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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열혈사제’ 안창환 “캐릭터 자연스럽게 떨쳐내는 것, 부담이라기보단 감사한 일”

  • 이창규 기자
  • 승인 2019.05.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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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규 기자] ‘열혈사제’가 종영한지 어느새 3주가 지났다. 마지막회 시청률이 22%를 기록했을 정도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고, 그 덕에 출연한 배우들은 포상휴가를 떠나기도 했다.

하지만 꽤 최근까지도 브라운관에서는 ‘열혈사제’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었다. ‘롱드’ 음문석을 비롯해 ‘쏭삭’ 안창환, ‘요한’ 고규필 등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던 조연들이 여전히 각종 예능을 넘나들며 맹활약한 덕분이다.

지난 7일 오후 톱스타뉴스는 서울 강남구 톱스타뉴스 인터뷰룸서 배우 안창환을 만났다. 작품서 ‘쏭삭 테카라타나푸라서트’ 역을 맡았던 그는 작품 속 모습과는 전혀 달랐다.

안창환 /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안창환 /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과거 연극 무대서 주로 활동하던 그가 영화나 드라마 쪽으로 활동 영역을 바꾸게 된 이유는 뭘까. 안창환은 “예전에는 연극만 해서 밥 벌어먹고 살 수 있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런데 그 생각을 바꾸게 된 게 결혼하고 나서다”라며 “한 가정의 가장이 되다보니 그 영향도 있었고, 새로운 도전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방송 쪽으로 방향을 틀었는데, 감사하게도 처음 출연했을 때부터 좋게 봐주셔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무대 연기와 매체 연기 중 어떤 쪽이 더 본인에게 맞느냐는 질문에는 “둘 다 맞는 거 같다. 무대에서 자유롭게 연기하다가 카메라 안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처음에 방송을 시작했을 때는 저와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막상 경험해보니 카메라 앞에서의 즐거움이 생기고 현장에서의 즐거움이 생기더라. 그래서 어떤 쪽이 더 맞는다고 얘기할 수가 없다. 그냥 연기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

안창환 /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안창환 /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가족들의 반응이 어떠냐는 질문에는 “가족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표현하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좋은 느낌이 있지 않나. 부모님도 전화하셔서 내색은 안 하지만, 좋아하시는 게 다 드러난다. 정말 행복하다”고 전했다.

최근 ‘걸캅스’에 출연했던 안창환. 그의 한국어 연기가 오히려 어색하게 느껴졌다는 기자의 말에 “쏭삭이라는 인물을 연기한 것을 시청자들이 좋아해주시다보니, 배우 입장에서는 어떻게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떨쳐낼 수 있느냐는 고민을 안게 됐다”면서 “부담이라기보다는 감사한 일이다. 그래서 긍정적인 고민을 하고 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그 역할을 벗어낼 수 있겠지만, 다음 역할을 만났을 때 그 옷을 혼자 벗을 수는 없지 않은가”라며 진지하게 답했다.

안창환 /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안창환 / 톱스타뉴스 최규석 기자

차기작에 대한 고민도 비슷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창환은 “미팅을 계속하면서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빨리 캐릭터의 옷을 벗어야겠다는 마음을 비우고 충분히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조급해지지 않고, 여러 순간들을 잘 견디다보면 이번처럼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캐릭터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향후 배우로서의 목표가 있느냐는 말에 고민하던 그는 “2008년에 연극으로 데뷔했을 때와 지금이 똑같은 것 같다. 어떤 배우가 되고싶다는 마음보다는 저에게 주어진 일을 그저 최선을 다해서 임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목표라고 한다면 저한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간 쏭삭을 사랑해주신 시청자 분들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앞으로 저의 행보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인상적인 마스크에 뛰어난 연기력까지 갖춘 그가 뒤늦게 빛을 보게 된 점이 놀라우면서도 아쉬웠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 그가 쏭삭보다도 더욱 인상적인 캐릭터로 시청자 혹은 관객들에게 돌아올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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