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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거리의 만찬’ 우리가 몰랐던 대림동, “조선족이 아니라 중국 동포로 불러주세요”

  • 진병훈 기자
  • 승인 2019.05.17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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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병훈 기자] 17일 ‘거리의 만찬’에서는 최근 젊은이들의 핫플레이스로 통하는 대림2동 골목을 찾았다.

오랫동안 대림동을 취재한 시사인의 김동인 기자는 12번 출구부터 안쪽 중앙시장까지 중국 동포 사회가 정착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간체(중국식 한자)로 쓰인 각양각색의 간판들부터 눈에 들어온다. 양희은 씨는 마치 중국에 온 것 같다며 쉽게 입을 다물지 못했다.

김동인 기자 설명으로는 원래 도림천이 많이 범람해 둑을 세웠다고 한다. 그 후 1980년대 논밭이 주거지역으로 변화했다.

현재 골목은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 사이 형성된 길이다. 도로 폭이 좁은 이곳. 양희은 씨는 차가 없는 거리로 만드는 게 좋겠다고 아이디어를 냈다.

박미선은 1970년대부터 생긴 대림중앙시장을 찾았다. 거기서 그렇게 맛있다는 두리안을 먹을 수 있었다.

중국인 동포와 한국인이 섞여 있는 이곳에서는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제작진은 지린성 출신의 홍세화(한국 거주 12년) 씨와 랴오닝성 대련 출신 김광용 씨, 헤이룽장성 출신의 문민 씨를 만나 우리가 몰랐던 대림동 이야기를 들었다.

김광용 씨는 조선족이라는 말은 중국 내에서 쓴다며 중국 동포로 불리고 싶다고 말했다. 모두 한민족인데 마치 외부인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홍세화 씨는 2013년, 서울시에서 대림동 주민들에게 직접 물어본 결과 50.4%의 응답자가 중국 동포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들에게 대림동은 동포들의 수도로 알려져 있다. 월병(중국 과자)도 살 수 있고 친구들도 만날 수 있는 곳이었다.

김광용 씨는 일반 중국 사람들이 식재료를 살 수 있는 곳은 대림동이라고 말했다.

김동인 기자는 더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먼저 인력시장이 있는 남구 인력과 밀접해 있다는 점이다. 일하는 조건, 먹고 살 만한 거리라는 것이다.

또 지하철 2호선을 통해 강남으로 출퇴근이 용이하다는 점이 있다.

KBS1 ‘거리의 만찬’ 방송 캡처
KBS1 ‘거리의 만찬’ 방송 캡처
KBS1 ‘거리의 만찬’ 방송 캡처
KBS1 ‘거리의 만찬’ 방송 캡처

대림동은 우범지역일까? 한 달 정도 살면서 취재했던 김동인 기자는 언론에서 가끔 보도되는 칼부림 사건 등은 없다고 밝혔다.

김광용 씨는 중국 동포들의 잦은 갈등과 싸움 때문에 본인도 무서웠다고 한다. 처음 왔을 때부터 무서웠다는 말에 제작진도 크게 웃었다.

영화 <범죄도시>는 2000년 초반 가리봉동에서 있었던 실화를 배경으로 제작됐다. 김동인 기자는 선입견을 버려도 된다고 확신했다.

대림동은 쓰레기 무단 투기가 많은 지역일까? 중국 동포들이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면 과태료에 처하게 되고 비자 연장이 되지 않는다.

우스갯소리로 중국 동포끼리 싸우다가도 경찰이 오면 서로 싸우지 않았다며 스스로 화해를 한다고 한다.

이들에게는 언어의 차별도 존재한다. 특히 짱개와 짱꼴라는 말은 유래도 찾아볼 수 없다.

문민 씨는 남편을 옛날 중국어로 짱꾸이라고 불렀다며 변형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저 억양으로 놀리는 것으로 보인다.

김광용 씨는 연변 말투가 북한 말투와 비슷하다 보니 그 자체가 비하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초반 대림동에는 국제전화가 가능한 전화방이 성업했다. 2010년대 이후 휴대폰 매장으로 바뀌면서 자취를 감췄다.

재외동포법 시행령에 따르면 3세대까지만 재외동포를 인정하고 있다.

중국 동포 1세대는 처음 이민을 가신 사람들이고 2세대는 자녀들, 3세대는 손자와 손녀에 해당한다.

법무부는 2019년 1월 25일, 재외동포 범위를 4세대 이후까지 확대하는 재외동포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 중이다.

KBS1 ‘거리의 만찬’은 매주 금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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