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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어린 의뢰인’ 이동휘, “늘 궁금증 가지게 하는 믿고 보는 배우 되고 싶어” (종합)

  • 강소현 기자
  • 승인 2019.05.2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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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현 기자] “어떤 배우가 되고 싶었을까에 대한 잊었던 질문들을 많이 했다. 그런 말을 듣는게 참 좋다. ‘그 배우가 찍은 영화는 봐야지, 그 사람 연기는 보고싶어’ 늘 궁금증을 가지게 하는 배우가 매력있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배우 이동휘가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톱스타뉴스는 배우 이동휘와 영화 ‘어린 의뢰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영화 ‘어린 의뢰인’은 오직 출세만을 바라던 변호사가 7살 친동생을 죽였다고 자백한 10살 소녀를 만나 마주하게 된 진실에 관한 실화 바탕의 감동 드라마.

이동휘는 살인을 자백한 소녀의 진실에 귀 기울여 준 한 사람 변호사 정엽 역을 맡아 능청스러운 연기력은 물론 한층 깊어진 감성을 자랑했다.

이날 이동휘는 정엽의 평범한 느낌이 자신과 많이 닮아있는 것 같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인물들 캐릭터를 구현해나갈 때 저 같은 경우는 정말 경험해보지 못한 미지의 캐릭터를 연기할 때 상상력을 동원해야 하지만 관객에게 친근함과 공감대를 형성하려면 제 안에서 끌어내야 된다고 생각한다. 인물들 생각할 때 과거의 기억과 모습들에 있어서 기억을 되뇌여서 가지고 오는 편이다. 정엽이라는 인물은 초반부에 늘어져있는 모습들과 저랑 좀 비슷하단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극 중 정엽은 초반에는 성공만을 위해 달리며 잘 나가는 변호사가 되려는 중요한 시점에 아이들을 만나며 인생을 바꾸게 될 선택을 하게 된다. 

이동휘는 실제로 불의를 보면 어떤 스타일인지 묻자 “(참지 말아야 한다는) 마음은 항상 있는데 용기를 내기까지 힘든 거 같다. 제가 살면서, 지나치면서 못 본 척은 하지말아야겠다라는 생각은 분명히 있었다”며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약속을 잘 지켰던 사람도 영웅이 될 수 있고 좋은 이웃이 영웅이지 않을까 그런 일들이 있었을 때 모르는척 안 하는게 좋은 이웃이란 생각이 들어서 그런 사람이 되려고 노력한다. 스파이더맨이 좋은 예시죠(웃음)”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이동휘는 평소 아동학대는 근절되어야 한다는 명확한 생각을 갖고 있었지만 준비하는 과정에서 아동학대 관련 기사를 보면서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영화를 찍기 전부터 그런 일들이 많았지만 어떤 방식으로 근절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저번 주에도 그런 기사를 보고 나서 마음이 너무 안좋았다 영화가 아니라 현실이니까. 현실이 더 아프단 생각을 하면서 근본적으로 어떻게 바꿔 나가야 될지. 영화를 보면서 뒤돌아 보게 됐다. (어른들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부분이 개선이 필요하단 생각을 했다. 예전엔 당연히 절대적으로 근절되야한다는 생각이었는데 이젠 법이 개선이 되야겠단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며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또한 영화를 찍고 나서 주변에 아이를 키우는 지인들에게 연락이 많이 왔다며 그는 “지인들이 영화 끝나고 집으로 걸어가면서 ‘내 아이에게 나는 잘하고 있는 것일까, 훈육방식을 생각해봐야겠다’라고 생각했던 분들이 두 분정도 있었는데 그 전화를 받고 뭉클했다”고 전했다. “처음에는 그런 전화를 받을줄 생각도 못했다. 생각도 안 했는데 구조가 이렇게 되있고 안타까운 상황이 있으니 개선해야 될 부분이 있다는 걸 인지하면 좋겠다. 영화나 연기를 하면서 이런 감정을 느껴본 적은 처음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함께한 다빈(최명빈 분), 민준(이주원 분) 역의 아역배우들에 대해 “아이들 덕분에 밝아지고 고마운 지점이 많았다”며 고마워했다. 

“배우로서 어떤걸 배웠냐면 영화에 대해 집중하고 장면을 만들어야 할때 연기 외적인 순간에도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해서 스트레스를 받는다. 모든 사람이 연기적인 직업이 특정된 게 아니라 하고있는 일 자체에 대한 좋은 스트레스가 있지 않나. 아이들이 몰입도 잘하고 잘 빠져나오고 그렇게 아이같은 모습으로 있는 걸 보면서 배우로서 저런부분은 참 많이 닮고 싶고 배워야겠단 생각을 했다”

