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이예지 기자) 영화 ‘기생충’이 칸영화제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어냈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칸영화제에서 영화 ‘기생충’이 공식 상영된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는 7분간의 기립 박수가 터져 나왔다.
2천300여 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상영 후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가고 극장 안의 불이 켜지자 일제히 일어서서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이에 봉준호 감독은 배우들과 함께 손뼉을 치면서 관객들과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박수가 7분 넘게 이어지자 봉 감독은 한국어와 영어로 "Thank you for everyone. Let's go home(감사합니다. 밤이 늦었으니 집으로 돌아갑시다)”라고 말했다. 그의 작별 인사에도 박수는 이어졌다.
한편, ‘기생충’은 한국에서 5월 30일에 개봉되며 총 131분 한국 15세 관람가 영화다.
감독은 봉준호이며 출연으로는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등이 있다.
영화 ‘기생충’은 2년 만에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으며 지난 21일 봉준호 감독은 배우들과 함께 레드카펫을 밟았다. 영화 '기생충'은 이날 공식 상영됐으며 22일 포토콜과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기생충'은 식구들 모두가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선생 면접을 위해 박 사장(이선균)의 집에 발을 들이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배경이 전혀 다른 두 가족의 만남은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간다.
'기생충'은 '마더' 이후 봉 감독이 연출한 10년 만의 순수 한국 영화다. 2013년 개봉한 '설국열차'는 한국 자본으로 만들어졌지만 영어 영화, 2017년 내놓은 '옥자'는 미국 스트리밍 기업 넷플릭스가 제작비 전액을 투자한 미국 영화다. 또 이번 작품은 봉 감독의 패르소나, 송강호와의 재결합으로도 주목받았다. 앞서 송강호는 '살인의 추억', '괴물', '설국열차' 등에서 봉 감독과 호흡을 맞췄다.
봉 감독이 칸 경쟁 부문에 진출한 것은 '옥자'(2017)에 이어 두 번째다. 봉 감독은 칸 감독주간 '괴물'(2006), 주목할 만한 시선 '도쿄!'(2008) '마더'(2009) 그리고 '옥자'에 이어 5번째로 칸에 갔다. '옥자'는 2년 전 넷플릭스 영화 최초로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 영화제를 달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