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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 '민주당-한국당 지지율 격차 논란 보도' 관련해 조선-중앙 기자 법적 책임 묻겠다

  • 김명수 기자
  • 승인 2019.05.1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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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기자]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가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의 보도와 관련해 해당 기자들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택수 대표는 오늘 아침 페이스북에 "[수취인 분명: 조선일보 손덕호, 홍영림 기자님. 중앙일보 임성빈 기자님께]"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하며 

"거짓 인터뷰, 명예훼손, 불공정 보도의 이유로 세 분께 상당한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으며, 당사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킨데 대해, 법적 또는 기자로서의 책임을 묻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택수 대표는 조선일보 손덕호 기자를 상대로 배종찬 소장의 인터뷰를 인용했으나 확인결과 배종찬 소장은 통화한 적이 없다는 것.

이후 배종찬 소장이 손덕호 기자에게 삭제요청을 해 삭제됐다는 것이다.

조선일보 홍영림 기자를 상대로 '응답자 전화번호 재활용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이른바 패널조사는 여심위에서 엄금하고 있다며 근거를 요구했다. 이어 SNS에서 "야당을 지지한다고 응답하면 전화가 그냥 끊긴다""70대라고 나이를 밝히니까 조사를 중단한다"는 이야기는 얼마전 '뉴스타운'이라는 보수 인터넷 매체 유튜브에서 리얼미터 여론조작 근거로 보도했다가, 리얼미터가 뉴스타운을 검찰에 고소하자, 다른 조사기관의 사례였다며 사과방송까지 했던 내용이라며, 팩트체크도 하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중앙일보 임성빈 기자에게는 "박근혜 정부 때도 박근혜 후보를 찍은 사람이 10% 포인트 안팎 더 표집된 채 모든 여론조사가 이루어졌고, 이는 역대 대통령 비교평가를 동등한 조건(condition)에서 하기 위해 국내외 모든 조사기관들이 불가피하게 채택하고 있는 방식"이라며 "이는 낙선자 지지층이 선거 이후 여론조사에 적지 않게 응답을 안하는 경향 때문인데, 과거 정부와 동일한 조건으로 비교 평가하려면, 이 부분을 인위적으로 조정할 수는 없는 것이지요. 타 여론조사 기관에서도 동일한 현상이 나타나는데, 왜 문재인 대통령 취임이후의 리얼미터 조사만 특정하여 기사를 쓰신건지요"라며 반박했다.

이어 "보수정권이 야당이 되고 진보정권이 여당이 되고, 민주당 지지율이 오르니 갑자기 이러한 지적을 하는 것은 매우 의도적인 방향성을 지닌 기사처럼 보입니다"라고 비판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사진=리얼미터 제공)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 (사진=리얼미터 제공)

앞서 이택수 대표는 17일 뉴시스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최대한 공정하게 질문을 구성해도 조사결과가 나오면 불리한 쪽에서는 공격을 하게 되는데 이는 여론조사 기관의 숙명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문제"라고 토로했다.

리얼미터 논란은 일주일 사이에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율 격차가 1.6%p에서 13.1%p로 차이가 발생하면서 불거졌다.

뉴시스에 따르면 이택수 대표는 "각 당 대표나 주요 인사들이 불리한 여론조사는 폄훼하고 유리한 여론조사는 적극 인용하는 것이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고 선거 때면 늘 있었던 모습이라 크게 당황스럽지는 않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택수 대표는 "경험적으로 볼 때 여론조사 불신을 조장하는 정치인이나 정당은 이후 선거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정치인들이 인식했으면 좋겠다. 지지율 하락의 원인을 스스로 찾지 않고 남탓을 하는 정치인들이 잘 될 리 만무하다. 민심은 천심"이라 밝혔다.

이택수 대표는 한국갤럽을 비롯해 전화면접 위주로 조사를 하는 여론조사기관들과 자동응답 중심의 리얼미터 조사 결과가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는 지적에 대해 전화면접 조사는 '숨겨진 야권 표심' 때문에 여당이 늘 과대포집되기 마련이어서 리얼미터가 채택한 자동응답 방식이 더 정확하다고 주장했다.