이어 “나이 먹으며 경험하면서 잊혀졌던 초심을 아이들을 통해 느끼고 깨우치게 되서 고맙다. 현장에서 아이들하고 밝은 장면을 통해  만나면 아이들이 넌센스 퀴즈 질문을 백여가지 를 가져와서 하루하루 질문을 던지는데 한 문제도 못 맞추고 나중에는 알려달라고 해서 답을 들으면 감탄을 금치 못하는 ....(웃음)”. 이때 이동휘는 인터뷰 자리에서 가장 감명 깊었던 넌센스 퀴즈를 알려주겠다며 잠시 머리에 손가락을 대고 생각하더니 빵 터져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아이들과 함께 지내며 재밌었던 경험이 있냐는 말에 그는 “아이들이 정말 아이들인 게 연필깎이 뚜껑이 튀어나오는 장면이 있다. 아이들이 뽀로로를 보듯이 ‘애들아 이거 좀 봐봐 아저씨가 찍은거’ 하면서 보여주면 몇백번이고 보면서 계속 웃는다. 저는 그게 너무 신기해서 ‘이게 웃겨?’하면 ‘너무 웃겨요 아저씨’ 이런다. 지금 보여줘도 또 웃을거다. 정말 순수한 친구들이구나 싶었다”고 대답했다.

아이들은 이동휘를 삼촌이나 아저씨 등 다양한 호칭으로 불렀다고. 

“그날그날 기분이 내키는 대로 부르더라. 요즘은 바로 앞에 있는데 못 본척하고 ‘동휘아저씨 어디 갔어’이러는데 어디까지 받아줘야 할지..”라며 체념한듯한 그는 “한 달째 계속 되고 있다. 저도 고갈이 됐다”며 털어놓아 왠지 모르게 웃음을 유발했다.

2013년 영화 ‘남쪽으로 튀어’로 데뷔해 ‘응답하라 1988’의 ‘류동룡’, 영화 ‘뷰티 인사이드’의 ‘한상백’ 으로 대중에게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킨 그는 최근 영화 ‘극한직업’까지 흥행하며 1600만 관객을 동원시켰다. 

그는 1년을 쉬고 현장에 복귀하게 만든것이 ‘극한직업’이었다고 밝혔다. “진짜 하루하루가 현장 분위기 , 선배님들의 작품 대하는 태도, 열정 그 마음가짐, 선한 느낌들이 선생님인것같다. 공명씨도 포함해서 이런 좋은 사람 만날 수 있다는 거는 내가 앞으로 작품을 하면서도 이런 행운은 많이 찾아오지않겠다 생각이 들정도였다”며 감사해했다. 

1년을 쉰 이유로 이동휘는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싶었다”고 답했다.

“왜 영화를 하고 싶은지, 초심이 뭐였는지 이런 고민과 재충전 시간이 필요했던거같아서 두 작품을 끝내고 여행 다니면서 채워넣게 된거같다”며 일하면서 그런 시기가 다시 온다면 도약을 위해 언제든 떠날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한 그에게서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자의 느낌이 풍겼다.

그렇게 충분한 휴식을 가진 덕분일까. 이동휘는 현재 ‘어린 의뢰인’을 시작으로 올해 가을을 목표로 한 ‘국도극장’, ‘더 콜’ 이전엔 제 23회 부천판타스틱영화제에 초청된 단편영화 ‘출국심사’ 로 열일하며 관객과의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국도극장’으로 전주영화제를 다녀오고 ‘출국심사’로 부천판타스틱영화제에 가게 된것에 대해 “배우로서 시나리오가 할만할 이야기고 해야할 이야기고 어떤 것들이 있다 생각이 들면 플랫폼하고 상관없이 최선을 다해 하는 것이 즐겁다”고 생각을 밝혔다.

“연기하는 데 있어 즐거움과 초심을 찾게 되면서 외부적인 환경보다도 ‘제가 할 수 있는걸 잘하자’가 많이 생겼다. 기회가 되면 찍으려고 노력 중이다. 너무 감사하게도 그 작품들이 부천영화제 초청되서 이기혁씨도 그렇고 저도 당황해하고 있다. 작품을 다 끝냈을때도 얼떨떨했다. 그분은 ‘자백’이란 드라마를 하면서 촬영 중간에 찍었다. 조촐하게 밥 먹고 헤어졌던 기억이 있다”며 재밌었다고 덧붙였다.

배우를 하면서 지금을 중간과정으로 여긴다는 이동휘는 그동안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기존의 유쾌한 이미지만 기억하는 대중에 혹시 서운함을 느껴본 적은 없는지 묻자 “사실 그렇게 사랑받았다는 자체만으로 감사하기 때문에 그런 마음은 전혀 가져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정상이라는 곳을 바라보고 한참을 등반하고 있는 과정이기 때문에 제가 배우 생활하면서 최종목적지에 도달하게 됐을 때 받는 평가가 진정한 평가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어떤 선배님들은 50대가 되셨는데도 만족을 못 하시고 도전하는 분들을 많이 봤다. 제가 아는 선배님들도 그렇게 나이가 드셨는데도 안주하지 않고 도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배운 거 같다. 저 같은 경우에도 감사한 과정과 기회 속에서 일을 하고 있다보니 그런 마음보다 감사함이 큰 거같다. 나중에 훗날 좋은 평가를 받게 된다면 더 감사한 일이 될 테니까 지금은 더 앞만 보고 달려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 차례차례 주어진 기회 속에서 도달해야 되겠다고 생각한다”며 겸손하면서도 진중한 답변을 통해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지난 2013년 칠곡 아동학대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된 이동휘, 유선 주연 영화 ‘어린 의뢰인’은 오는 22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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