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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픽] ‘엠카운트다운’ 오마이걸, 그들의 소셜 미디어 점수는 정말 1500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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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정범 기자) 16일 엠넷 ‘엠카운트다운’에서는 완전체로 돌아온 뉴이스트가 1위를 차지했다. 1위 경쟁을 한 상대는 오마이걸이었고, 아쉽게 2위를 차지했다.

일단 이번 기사는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기 이전에 한 가지 전제를 깔고 가겠다.

엠넷 ‘엠카운트다운’ 홈페이지

먼저 1위를 한 뉴이스트는 축하 받아 마땅한 팀이며, 팬들 역시 1위의 기쁨을 충분히 누릴 자격이 있다.

활동기간은 길었지만 상대적으로 봄날보단 추운 날이 많았던 팀인 뉴이스트. 심지어 이번 활동이 ‘프로듀스101 시즌2’ 방송 이후 첫 완전체 활동이니 (이미 이전에 1등을 거머쥔 상태였다 하더라도) 감격도 남다를 것이다. 이에 그들이 누리는 1위의 기쁨, 결과에 대해 건드리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다.

이번 글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딱 한 가지. 엠넷 ‘엠카운트다운’에서 계산을 ‘잘’ 했냐이다. 즉, 플레이어에 해당하는 ‘가수’가 아닌 이를 계산하는 ‘방송’ 쪽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 방송극 측에서 잘했냐, 못했냐가 이번 기사의 핵심이다.

현재 ‘엠카운트다운’ 홈페이지에 기재된 이번 주 투표 기준은 아래와 같다. 편집 하나 거치지 않고 그대로 복사했다.

엠넷 ‘엠카운트다운’ 홈페이지

INFORMATION
WORLD NO.1 K-POP CHART
차트 집계 기준


아티스트별 현재 활동곡이 차트 진입 가능
OST 수록곡은 후보에서 제외되며, 해당 곡의 순위는 엠넷차트의 개별 OST차트에서 확인 가능 (방송 중 하단스크롤로 노출)

트리플크라운(3주 연속 1위)을 달성하면 자동으로 후보에서 제외되며, 차후 동일한 앨범 내에서의 동시타이틀 및 후속곡은 음반 점수가 적용되지 않음

항목별 M COUNTDOWN 차트 반영 비율

음원 판매량 점수 45%
음반 판매량 점수 15%
소셜 미디어 점수 20%
글로벌팬투표 10%
방송점수 10%
생방송 실시간 투표 점수 10%


여기서 중점적으로 볼 것은 소셜 미디어 점수다. 각 %를 다 합치면 100%. 쉽게 바꿔서 100점이라고 치면, 소셜 미디어 점수가 20%를 차지한다는 이야기.

엠넷 ‘엠카운트다운’ 홈페이지

이 소셜 미디어 점수란에 커서를 올려놓으면 이게 유튜브 공식 뮤직비디오 조회수라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이제 이 점수는 ‘뮤직비디오 점수’라고 불러도 무방하다.

뉴이스트가 1등을 차지했던 지난 회차(5월 9일, 618회) ‘엠카운트다운’을 보면 그들의 소셜 미디어 점수가 2000점이다. 날짜별+시간대별 조회수를 일일이 체크하는 것은 어렵거나 불가능하니 일단 오늘자 뮤직비디오 총 조회수 기준으로 짐작만 좀 간단히 해보자.

뉴이스트 유튜브 채널
원더케이 유튜브 채널

뉴이스트의 ‘BET BET’ 공식 뮤비 조회수는 5월 16일 기준 약 1100만이고, 엔플라잉의 ‘봄이 부시게’ 공식 뮤비 조회수는 5월 16일 기준 약 54만이다.

시상 당시로부터 시간이 좀 지나긴 했으나 각 뮤비의 조회수 격차를 감안하면 지난 회차 ‘엠카’ 뉴이스트의 소셜 미디어 점수 2000점은 납득이 가고도 남는다. 집계 주간에 공식 유튜브 조회수 1위가 만점(=2000점)을 받는다고 가정했을 때 퍼센트당 100점을 주면 딱 2000점이 되니까.

엠넷 ‘엠카운트다운’ 방송 캡처

그 이전 회차인 5월 2일 617회에서는 트와이스가 1위를 했는데, 이때 그들의 소셜 미디어 점수도 2000점이다. 유튜브에 뮤직비디오가 떴다하면 지붕을 뚫는 트와이스.

JYP 유튜브 채널
JYP 유튜브 채널

그들의 신곡인 ‘팬시’의 공식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5월 16일 기준 약 9천 3백만이다. 1위했을 때와 비교해서 약 보름 정도 지난 것은 감안해야겠으나 어쨌든 어지간한 팀 입장에서는 엄두도 내기 힘든 추이임은 분명하다.

소셜 미디어 점수가 퍼센트로 책정되는 시스템이 아니라 조회수 절대치로 계산하는 방식이었으면 이 점수 하나로 지붕을 뚫었을 것이다.

여튼 이런 트와이스도 소셜 미디어 점수 2000점을 받은 것 보면 ‘엠카운트다운’에서 소셜 미디어 점수 만점은 2000점일 것이라 짐작이 가능하다. 이런 방식이 아니라고 한다면 트와이스는 어떤 형태로 집계를 하든 점수를 더 받았어야 한다. 

‘팬시’는 공개 24시간 여 만인 지난 4월 23일 오후 6시 2분께 유튜브 조회수 4000만뷰를 돌파하며 트와이스 MV 중 24시간 기준 최다 조회수 자체 기록을 경신한 뮤비다. 앞서 언급한 방식이 아니라면 어떤 형태로 ‘팬시’ 뮤비에 2000점 이하의 점수를 줄 수 있을까.

