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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다큐멘터리 3일’ 합천 황매산 철쭉제, 화양연화 뜻 뭐길래 이렇게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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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19일 KBS2 ‘다큐멘터리 3일’에서는 경남 합천군과 산청군의 경계에 있는 황매산을 찾았다.

매년 5월, 이곳에서는 화양연화의 순간을 남기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화양연화(花樣年華) 뜻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시간’을 말한다. 

황매산은 우리나라 3대 철쭉군락지로 손꼽힌다. 철쭉이 군락을 이루며 아름다운 꽃이 만발한다.

합천군과 산청군은 철쭉제를 개최하고 이 축제를 준비하기 위한 마을 사람들의 삶은 늘 분주하다.

제작진은 지난 3일, 해발 1,108m에 피어 있는 철쭉꽃을 보기 위해 등산객들과 함께했다.

평일인데도 모산재 주차장은 가득했다. 5월의 휴양지로 꼽히는 이곳을 찾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발길을 재촉했다.

한 여성 관광객은 20대의 아름다웠던 모습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고 한 남성 관광객은 철쭉꽃이 참 예뻐 해마다 찾는다고 말했다.

철쭉꽃은 고온에 무리를 지어 피기 때문에 80도의 경사를 올라가야 할 정도로 그 과정이 고된 일이기도 하다.

할머니 신령이 나타난다고 해서 할마산으로도 불린다는데 아마 할머니 산신령이 꽃을 꼭꼭 숨겨놓은 모양이다.

해발 767m 모산재에 도착하자 철쭉꽃이 조금씩 그 모습을 드러낸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온 보람이 생긴다.

서울, 부산 등 전국의 관광객들이 황매 평전 앞에서 웃음을 그치지 않는다. 

1997년 처음 시작된 황매산 철쭉제에는 주민들이 손수 키운 특산품을 들고나온다.

황매산 쑥, 황매산 도토리, 보리쌀을 갈아서 발효시켜 만든 보리떡까지 다양하다.

가회면 호산마을에서 호산 떡 방앗간을 하는 네 명의 주민들이 마을 기업을 하는데 직접 아침에 만들어서 가져왔다.

호산마을은 평소 발길이 적은 산촌이다. 이날은 도토리 떡, 쑥떡 등을 떨이로 준다고 하니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황매산 철쭉은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소개돼 주민들의 자부심도 크다.

KBS2 ‘다큐멘터리 3일’ 방송 캡처
KBS2 ‘다큐멘터리 3일’ 방송 캡처
KBS2 ‘다큐멘터리 3일’ 방송 캡처
KBS2 ‘다큐멘터리 3일’ 방송 캡처

황매산 철쭉 군락지의 또 하나의 매력은 바로 강한 생명력.

초지 조성을 위해 불을 놓고 나무를 제거하다 보니 모든 게 없어졌는데 그중에서 유독 살아남은 게 철쭉이었다고 한다.

1997년부터 주민들이 철쭉을 가꿔 관리하고 풀도 베어 전국에서 가장 넓은 약 30만 명의 철쭉 군락지가 조성됐다.

축구장 180개를 합쳐 놓은 크기가 천상의 화음을 이뤄낸다. 혹독한 환경을 이겨낸 생명력과 주민들의 정성이 빚어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각종 특산물을 판매하고 돌아온 주민들은 이제 쉬는가 싶더니 산에서 뽕잎을 따기 시작한다. 축제에서 내다 팔기 위해 토박이의 모습을 보여주는 주민들 얼굴에는 웃음만 가득하다.

주민들이 뽕잎까지 파는 이유는 단지 손자들 용돈을 위해서라고 말한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황매산 철쭉제를 위해 새벽부터 분주한 주민들. 오늘은 관광객들이 충분히 먹을 수 있도록 많은 특산물들을 준비했다.

황매산 철쭉은 얼마나 화려한 장관을 보여줄까? 한 관광객의 말에서 그 느낌을 대충 짐작할 수 있다.

“한순간 한순간이 중요한데 지금 이 순간이 저에게 가장 화려하고 복 된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70이 돼도 그렇고 80이 돼도 그럴 것 같아요.”

KBS2 ‘다큐멘터리 3일’은 매주 일요일 밤 10시 40분에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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