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창규 기자) 리플리 증후군이 새삼 50대의 관심을 받고 있다.
리플리 증후군이란, 현실 세계를 부정하고 허구의 세계만을 진실로 믿으며 상습적으로 거짓말과 거짓 행동을 일삼는 반사회적 인격 장애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거짓말쟁이들이 거짓말을 들킬까봐 전전긍긍하는 것과는 달리, 리플리 증후군 환자는 자신의 거짓말을 진실로 여긴다.
병명은 페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재능있는 리플리씨’라는 소설의 주인공 리플리서 따왔다.
대중에게는 알랭 들롱이 주연한 영화 ‘태양은 가득히’로 유명해졌고, 이후에 이 증후군에 대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더불어 1999년 맷 데이먼 주연으로 만들어진 영화 ‘리플리’ 역시 이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리플리 증후군 환자는 안나 앤더슨으로, 그는 제정 러시아 로마노프 왕조의 마지막 차르 니콜라이 2세의 막내딸 아나스타샤 공주의 사후 나타난 가짜 아나스타샤다.
폴란드 국적인 그는 독일 법원에서 공주가 아니라는 판결을 받았지만, 미국으로 건너가 개명한 뒤에 자신이 아나스타샤 공주라고 끝까지 우겼다.
유전자 감식 결과 결국 거짓으로 드러났는데, 그의 자식들이 충격을 받았을 정도로 그는 평생 자신을 아나스타샤라고 여기고 살았다.
지난 27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를 리플리 증후군에 빗대어 비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에 많은 이들이 리플리 증후군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