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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주진우,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 김태한 대표 영장 기각, 지시받은 대리만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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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한 증거인멸 교사 혐의를 받는 김태한 삼바 대표이사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가운데 삼성전자가 관련 추측 보도를 자제해 달라고 이례적 입장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23일 보도 자료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 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전혀 사실이 아니거나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이 일부 언론을 통해 무차별적으로 보도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추측성 보도가 다수 게재되면서 아직 진실규명의 초기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유죄라는 단정이 확산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관련 임직원과 회사는 물론 투자자와 고객들도 돌이킬 수 없는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이례적 입장이 나온 배경에 대해 재계에서는 최근 삼성전자 사업지원 TF에 대한 수사가 확대되고 있고 결국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대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주진우 기자는 오늘(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삼성전자가 삼바 분식회계 의혹 사건과 관련 없다는 취지의 글을 게시했다.

검찰도 의심하는 것처럼 이재용 부회장이 승계를 위해 대주주로 있는 제일모직의 자회사 삼바의 분식회계 의혹이 있었다고 보기 때문에 이 같은 글을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주진우 기자는 앞서 김태한 이사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소식에 대해 법 위에 삼성이 있다며 지시를 받고 마룻바닥을 뜯은 30대 대리는 구속, 지시한 사장은 불구속한 사태에 대해 비판의 글을 게시했다.  

김태한 대표이사는 미전실 출신인 삼성전자의 김 모 부사장 등 2명과 함께 서버를 공장 바닥에 숨기고 직원들의 노트북 등에서 이재용 부사장을 뜻하는 ‘JY’와 박근혜를 뜻하는 ‘VIP’ 등 민감한 단어를 삭제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었다.

검찰은 앞서 삼바와 같은 입장이었던 회계 법인들의 거짓 진술을 확보하고 콜옵션 조항을 두고 신용평가 회사 의견서까지 조작한 정황까지 확보하면서 윗선까지 수사를 확대할 것으로 보였다.

이번 김태한 대표이사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윗선 수사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으나 2014년 이재용 부회장이 콜옵션 행사 일정 등을 삼성바이오에피스로부터 전화로 보고받은 사실이 확인되면서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겨레는 어제(24일) “삼성에피스를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게 되면 바이오젠은 상장 전 본인들이 (보유한) 콜옵션을 행사할 계획이 있다”는 취지의 내용을 보고했다는 삼성에피스 관련 취재를 단독 보도했다.

삼성은 지난해 이재용 부회장의 대화 내용이 담긴 녹취파일과 이를 정리한 보고서 등을 일제히 삭제했지만, 최근 검찰은 이를 상당 부분 복구한 것으로 알려진다.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63회에 출연한 주진우 기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최측근이자 사업지원 TF의 정현호 사장에게도 수사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진우 기자는 지난 20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삼성전자 내부에서 정현호 사장의 혐의를 입증할 만한 결정적 제보가 나왔고 김앤장 역시 공범으로 볼 정도의 정황도 나왔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장충기 전 미전실 차장과 최지성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 역시 분식회계 의혹 관련해 수사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진우 기자는 앞서 정현호 사장이 이재용 부회장처럼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코스를 밟았다며 학업 과정이 겹친다고 주장했다. 

이건희 회장의 최측근이 이학수 전 삼성물산 고문이라면 이재용 부회장의 최측근은 정현호 사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주진우 기자는 이날 방송에서 삼바 분식회계 의혹 사건을 정리하던 중 삼성 패밀리를 지칭하는 이니셜을 설명했고 여기에서 MK가 나왔다.

주진우 기자 설명으로는 MK가 삼성 직계 가족이 아닌 사람 중 유일하게 이니셜을 받은 인물이다.

MK는 주진우 기자가 2012년 집필한 <주진우의 전통시사활극 주기자>에도 등장한다. 선배들이 시사IN 창간호에 실리는 것조차 꺼릴 만큼 민감한 아이템이었던 것은 확실한 것 같다.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방송 캡처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방송 캡처

삼바 분식회계 의혹은 1996년 이건희 회장이 이재용 부회장에게 에버랜드 채권을 헐값에 넘기면서 시작됐다.

에버랜드 지배권을 확보한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전자 주식이 없었던 관계로 지분 4%를 갖고 있던 삼성물산과 합병을 시도한다. 

그 과정에서 에버랜드의 가치를 띄우기 위해 자회사 삼바를 만들게 된다.

여기에서 해외의 유명한 바이오젠과 합작하면서 콜옵션 조항을 두는데 부채로 작용하는 점을 분식회계로 무마하기에 이른다. 

그렇게 적자였던 삼바가 4조 5천억 원이라는 뻥튀기가 됐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2015년 심상정 정의당 의원과 참여연대 등이 문제 제기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에버랜드가 제일모직으로 사명 변경을 했고 삼성전자 승계 과정이 논란이 되면서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에서 터진 말 로비 의혹까지 번지게 된다.

이재용 부회장 상고심에서는 하급심에서 나온 엇갈린 판결을 정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1심, 박근혜와 최순실의 국정농단 1심과 2심,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관여한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1심과 2심, 홍완선 전 기금운용본부장의 1심에서는 유죄가 판결됐다.

오직 정형식 부장판사만이 이재용 부회장의 항소심에서 무죄로 판결했다.

정형식 부장판사는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 승계 현황이 없으니 청탁도 없었고 그로 인해 제3자 뇌물죄가 무죄라고 판결했다.   

안종범 수첩을 증거로 인정하지 않았으며 정유라 말 로비 등도 혐의가 없다고 판단했다. 결론적으로 뇌물을 받은 사람과 준 사람의 판결이 엇갈린 것이다. 

서울중앙지검의 수사는 현재 삼성 수뇌부까지 치고 올라갔고 결과적으로 상고심에서 파기 환송해 이재용 부회장의 유죄가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무리한 승계 과정은 2014년 5월 이건희 회장이 쓰러지면서 시작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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