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김효진 기자) 택시업계와 카풀업계가 새로운 택시 모델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23일 오후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카카오가 차량호출 앱을 제공하고 택시업계는 기사를 제공해서 서로 상생하는 이른바 ‘플랫폼 택시’를 만든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단 택시 기사들이 참여한다는 점에서 ‘타다’와는 다르다.
MBC가 카카오 측의 제안서를 입수해 본 결과 택시 요금을 현재의 1.5배, 출퇴근 시간에는 3배까지 받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두 달 만에 다시 마주앉은 택시단체들과 카카오모빌리티. 상생을 위한 플랫폼 택시가 빨리 출시될 수 있게 정부와 여당이 규제 완화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구수영 전국 민주택시노조 위원장은 “사회적 대타협 합의에 걸맞게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아무것도 해결되고 있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어떤 서비스를 준비 중인지,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달 택시단체들에게 보낸 ‘플랫폼 택시 시범운영’ 방안을 MBC가 입수했다.
카카오가 호출앱 등 운영을 맡고 택시 측이 기사를 제공하는 플랫폼 택시를 준대형 세단과 대형 세단 각각 1천 대, 11인승 이상 승합차 3천 대로 시범운영하자는 내용이다.
기존 택시보다 고급화하면서 기본 요금은 현재 중형택시의 1.5배에서 2배로 책정하기로 했다. 여기에 탄력요금제까지 적용된다.
특히 수요가 많은 출근시간이나 심야 시간에는 기존 택시요금의 3배에서 4배까지 받도록 책정했다.
기존 택시의 경우 광화문에서 강남역까지 1만 7천 원 정도인데, 플랫폼 택시는 준대형 기준 2만 6천 원, 출근 시간에는 5만 1천 원 수준인 셈이다.
단 수요가 적은 한낮에는 80%만 받는다는 복안도 있다. 기존 택시회사들의 면허를 이용하고 기사들을 채용하는 방식이어서 업계와 노조는 제안을 충분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기존택시가 줄어드는 대신 생긴 5천대나 되는 택시의 요금이 대폭 올라가는 셈이라 시민들에겐 사실상 택시요금 인상으로 와 닿을 수 밖에 없다는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와 택시 4단체는 택시기사들의 월급제 입법과 함께 플랫폼 택시의 구체적인 운영방식에 대해서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