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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미국 화물선 중국 통관 가능할까?…중국에 가야할 미국산 대두는 740만t

  • 김명수 기자
  • 승인 2019.05.1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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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기자]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중국으로 향하는 미국 수출화물이 무사히 중국에 인도될지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출발해 중국으로 향하고 있거나 중국 항구에 도착해 통관을 기다리는 미국 화물선은 10여 척에 이른다.

미국 북서부 항만에서 출발해 지난 12일 중국 다롄(大連)항에 도착한 후지호는 6만7천113t의 대두를 싣고 있다.

중국 산둥성 항구의 화물선 AFP통신 제공
중국 산둥성 항구의 화물선 AFP통신 제공

현재 중국이 구매하기로 했으나 아직 중국에 인도되지 못한 미국산 대두는 740만t에 달한다. 대두는 미국이 중국에 수출하는 최대 농산물이다.

이밖에 46만8천t의 옥수수, 10만3천t의 돼지고기, 74만 베일의 면화 등 농산물을 실은 화물선들이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

대량의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를 실은 탱크선도 지난 10일 미국 항만을 떠나 중국 타이저우로 향하고 있으며, 200만 배럴의 미국산 원유를 실은 탱크선도 오는 21일 중국 칭다오(靑島)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와중에 이들 화물이 중국에 제대로 인도될지는 미지수이다.

미국이 지난 10일부터 2천억 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의 관세를 10%에서 25%로 올리자, 중국도 전날 600억 달러 규모 미국산 수입품에 '맞불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혀 무역전쟁은 확전 일로를 걷고 있다.

미국 애널리스트인 켄 모리슨은 "최근 구매가 예정된 물품의 (중국) 인도가 지연되고 있다"며 "구매 자체가 취소될 가능성도 커졌다"고 말했다.

미국 국립면화협의회의 임원 조디 캄피체는 "우리가 그들(중국인들)에게 면화를 팔긴 했지만, 그들이 면화를 인도받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더구나 지난해 무역전쟁이 발발한 후 중국이 미국 수출품의 인도를 실제로 거부한 사례가 있어 이러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해 7월 수만t의 미국산 대두를 실은 화물선 '피크 페가수스' 호가 중국 다롄 항에 도착했으나, 중국 세관 창고의 수용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8월까지 통관 절차를 마무리하지 못한 채 항구에서 기다려야 했다.

이는 당시 미국이 34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한 데 따른 보복 조치라는 소문이 돌았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아시아의 경제 대국(중국)이 구매하기로 했으나 아직 인도되지 못한 대두, 면화 등 미국산 물품에 대한 구매 약속을 지킬지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이 미국의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캐나다에서 체포되자, 최근 캐나다 카놀라 수출업체들에 대해 잇따라 수입중단 조처를 내려 멍 부회장 체포에 따른 보복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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