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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종명, 무능한 장교가 육군 영웅이 됐다? 수색로 이탈 정황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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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가 지난 13일, 이종명 자유한국당 의원의 육군 영웅 조작 의혹을 방송해 큰 이슈가 됐다.

이종명 의원은 2000년 6월 27일, 전방 수색 부대 대대장이었던 시절 지뢰를 밟은 후임 대대장을 구하려다 자신도 지뢰를 밟는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진다.

군은 당시 이종명 대대장이 홀로 나섰다가 지뢰를 밟았고 혼자의 힘으로 기어 나와 현장 지휘까지 마쳤다고 밝혔다.

후임 대대장 설동섭 중령을 구하기 위해 나선 그가 ‘위험하니 내가 간다’라는 군가까지 배포될 정도로 영웅으로 떠올랐다.

군에서는 관련 뮤지컬까지 제작할 정도였고 훗날 이종명 대대장은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까지 됐다.

그런데 군 내부에서는 이종명이 영웅이 아니라 징계 대상이라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살신성인으로 보국훈장까지 받고 박근혜한테 표창까지 받았던 이종명 의원에 대해 육군은 경기 파주시 통일공원에 살신성인탑을 건립하기도 했다.

15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MBC 이용주 기자는 수색로 이탈 정황이 핵심적인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군 내에서는 이종명 대대장이 기념 촬영을 하러 갔다, 더덕을 캐러 들어간 것은 아닌가, 담력 테스트를 하러 갔다는 믿기 힘든 의혹도 나오고 있다.

제작진은 사고 당일 헌병 감시 보고서를 입수했다. 참모총장 등 고위 간부들에게 배부되는 보고서였다.

여기에는 ‘MDL(군사분계선) 작전로 부근 앞’이라고 명기되어 있는데 이 뜻은 작전로가 아닌 곳에서 지뢰를 밟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즉 수색 경로를 이탈한 것을 시사하고 있다. 이종명 의원은 제작진에게 수색로 상이었고 5~6번 이상 정찰했던 장소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당시 현장에 있던 소대장은 통상적인 수색로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전화 통화를 통해 들어가 보지 않은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헌병 고위 관계자는 전임자(이종명)가 후임자를 아주 위험한 곳으로 데려간 것이라며 무책임한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종명 당시 대대장이 명백한 징계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이종명 대대장은 2000년 10월 방송 인터뷰를 통해 자신과 설 중령 모두 혼자 힘으로 탈출했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기지를 발휘해서 다친 후임까지 구조했다는 것. 

그러나 당시 사고를 수사한 군 수사관은 설 중령이 혼자 이동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이종명 대대장이 밟은 지뢰 파편으로 설 중령 머리를 크게 다쳤다는 것이다.

오히려 당시 소대장이 쓰러진 설 중령을 구조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소대장뿐만 아니라 어렵게 만난 소대원까지 같은 증언을 했다.

이종명 의원은 제작진에게 공식 보고서 자체를 부정했다. 이 보고서 때문에 훈장도 받았던 이종명 의원이 수색로 이탈 정황과 증언이 나오자 부정하는 것이다.

군은 당시 공군 대위가 11억 횡령으로 미국을 도주하는 사건, 이양호 전 국방장관이 린다 김과 스캔들을 인정하는 사건 등 크고 작은 위기가 있었다.

또 사단장이 부하 장교 부인을 성추행하는 엽기적인 범죄까지 있었다.

이용주 기자는 이때 이종명 대대장이 초인적인 영웅으로 등장해 군이 위기를 모면한 것으로 분석했다.

취재 도중 군 최고 관계자로부터 이런 의혹만은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는 말까지 전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용주 기자는 취재 내용이 아직 남아 있다며 후속 방송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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