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권미성 기자) 故장자연의 지인이 그의 다이어리 메모 속에서 방정오 전 TV조선 사장의 이름을 봤다고 증언했다.
배우 장자연이 2009년 3월 자신의 피해 사례를 적은 ‘장자연 문건’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가운데, 공개된 문건에는 유력 언론인을 비롯해 드라마 감독 등 유명 인사들이 언급돼 이슈가 됐다.
경찰은 대대적인 수사를 예고했으나 결과는 미미했고, 수사 선상에 올랐던 20명 중 기소된 사람은 단 두 명뿐이었다.
이후 지난해 여름, 검찰 과거사위원회의 권고로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이 해당 사건을 재조사하기로 했고 사건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그중 핵심 인물은 장자연 문건에서도 언급된 ‘조선일보 방사장 아들’과 장자연의 관계에 대한 구체적인 증언이다.
방정오 전 TV 조선 대표의 지인인, 김OO 모 업체 대표는 “방정오 전 대표와 2008년쯤 자주 만나고 연락하던 여자가 2014년에 자살했다, 이후 방 대표가 사건을 무마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증언했다.
14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방정오-장자연 만남 의혹을 집중 조명했다.
이날 장자연 씨와 가까웠던 지인은 “문건 외에도 유품인 다이어리에서 방정오 전 TV조선 사장의 이름을 두 번 정도 확실히 봤다”고 증언했다.
이어 그는 “그 다이어리에서 ‘방정오·영화·7시’라는 메모를 분명히 봤다”고 덧붙였다.
그는 “방정오가 장자연을 모른 다는 건 말이 안된다”고 강조하며, “다만 2008년 10월 28일에 두 사람이 만났다는 것을 입증할 증거가 없어 진실을 규명하지 못한것 뿐”이라고 전했다.
한편, 방정오 전 대표는 장자연과 연락을 취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