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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어린 의뢰인’ 유선, “이동휘, 센스있고 감각있어…고민 많이 하는 친구”

  • 강소현 기자
  • 승인 2019.05.18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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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유선이 함께 호흡을 맞춘 이동휘를 두고 ‘감각있는 연기자’라고 표현했다.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톱스타뉴스는 배우 유선과 영화 ‘어린 의뢰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영화 ‘어린 의뢰인’은 오직 출세만을 바라던 변호사가 7살 친동생을 죽였다고 자백한 10살 소녀를 만나 마주하게 된 진실에 관한 실화 바탕의 감동 드라마.

유선은 진실을 숨기고 있는 두 얼굴의 엄마 지숙 역을 맡아 이제껏 보여준 적 없었던 악역 연기를 펼치며 영화 속 메시지를 강렬하게 전달했다.

최근 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과 영화 ‘어린 의뢰인’으로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바쁘게 오가고 있는 유선. 그녀는 2017년부터 아동학대 예방 홍보대사로도 활동 중으로 누구보다 아이들에 대해 관심이 많고 따뜻한 정을 가진 사람이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영화 속 그녀가 맡게 된 역할은 아동학대의 주범인 ‘지숙’이었다.

유선 / 이스트드림시노펙스(주) 제공

유선은 “매 씬이 끝난 후면 한짐씩 덜은 느낌이었고 촬영장 갈 때면 발걸음이 무거웠다”며 당시 힘들었던 순간을 회상했다. 극 중 다빈(최명빈 분)이와 민준(이주원 분)이에게 폭언과 폭력을 행사해야 하는 장면이 있다 싶으면 “잠이 안 오고 부담스럽고 내일이 안 왔으면 좋겠다 싶으면서 긴장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이들도 데미지 없이 감정적으로 딥하게 빠져도 컷 함과 동시에 빠져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신경썼다. 그런 테이크는 많이 가면 힘드니까 최대한 짧게 몰입해서 아이의 감정을 끌어내는데 집중했다”고 전했다.

또한 공교롭게도 영화 ‘어린 의뢰인’ 속 친동생을 죽였다고 자백한 10살 소녀 ‘다빈’이와  현재 유선이 출연 중인 KBS2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속 유선의 딸 이름도 ‘다빈’이로 같다. 

이에  유선은 “드라마 대본을 받고 너무 깜짝 놀래서 말씀드려야 되나? 싶었다. 이미 다빈이를 불렀던 캐릭터가 연상돼서 전혀 다른 아이의 다빈이를 부른다는 게 매칭이 안됐다. 그걸 어떻게 말씀드려야 되나 고민하다가 완전 다른 캐릭터로 아이를 너무 살뜰히 챙기는 엄마로서 다빈이 이름을 부른다면 내 기억속 다빈이에 대해서 영화 속에서 했던 부끄러움을 잊고 해소하고 좋은 기억으로 바꿀수있을 것 같았다”고 전했다.

이어 “다빈이가 운명같은 만남이다. 실제 다빈이하면 영화 속 다빈이보다 세젤예 다빈이가 다가온다. 좋은 기억으로 바뀐거같다”며 웃어보였다.

이렇게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모두 엄마 역할을 맡고 있는 유선, 그렇다면 그녀는 실제로 어떤 엄마인지 묻자 “그런 질문을 많이 받는데 저는 아이는 무조건 사랑으로 키워야한다는 주의고 아동학대에 관심이 많다”며 입을 열었다.

“저도 초보 엄마다 보니 애를 어떻게 키워야될지 막막해서 책도 보고 교육전문가들이 쓴 책도 보고 해외 교육법에 대해서도 찾아봤지만 공통점은 하나다. 아이가 자라서 부모의 사랑을 내가 얼만큼 받고 자라냐에 따라 그 밑바탕 안에서 정서와 성격이 자라난다. 그래야 긍정적 사고방식이 자라는 거고 대인관계에 있어서도 더 양보하고 배려할 수 있는 인성이 자라난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에게 잘못한 걸 가르칠 때도 엄하게 훈육하기보다 왜 안되는지 이해시킨다. 그렇게 유도하면서 키운다. 혼내지 않아도 대화가 되는 말을 많이 해야한다. 그럼 왜? 그래서? 하니까 힘들긴 한데 이해력이 생기고 엄마의 생각과 마음을 이해해주면서 딸이다 보니 섬세하게 공감하는 거 같다”라며 다시 한번 아이를 키우면서 중요한건 사랑임을 느꼈다고 전했다.

올해 6살이라는 딸에 유선이 찍은 영화에 대해 알고 있냐고 묻자 “알면 큰일 나죠(웃음). 대신 ‘세젤예’를 같이 보면서 미선(유선 분)이 시어머니한테 맨날 혼나고 싸우고 울고 이러니까 아이가 ‘또 혼나?’이러더라. 가만히 생각해보니 미선이라는 캐릭터가 행복할날이 없다. 울고 힘들고 싸우고 행복해하는 엄마를 봐야하는데 하면서 걱정하고 속상해하면서 드라마를 본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 12일 기준 시청률 32.9%을 기록하면서 또 한 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 한 KBS2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은 지난 3월 첫 방송 이후 시청률이 계속 상승 하고있을 만큼 인기가 뜨거운데 이에 대해 유선은 “스타트를 잘 끊어서 다행이다. 일하는 워킹맘들은 울면서 본다고 하시더라. 아무래도 공감할만한 소재와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어서 많이 좋아해 주신 것 같다”며 웃음지었다.

이어 최근 비슷한 시기에 ‘세젤예’ 출연진들이 영화에 많이 나오는 것 같다는 말에 “김혜숙 선배님도 그러셨다. 개봉이 언제더라? 이러면서 종현이가 먼저 했더라 포스터 보니까 재밌겠더라 이러신다(웃음). 다들 바쁘다 하면서도 서로 응원해주고 그런 분위기다”라며 배우들간의 훈훈한 의리에 대해 자랑했다.

또한 이번 작품에서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 이동휘에 대해 “감각있는 연기자”라고 표현했다. 유선은 “그런 위트와 감각이 어디서 나오지 싶었는데 현장에서는 감정적으로 부딪혀야하니까 그런 감각을 볼 수 없었다. 다 만들어진 영화로 보고나서 깜짝 놀랐다”며 진심으로 감탄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들과 유쾌한 케미를 만들어내는데 이동휘씨의 색깔과 감각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연기 변신을 하기도 했지만 본인이 갖고 있는 색깔과 매력을 고스란히 녹여내면서 묵직한 매력을 보여주는 영민한 배우다. 센스있고 감각있다는걸 영화로 알았다. 동휘씨는 고민을 많이 하는 친구고 집요하리만치 파고들어 아이디어도 내고 열정적인 친구구나 싶었다. 그런 열정이 자기만의 색깔을 만들어내는구나. 이번에 조금 아쉬워서 다음엔 그런 센스있는 감각을 엿볼 수 있는, 호흡을 주고받을 수 있는 유쾌한 작품에서 만나고싶다”며 아쉬움을 드러내는 그녀를 보며 다음 작품에선 두 사람이 꼭 유쾌한 모습으로 호흡을 맞추는 날이 오길 기다려졌다.

지난 2013년 칠곡 아동학대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된 이동휘, 유선 주연 영화 ‘어린 의뢰인’은 오는 22일 개봉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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