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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 원내대표 호프회동, 국회정상화 가능할까?…5·18 망언 징계 맞물려 복잡한 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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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오늘 오후 8시경 이인영 더불어민주당·나경원 자유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 등 3당 원내대표의 호프타임 회동이 예정된 가운데 국회 정상화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번 회동은 오신환 원내대표가 지난 16일 취임 인사차 이인영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밥 잘 사주는 누나가 되겠다'고 한 것을 언급하며 "맥주 잘 사주는 형님으로 자리를 만들어주면 같이 머리를 맞대고 엄중한 상황 속에서 해야 할 일을 찾지 않을까 싶다"고 제안함에 따라 성사된 것이다.

3당 원내대표에서 논의할 의제는 민생 법안과 추가경정예산(추경) 심사, 선거법·검찰개혁법 패스트트랙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

민주당으로서는 지난 달 국회에 제출된 6조7000억원 규모 추경심의가 가장 시급하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난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회동을 끝내고 이동하고 있다. 2019.05.15 /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난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회동을 끝내고 이동하고 있다. 2019.05.15 / 뉴시스

29일 국회 예산결산특위 위원들의 임기가 끝나므로 이번 주 초까지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추경 '골든타임'을 놓치게 된다.

자유한국당이 입장을 바꾸지 않고 발목잡기를 고집할 경우 추경예산 통과는 불발되고 민생경제의 어려움에 대한 책임도 자유한국당으로 넘어가게 될 수도 있어, 나경원 원내대표가 오늘 어떤 카드를 들고 나올 것인가에 귀추가 주목된다.

자유한국당은 그동안 끌어왔던 장외투쟁의 유불리를 따져 국회 복귀 명분을 무엇으로 가져갈 것인지 고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호프회동과 관련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경제 가뭄이 시작됐다. 민생에도 단비가 내려야 한다"며 "여야 원내대표가 민생과 경제 활로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국회 정상화를 위한 마지막 지혜를 발휘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 "오늘 격의 없는 대화 자리를 만들기 위해 호프 미팅을 한다"며 "맥주 호프가 아니라 희망 호프 미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늘 예정돼 있던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원내대표 간 정례 오찬 회동은 나경원 원내대표가 불참을 통보함에 따라 열리지 않는다.

나경원 원내대표 측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불법 사보임(상임위·특위 위원 교체) 등에 대한 유감 표명이 없으면 문 의장 주재 회동에는 앞으로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5·18 광주 민주화운동 진상규명과 '망언 3·인방' 징계 등을 촉구하며 자유한국당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5·18 영령 앞에 떳떳하게 우리 모두 함께 설 수 있도록 국회와 한국당의 징계 절차가 신속히 추진되고 진상규명조사위원회 구성이 완료돼 본격 활동에 착수하고 망언·역사왜곡법을 처리하는 과정에 한국당이 조속히 임해주고 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한국당이) 전두환 전 정권이 독재자의 후예이자 후신임을 인정한 것이 아니냐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더이상 5·18을 정쟁 대상으로 삼지 말아야 한다. 속히 국회를 정상화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설훈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5·18 가치의 훼손은 민주정의당 후신인 한국당의 책임이 가장 크다"라며 "한국당은 쿠데타를 일으키고 시민을 학살한 세력과 단절하려면 진상규명 활동에 이제라도 성실히 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형석 최고위원은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반쪽짜리 기념식' 발언을 두고 "모처럼 정확한 워딩으로 판단했다. 39년 동안 5·18은 발포 명령자, 암매장, 성폭행, 최근 증언된 헬기 사격까지 어느 하나 진실이 밝혀진 것 없이 늘 반쪽짜리였다"고 되받아쳤다.

우상호 의원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김 여사의 악수 생략에 대한 한국당 논평에 대해 "그분하고만 안 한 게 아니라 앞줄에 있는 분들 3분의 1도 악수를 못 했다. 사실 왜곡이다"라며 "역대 제가 본 논평 중에 가장 졸렬한 논평"이라고 평가절하했다.

한편, 설 최고위원은 이날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선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악수를 생략한 것과 관련, "징계 절차 등 황 대표가 어떤 액션을 취했으면 외면했을까 싶다"며 "황 대표 자신이 제대로 정리 못 한 데 대한 일종의 추궁이지 않았느냐 생각이 든다. '정확히 정리하십시오'란 뜻"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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