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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0분 토론’ 대도서관X위정현 vs 김윤경X노성원, 게임중독은 질병? 편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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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중독을 질병에 포함할지 여부를 이번 주 결정한다.

현재까지 상황으로 볼 때, 게임중독은 ‘게임 이용 장애’라는 정식 질병으로 등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게임중독이 질병으로 인정되면 진단법과 치료법이 생긴다. 의학계는 “게임중독은 마약처럼 위험하다”면서 찬성하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게임업계는 “과학적 근거 부족, 과잉 진료”라며 반발한다. 주변 환경 요인을 제외하고 모든 책임을 게임 탓으로 돌린다는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도 WHO의 질병 등재에 반대 입장이다. 게임이 질병이 되면 각종 세금과 규제가 생겨 게임 산업이 위축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21일 ‘100분 토론’에서는 김윤경(인터넷 과의존 예방 시민연대 정책국장), 노성원(한양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대도서관(엉클대도 대표이사), 위정현 (중앙대 교수, 한국게임학회장)이 출연해 게임중독이 과연 질병인지 편견인지 열띤 토론을 펼쳤다.

WHO에서는 주장하는 게임중독 기준은 ‘다른 일상보다 게임을 우선시하고, 일상생활에 문제가 생기는데도 게임을 그만두지 못하고 과도하게 하는 행위가 1년 동안 지속됨’으로 정하고 있다.

한국건강증진재단 등에서는 게임중독 체크리스트를 아래와 같이 발표했는데 위정현 교수는 ‘인터넷 게임’을 ‘일이나 학업’으로 바꿔도 모두 해당된다며 현실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 게임중독에 관한 연구는 다양하다. 게임이 마약과 같은 중독성을 일으킨다는 것부터 오히려 더 똑똑해진다는 임상 연구까지 다양하다.

대도서관은 게임중독 찬성자들이 게임을 거의 안 하거나 단순한 게임만 해서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최근 게임들은 복잡하고 다양해서 전략적 판단이 필요한 경우가 많고 학생들이 단순히 빠져드는 것이 아니라 머리를 쓰면서 즐긴다는 것이다.

또 온라인 게임을 통해 사회적 관계망을 이룬다는 것에 대해서도 내외적으로 성숙할 수 있다고 봤다. 

김윤경 국장은 게임에는 끝나지 않는 연속성이 있어 중독될 수 있고 강등 제도 때문에 학생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레벨업을 하기 위해 단순한 플레이를 하고 있다며 뇌 자극과도 상관이 없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게임을 통한 사회적 관계망에 대해서는 가상 공간 안에서 상대 캐릭터들을 죽이고 이기는 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사회성과는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김윤경 국장은 확률형 아이템이 게임 회사의 주 수입원이라며 학생들의 무분별한 사치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김지윤 박사는 이에 대해 소수의 사례로 보고 게임과 게임중독은 별개로 구분해야 하는 것으로 봤다.

대도서관은 이번 토론을 통해 게임하는 학생들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득템(아이템 획득) 같은 경우 성취욕과 자아실현을 세워주는데 학업에 시달리는 학생들에게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진단했다.

MBC ‘100분 토론’ 방송 캡처
MBC ‘100분 토론’ 방송 캡처
MBC ‘100분 토론’ 방송 캡처
MBC ‘100분 토론’ 방송 캡처
MBC ‘100분 토론’ 방송 캡처
MBC ‘100분 토론’ 방송 캡처

위정현 교수는 이미 게임중독에 관해서 예방책이 마련되어 있다며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전국 50개소) 현황을 소개했다.

이 센터들에서 치료와 상담이 병행되고 있는데도 등록자 자체가 전무한 경우가 많고 이는 예산 탕진이라는 것.

노성원 교수는 예산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반박했지만 위정현 교수는 등록자 수가 넘쳐서 상담이 어렵다는 결론이 나와야 한다고 재반박했다.

김윤경 국장은 이에 대해 게임중독이 심각해도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며 질병으로 분류해야 관련 센터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게임중독을 인성의 문제로 보는 인식이 강하다며 정신적 문제로 전환해야 그동안 숨어 있던 게임중독 학생들이 모습을 보이고 상담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MBC ‘100분 토론’은 매주 화요일 밤 12시 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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