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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뉴스공장’ “강효상, 정치적 이득도 없는 짓을 왜?”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05.23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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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이 공개되지 않은 한·미 정상 통화 내용을 고위 외교관으로부터 넘겨받아 논란이 되고 있다.

어제(22일) JTBC뉴스룸은 이달 초에 강효상 의원이 한·미 통화 내용을 공개한 배경에 주미 한국대사관 소속 외교관 K씨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JTBC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강효상 의원이 회견을 하던 9일 새벽 K씨와 카카오톡 보이스톡을 2차례 했고 K씨는 통화 내용을 읽고 난 뒤 기억나는 대로 알려줬다고 진술했다.

외교부 감찰 결과 K씨는 강효상 의원의 고교 후배로 드러났고 징계 절차와 함께 외교상기밀누설죄 위반으로 보고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

국가 간 정상 통화 내용은 3급 비밀로 청와대 내부에서도 내용 열람을 제한적으로만 허용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일 밤 전화 통화를 하던 날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 대북 식량 지원, 트럼프 대통령의 2차 방한 문제 등의 의견이 오갔다.

모두 기밀에 해당하는 중요한 안보 사항이었다. 외교적 논란은 물론이고 외교 기밀 유출에 해당된다.

그런데 K씨는 감찰 조사 결과, 지난 3월 정의용 안보실장이 볼턴 미국 NSC 보좌관을 만나기 위해 접촉했던 사실도 강효상 의원에게 유출했다.

강효상 의원은 지난 3월 대정부 질문에서 정의용 안보실장이 볼턴 안보보좌관에게 전화해서 미국을 방문하겠다고 했으나 거절당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심수미 기자는 한·미 당국이 비밀로 묶어놓은 내용이 공개되면 외교적 관례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양국 간 신뢰도 크게 훼손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강효상 의원은 청와대와 외교부의 감찰 조사가 불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는 강제수사가 아니라 K씨의 동의를 받아 포렌식을 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심수미 기자는 ‘국민의 알권리’ 문제에 대해서는 내부 제보 성격이 강한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과 비교하며 비위 공무원을 색출하는 이번 감찰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분석했다.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23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한 김어준 공장장은 강효상 의원이 위험을 감수할 만한 정치적 이득 행위를 한 것도 아니라며 대체 왜 이런 일을 벌였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그저 한·미 정상 간 통화 내용을 알 만큼 정보력이 좋다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다.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매주 평일 오전 7시 6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