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문재인 대통령, 봉준호 감독 '기생충 황금종려상 수상 축하'…"한국영화 100년에 의미있는 선물"(전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것에 대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축하메시지와 함께 축하카드 이미지를 게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봉준호 감독에게 보낸 영화 '기생충' 황금종려상 수상 축하 메시지
문재인 대통령이 봉준호 감독에게 보낸 영화 '기생충' 황금종려상 수상 축하 메시지

이하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 전문이다.

봉준호 감독님의 제72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을 축하합니다.

수상작 '기생충'이 지난 1년 제작된 세계의 모든 영화 중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인정받았습니다. 매우 영예로운 일입니다. 우리 영화를 아끼는 국민들과 함께 수상을 마음껏 기뻐합니다.

한 편의 영화가 만들어지기까지 감독부터 배우와 스텝들, 각본과 제작 모두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기생충'에 쏟은 많은 분들의 열정이 우리 영화에 대한 큰 자부심을 만들어냈습니다. 국민들을 대표해 깊이 감사드리며, 무엇보다 열두살 시절부터 꾸어온 꿈을 차곡차곡 쌓아 세계적인 감독으로 우뚝 선 '봉준호'라는 이름이 자랑스럽습니다.

봉준호 감독님의 영화는 우리의 일상에서 출발해 그 일상의 역동성과 소중함을 보여줍니다. 아무렇지도 않아보이는 삶에서 찾아낸 이야기들이 참 대단합니다. 이번 영화 '기생충'도 너무 궁금하고 빨리 보고싶습니다.

올해는 한국영화 100년을 맞는 뜻깊은 해입니다. 오늘 새벽 우리에게 전해진 종려나무 잎사귀는 그동안 우리 영화를 키워온 모든 영화인과 수준높은 관객으로 영화를 사랑해온 우리 국민들에게 의미있는 선물이 되었습니다.

한류 문화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습니다. 다시 한번 수상을 축하합니다.

'기생충'은 양극화와 빈부격차라는 현상을 블랙 코미디 방식으로 전달한다.

가난한 가족과 부유한 가족, 두 가족의 미시적인 이야기에서 출발하지만, 한국은 물론 전 세계 빈부격차 담론을 아우른다.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는 친구가 소개해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 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인다. 

아들 기우를 시작으로 딸 기정(박소담), 기택, 아내 충숙까지 박 사장네 입성에 성공한다. 박 사장네 가족은 똑똑한 척하지만 실제로는 바보 같다. 치밀하지도 않은 기택네 계략에 속아 넘어간다. 박 사장의 아내 연교(조여정)는 영어를 섞어 쓰며 우아한 척하지만 실은 단순하고 순진하다. 기택네 가족이 완벽하게 기생에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순간, 생각하지 못한 사건이 발생한다.

가난한 가족과 부자 가족 모두 엄마, 아빠, 아들, 딸, 네 명으로 구성돼 전 세계 어디에나 있을 법한 가족 모습을 보여준다. 반지하 방, 치킨집과 대만 카스텔라 가게를 하다 망했다는 기택, 기사가 있는 차를 타고 다니는 박 사장 등 빈자와 부자를 나타내는 방식은 다분히 한국적이지만, 그 메시지는 보편적이다.

봉 감독은 "칸에서의 공식 상영 후 여러 나라 사람들이 와서 다 자국 이야기라고 했다"며 "가난한 자와 부자의 이야기니까 어느 나라든지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구체적으로 들으니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영화는 수직적인 이미지로 빈부격차를 드러낸다. 

가난한 기택네는 반지하에 살고, 부자인 박 사장네는 언덕 위에 산다. 게다가 계단을 올라가야 현관문이 나오고 또다시 계단을 올라가야 거실이 나온다. 이처럼 계단은 빈부 차이를 분명하게 드러내는 수단이 된다. 

봉 감독은 "전 세계 영화 역사에서 수직적인 공간이 계급이나 계층을 나타낼 때 쓰인 적은 많았지만, 반지하라는 공간에서 오는 미묘함이 있었다. 더 힘들어지면 완전히 지하로 갈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이 있는 동시에, 방에 햇살이 드는 순간에는 지하이지만 지상으로 믿고 싶어진다"고 설명했다.

'기생충'은 5월 30일 개봉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 뉴스라면 ?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버튼을 눌러주세요.
추천을 많이 받은 기사는 ‘독자 추천 뉴스’에 노출됩니다.

240201_광고보고투표권

기사 추천 기사를 추천하면 투표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If you recommend an article, you can get a voting ticket.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이 기사를 후원해 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해외토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