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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한미정상통화 유출 공익 아냐, 엄중 문책"…보수진영에서도 강효상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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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한미정상 통화 내용을 주미대사관 소속 외교관이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에게 유출한 사건에 대해 '의도적인 유출'로 생각한다며 "조사결과를 보고 엄중한 문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파리 출장을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강경화 장관은 '강효상 의원과 짜고 폭로할 목적이 있었다고 보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어쨌든 기밀을 대외적으로 유출할 때는, 그리고 여러 가지 1차적 조사를 봤을 때 의도가 없이 그랬다고는 보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한미 정상 간 전화통화 내용을 주미대사관의 간부급 외교관이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에게 유출한 사건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5.25 /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한미 정상 간 전화통화 내용을 주미대사관의 간부급 외교관이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에게 유출한 사건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5.25 / 연합뉴스

강경화 장관은 또 '해당 외교관의 행위에 공익적 성격이 있다는 주장이 자유한국당 측에서 나오는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그것은 전혀, 그것은 그런 사안은 아닌 것으로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한미 정상의 통화 내용이 외교관에 의해 유출되면서 양국 간 긴밀한 소통에도 지장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강경화 장관은 이번 사안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한다"며 철저한 조사도 거듭 강조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한미 정상 간 전화통화 내용을 주미대사관의 간부급 외교관이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에게 유출한 사건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5.25 /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한미 정상 간 전화통화 내용을 주미대사관의 간부급 외교관이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에게 유출한 사건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5.25 / 연합뉴스

정상 간 전화통화 내용은 '누설될 경우 국가안전보장에 해를 끼칠 우려가 있는' 3급 비밀에 해당한다.

현재 외교부는 감사관실 직원을 주미대사관으로 보내 기밀을 유출한 외교관을 포함해 대사 이하 전 직원을 대상으로 감찰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외교기밀 관리 등 '전반적인 시스템'도 점검할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강효상 의원이 한미정상의 통화내용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여전히 국민의 알 권리라 주장해 현행법을 정면으로 부인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주장과 달리 보수 진영 내에서도 강 의원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이명박 정부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지냈고 보수 진영의 대표적인 외교통으로 통하는 천영우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차 집권을 꿈꾸는 책임 있는 정당이라면 (강 의원의) 출당을 선택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당 소속인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도 페이스북 글에서 "한미 정상회담 관련 외교기밀 누설사태를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정부·외교관·정치권 모두 책임 있는 행동을 하지 않았다. 당파적 이익 때문에 국익을 해치는 일을 해서는 결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한국당은 당파적 이익이라는 소탐에 집착하다 한미관계 신뢰 위기라는 대실을 불렀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어떻게든 문재인 정부와 트럼프 행정부 간 틈바구니를 벌리려다 오히려 한미동맹이라는 국익을 위태롭게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익표 대변인은 지난 2015년 12월 당시 박근혜 정권이 한일 위안부 합의 이후 이뤄진 박근혜 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통화내용을 '국익 침해 우려'라는 이유로 비공개했다고 거론하며 "이제는 외교기밀인 한미정상 통화내용을 '국민 알 권리'라고 천연덕스럽게 주장하니 후안무치하다"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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