이택수 대표는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의 정당 득표율을 제시하며, 한국당의 실제 득표율과 차이를 비교해 보면 리얼미터는 8%p가 적게 잡힌 반면 한국갤럽은 차이가 17%p에 달했다며, "지난 지방선거뿐만 아니라 그 이전의 선거들도 마찬가지다. 야당 득표율이 여론조사 결과보다 아주 많이 덜 잡혔고 전화면접 조사는 그 정도가 컸다. 오죽했으면 홍준표 대표 시절 한국당에서 '한국갤럽을 없애겠다'고 했겠냐"며 "이는 바로 숨겨진 야권 표심 때문인데 민주당이 야당일 때도 그랬었다. 늘 여당이 과대표집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자동응답 조사가 응답률이 낮거나 기계음이라 부정확하고 전화면접 조사가 응답률이 높고 면접원이 하는 방식이라 정확하다는 주장은 해묵은 논쟁으로 중단돼야 한다"며 "실제 선거에서 개별 후보들의 여론조사는 이제 상당 부분 자동응답 방식으로 대체되고 있고 각 당의 경선 여론조사도 자동응답 방식이 보편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전화면접은 질문자에 의한 오류가 상당히 개입될 수 있고 그 오류는 선거 여론조사 물량이 급격히 증가하는 선거 시즌에 크게 개입될 수 있다"며 "전화면접원 인력시장이 제한적인데 대부분 아르바이트직이기 때문에 숙달된 전화면접원을 고용하는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 회사가 상당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가 음모론의 대상이 되는 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며 "여론조사는 특정 시기에 실시되는 스냅사진과 같다. 그 사진들은 시간이 흐르고 누가 조사를 실시하느냐에 따라 조금씩 다른 그림을 나타내게 되고 때로는 시간과 작가가 누구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에 특정 시기의 스냅 사진에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라건대 그 사진들이 변화하는 양상, 즉 추이를 보면서 국정과 정책 입안의 참고자료로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참고자료로 사준 참고서는 참고서일 뿐이지 교과서가 될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 전문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 전문

이하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 전문

[수취인 분명: 조선일보 손덕호, 홍영림 기자님. 중앙일보 임성빈 기자님께]

거짓 인터뷰, 명예훼손, 불공정 보도의 이유로 세 분께 상당한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으며, 당사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킨데 대해, 법적 또는 기자로서의 책임을 묻도록 하겠습니다.

1. 조선일보 손덕호 기자님: 손 기자님께서는 지난 16일(목) ‘“이해찬 한마디에 춤추는 지지율” 한국당 리얼미터 조사에 의문이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쓰셨지요?

기사 하단에 별첨 그림과 같이 전문가 인터뷰를 따면서, 배종찬 소장의 인터뷰를 게재, 리얼미터 조사에 대해 “다른 조사기관과 달리 자동응답방식을 사용해 여론조사가 부정확하게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보도 했더군요. 배 소장은 평소 저와 개인적으로 가까운 사이라 그러한 인터뷰를 했는지 물었습니다.

그런데 배 소장은 그렇게 이야기 한 적이 없고, 통화한 적조차 없다고 하더군요. 이래도 되는 건가요?

이후 배 소장은 손 기자님께 삭제 요청을 하고, 하지 않은 멘트의 경우 언론중재위에 소청한다고 하니, 배 소장과 한참을 전화로 실갱이 하다가 기사에서 배 소장 인터뷰 부분을 삭제하셨다고 이야기 들었습니다.

하지만 거짓 인터뷰 기사에는 이미 댓글은 수천 개 달리고, ‘화나요’ 클릭은 그보다 엄청나게 달렸습니다. 인터뷰를 하지도 않고, 기사에 전문가의 ‘권위’를 실으며, 특정회사를 매도하도록 하는 손 기자님 기사는 이후 조선일보 외에 여러 후속기사를 양산하는데 큰 영향을 미쳤는데, 리얼미터 직원들이 받을 상처에 대해서 생각해 보셨는지요?

2. 조선일보 홍영림 기자님: 홍 기자님께서는 지난 17일(금) 조선일보 1면에 ‘이해찬 한마디 후... 리얼미터 여론조사 널뛰기’라는 제목의 기사를 쓰면서 역시 전문가인 명지대 김형준 교수의 인터뷰를 따서 “한국당이 악재 때문에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해도 민주당 지지율이 7%포인트가량이 급등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기사 말미에 ‘일각에선 여론조사를 할 때 과거에 조사했던 응답자 전화번호를 재활용하고 있는 의혹을 제기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SNS에선 “야당을 지지한다고 응답하면 여론조사 전화가 그냥 끊긴다”“70대라고 나이를 밝히니까 조사를 중단한다” 등 불만이 제기되곤 했다’고 기사를 써서, 리얼미터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켰습니다.

