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현서 기자) 남성 혐오 커뮤니티 ‘워마드’에 청해부대 소속 최종근(22) 하사에 대한 조롱글이 올라와 분노를 사고 있다.
25일 워마드의 한 게시판에는 ‘어제 재기한 고기방패’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제목 속 ‘고기방패’는 군인을 비하하는 은어로 알려졌으며 ‘재기’ 역시 사망을 비하하는 은어다.
글쓴이는 “볼때마다 웃기다. 나만 볼 수 없다”며 최 하사의 모습을 조롱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해당 글에는 최 하사에 대한 인신공격적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해군 측은 공식입장을 내고 故 최종근 하사 비하 글에 대한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해군본부 정훈공보실장은 “해군은 오늘 청해부대 故 최종근 하사를 떠나보내는 날, ‘워마드’에 차마 입에 담기도 참담한 비하 글이 게시되어 고인과 해군의 명예를 심대하게 훼손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해군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워마드’ 운영자와 고인에 대한 비하 글을 작성한 사람은 조속히 그 글을 내려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전했다.
현재 워마드 사이트에서는 해당 글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故 최종근 하사는 지난 24일 오전 진해군항에 입항한 청해부대 28진 최영함에서 홋줄 보강작업 중 끊어진 홋줄에 충격을 받았다.
이후 민간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이어갔지만 끝내 사망했다.
최 하사는 2017년 8월 해군에 입대했으며 전역 시까지 함정 근무를 희망했다.
청해부대 파병의 경우 파병 종료 시 전역이 1개월 밖에 남지 않음을 알았으나 함장과의 직접 면담을 통해 파병임무에 자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래는 해군 측 공식입장 전문.
해군은 오늘 청해부대 故 최종근 하사를 떠나보내는 날
워마드에 차마 입에도 담기도 참담한 비하 글이 게시되어
고인과 해군의 명예를 심대하게 훼손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해군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중에 있음을 밝힙니다.
또한 워마드 운영자와 고인에 대한 비하 글을 작성한 사람은
조속히 그 글을 내려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며
온라인 상에서 더 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사이트 운영 관계관의 협조를 정중히 당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