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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황금종려상’ 봉준호 감독, 수상소감? “사실 지금 상황이 판타지 영화 찍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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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권미성 기자) 한국영화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거머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은 지난 25일 한국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수상소감에 대해 밝혔다.

봉준호 감독은 ‘황금종려상’ 수상소감에 대해 “사실 지금 상황이 마치 판타지 영화와 비슷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25일 오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제72회 칸 영화제 폐막식이 열렸다. 지난 12일 간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이날 폐막식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의 영예를 안은 건 ‘기생충’이었다.

한국영화 중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작품은 ‘기생충’이 처음이다.

그간 경쟁 부문에서 최고 성적을 거둔 한국영화는 심사위원대상(그랑프리)를 받은 ‘올드보이’(2004, 감독 박찬욱)의 작품이었던 것.

봉준호 감독은 “축구나 월드컵에서 벌어지는 현상 같아서 약간 쑥스럽고 너무 기쁘다”며 “특히 기쁨의 순간을 지난 17년간 같이 작업했던 송강호 선배와 함께해서 기쁘다”고 말문을 열었다.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으로 프랑스 칸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은 뒤 폐막 포토콜에서 배우 송강호에게 상패를 건네는 장면을 연출했다 / 연합뉴스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으로 프랑스 칸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은 뒤 폐막 포토콜에서 배우 송강호에게 상패를 건네는 장면을 연출했다 / 연합뉴스

그는 수상을 예상치도 못했던 것. “수상작을 차례대로 발표하니 허들을 넘는 느낌이었다. 뒤로 갈수록 마음은 흥분되는데 현실감은 점점 없어졌다. 나중엔 송강호 선배와 ‘뭐야 우리만 남은 건가?’하는 생각에 이상했다”고 돌이켰다.

또한 “평소에 사실적인 영화를 찍으려 했는데 지금은 판타지 영화와 비슷한 느낌이다”고 덧붙였다.

봉준호 감독은 영화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내며 “우리가 잘해서 받는다기보다는 한국 영화 팬들이 지금까지 한국영화를 응원하고 격려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한국 영화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송강호는 “봉 감독은 사회를 바라보는 깊은 통찰력을 매 작품에서 놓치지 않는다”며 “‘기생충’이라는 영화는 예술가 봉준호의 진화이자 한국 영화의 성숙도를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봉 감독과 송강호는 영화 ‘살인의 추억’(2003)으로 만나 ‘괴물’(2006), ‘설국열차’(2013)에 이어 ‘기생충’까지 네 작품에서 함께했다.

마침내 ‘기생충’으로 최고 권위 영화에서 최고상을 거머쥠으로써 한국 영화 100년 역사의 이정표를 새로 세웠다.

영화 ‘기생충’으로 올해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과 주연배우 송강호가 27일 오후 귀국한다.

CJ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지난 25일(현지시간) 폐막한 칸영화제 시상식에 참석한 두 사람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SNS을 통해 “한 편의 영화가 만들어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지 알고 있다”며 이번 수상으로 “한류 문화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또한 “한국영화 100년이란 뜻깊은 해에 전해진 황금종려상을 그동안 우리 영화를 키워온 모든 영화인과 국민들에게 의미 있는 선물이 되었다”고 밝혔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SNS에 봉준호 감독의 수상은 한국 영화 최고의 영예라며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기생충’은 30일 국내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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