자, 일단은 여기까지가 당사자인 ‘엠카운트다운’이 아닌 입장에서 추측해보는 ‘소셜 미디어 만점’이다. 소셜 미디어 점수 만점은 2000점일 것이라고 가정한다는 얘기.

엠넷 ‘엠카운트다운’ 방송 캡처

이제 여기서부터가 본론, 오늘 오마이걸이 총점에서는 밀렸으나 소셜 미디어 점수에서는 뉴이스트에게 앞섰는데 이 점수가 1500점이었다. 뉴이스트는 396점.

집계기간이 19년 4월 29일부터 19년 5월 5일까지. 이 기간 동안에는 오마이걸의 ‘다섯 번째 계절’이 1위 후보 중 뮤직비디오 조회수 중 가장 많았다는 이야기인데, 이들은 앞선 두 팀과 달리 1500점을 받았다.

가정은 몇 가지 해볼 수 있다. 이 집계기간 동안 일단 오마이걸이 만점을 받을 정도로 압도적인 조회수를 내지 않았을 수도 있다.

그 외 다른 가정이라 한다면, 뉴이스트 말고 다른 팀의 조회수가 제법 높아져 지분율이 낮아졌을 가능성도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일단 ‘엠카’ 방송 화면만 봐서는 이걸 짐작하기 힘들다. 무조건 긍정하기도 그렇고, 무조건 부정하기도 힘든 그런 상태.

어떻게 하면 1500점이라는 계산이 나올 수 있을까. 사실 기자도 그건 잘 모르겠다. 원래 문과이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수학에 워낙 약한 관계로 복잡한 계산에는 자신이 없다. 사실 단순한 계산도 잘 못한다.

다만 그래도 나름 가요담당 기자라고 1500점이라는 점수 자체는 좀 익숙하다. 왜냐면 예전 ‘엠카운트다운’에서 소셜 미디어 점수가 15%였던 시절이 있었고, 그 시절에 1500점을 받은 팀이 있었기 때문이다.

엠넷 ‘엠카운트다운’ 방송 캡처


이렇게.

당시 다수의 기사를 봐도 그때 ‘엠카’ 소셜 미디어 점수는 15%였다. 여기다 100을 곱하면 1500. 이게 점수라면 1500점이다.

위 캡쳐 화면 당시 엠카 관련 기사 /  네이버뉴스검색 메인화면
2017년 네이버뉴스 검색 메인화면 . 링크까지 들어가서 캡쳐하는 건 저작권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네이버 뉴스 검색 화면에서 썸네일만 캡쳐했다. 못 믿으시겠으면 네이버 뉴스에서 ‘엠카운트다운 소셜 미디어 15%’라고 검색해보시라.

소셜 미디어 점수 비율이 이 기간 중에 바뀌었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일단 공식 홈페이지 공지사항이 바뀌지는 않았고, 보통 이런 건 바꾼다 하더라도 주단위로 적용하진 않는다. 5월에 바꾼다고 공지했으면 최소 6월에 적용하는 것이 상식. 같은 5월에 1위 후보에 오른 팀 중 한 팀은 만점이 2000점이고, 다른 한 팀이 1500점일리는 없지 않을까. 일단 집계방식이 바뀌었다는 공지 자체도 (최소한) 나름 가요담당인 기자는 보고 들은 적이 없다. 나름 그래도 위치가 위치라고 이런 저런 소식을 듣는 입장임에도.

여튼, 소셜 미디어 점수가 20%이고 만점이 2000점으로 추정되는 상태에서(앞서 언급한 것처럼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정확히 그리 게재된 상태) 오마이걸이 어떻게 딱 예전 ‘엠카’ 소셜 미디어 점수 만점과 똑같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까. 일단 현재로서는 여기에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 어떤 이유 때문이 아닌 궁금하고 이해가 잘 안 되서.

물론 이건 ‘엠카’ 측 이야기도 들어봐야 하니 섣부르게 이렇다 저렇다 판단할 수는 없다.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이 모르는 무엇이 있을 수도 있고, 납득할 수 있을 만한 어떤 계산법이 있을 수도 있으니.

이 기사는 그 어떤 의도도 없이 ‘엠카’가 제대로 계산을 했는지, 제대로 했다면 어떤 방식으로 계산을 한 것인지 ‘질문’을 하는 글이다. 이 숫자에 의구심을 가지기 시작하는 네티즌들이 있고, 이 의구심은 ‘엠카’에게도 결코 좋은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기에.

제대로 계산한 게 맞다면 ‘설명’하면 그만이다. 이름과 명성이 부족하지 않은, 전 세계 케이팝 팬들이 사랑하는 음악방송인데, 이런 이슈에 대한 설명을 할 책임은 있지 않을까.

이는 팬들과 대중에게 사랑을 받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아티스트들을 위해서도 필요한 작업이다. 이긴 사람(과 그 팬)은 100%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아쉬운 결과를 받은 사람의 미련은 0%가 될 수 있도록.

이 부분에 대해 제대로 이야기하고 넘어 가는 것은 당사자인 순위프로그램에게도 그리 나쁜 일이 아니다. 순위프로그램, 시상식이 있는 프로그램은 어쨌건 신뢰가 생명이니까.

현재 제기되고 있는 의혹이 하루 밤의 해프닝이길, 부디 ‘엠카’ 측의 계산과 시상에 문제없는 것이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5월 16일 ‘엠카’에 참석한 1위, 1위 후보, 예비 1위 후보들 모두 진심으로 고생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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