김형준 교수님께 연락하니 “기자들에게 너무 과하게 반응하지 마시고 좋은 방향으로 매듭짓는게 좋을 것 같다”고 조언을 해주셔서 ‘좋은 방향으로’ 말씀 드리겠습니다. 언급하신 전화번호 재활용 부분은 ‘패널 조사’를 일컫는데, 이는 이미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정치조사에서는 엄격하게 금하고 있는 방법인데, 어떤 근거로 ‘리얼미터 조사뿐 아니라 여론조사 전반의 신뢰성 문제를 지적’한다고 하면서, 리얼미터만 특정하여 ‘전화번호 재활용 언급’을 하신건지, 그 일각이 누구인지 분명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NS에서 “야당을 지지한다고 응답하면 전화가 그냥 끊긴다”“70대라고 나이를 밝히니까 조사를 중단한다”는 이야기는 얼마전 ‘뉴스타운’이라는 보수 인터넷 매체 유튜브에서 리얼미터 여론조작 근거로 보도했다가, 리얼미터가 뉴스타운을 검찰에 고소하자, 다른 조사기관의 사례였다며 사과방송까지 했던 그 내용인데, 아무리 여론조사 전문기자이지만, 그래도 기자라면 팩트체크 정도는 하고 보도해야하는 것 아닌지 ‘좋은 방향’으로 여쭙고 싶습니다.

3. 중앙일보 임성빈 기자님: 임 기자님은 지난 17일(금) ‘민주, 한국 지지율차 13.1%p... 응답 53%는 文 찍은 사람’이라는 기사를 쓰셨지요?

임 기자님께 묻겠습니다. 그렇다면 박근혜 정부 당시나, 이명박 정부 당시 여론조사에서는 박근혜 후보를 찍은 사람이 얼마나 됐고, 이명박 후보를 찍은 사람이 얼마나 됐는지는 궁금하지 않으셨나요? 왜 이 부분은 취재를 안하셨는지요? 그다지 구하기 어려운 자료도 아닌데 말이지요.

답을 먼저 말씀 드리고 문제를 제기하겠습니다. 보수 정권하에서도 똑같은 현상이 있었고 이는 국내외 여론조사 기관들이 통제할 수 없는 변수입니다. 박근혜 정부 때도 박근혜 후보를 찍은 사람이 10% 포인트 안팎 더 표집된 채 모든 여론조사가 이루어졌고, 이는 역대 대통령 비교평가를 동등한 조건(condition)에서 하기 위해 국내외 모든 조사기관들이 불가피하게 채택하고 있는 방식입니다. 이는 낙선자 지지층이 선거 이후 여론조사에 적지 않게 응답을 안하는 경향 때문인데, 과거 정부와 동일한 조건으로 비교 평가하려면, 이 부분을 인위적으로 조정할 수는 없는 것이지요. 타 여론조사 기관에서도 동일한 현상이 나타나는데, 왜 문재인 대통령 취임이후의 리얼미터 조사만 특정하여 기사를 쓰신건지요?

지난 정부 때 여론조사에 대해서는 지적을 안 하고, 왜 문재인 정부 이후의 조사에 대해서만 문제 제기를 했는지 임 기자님께 묻고 싶습니다. 리얼미터에 전화 한 통화만 하면, 박근혜 정부 당시 조사했던, 朴 찍은 사람 60%대 결과를 제공해 드렸을 텐데 말입니다.

보수정권이 야당이 되고 진보정권이 여당이 되고, 민주당 지지율이 오르니 갑자기 이러한 지적을 하는 것은 매우 의도적인 방향성을 지닌 기사처럼 보입니다.

물론 임 기자님께서는 기사 말미에 역시 배종찬 소장의 인터뷰를 따면서, “다만 이런 결과가 조사설계를 의도적으로 왜곡했다고 볼 순 없다는 게 여론조사업계의 의견”이라고 언급하셨지만, 기사 댓글의 반응이 어떤지는 이미 짐작이 되시지요?

결론입니다.

저는 대학원에서 언론학을 전공했고, 한 때 기자의 꿈을 꾸고 살았던 사람입니다. 많은 언론사들이 사훈으로 ‘불편부당’ ‘정론직필’을 중요한 가치로 내세우고 있고, 그것이 매우 멋있게 보여 기자가 되면 그 가치를 꼭 지켜야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조선일보 손덕호, 홍영림 기자님. 중앙일보 임성빈 기자님. 위 기사들에 대해 스스로 불편부당, 정론직필이라고 자신할 수 있으신지, ‘좋은 방향’으로 정중히 묻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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