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 사회의 문제를 끈질기게 추적해 파헤치는 신개념 추적 보도물 MBC ‘스트레이트’는 다음주(6월 3일)부터 밤 10시 5분으로 시간을 옮겨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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