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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종합]‘불법온상’ 클럽 아레나, 탈세·바지사장·불법도박·공무원 유착관계 드러나…‘버닝썬 게이트’ 빅뱅 승리 성매매 알선한 장소로 지목된 곳

  • 장영권 기자
  • 승인 2019.05.13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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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권 기자] 탈세·바지사장·불법도박·공무원 뇌물수수·향응·접대 등 다소 느리지만 불법 사실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는 클럽 아레나.

거액의 탈세 혐의로 기소된 '아레나'의 실소유주 측이 법정에서 "단순 투자자에 불과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아레나 실소유주로 지목된 강모(46)씨의 변호인은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송인권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재판에서 "아레나에 단순히 지분을 투자했을 뿐 사업자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아레나 운영자가 아닌 만큼 조세 포탈 혐의를 적용할 수 없다는 게 변호인 주장이다.

강씨와 함께 재판에 넘겨진 클럽의 서류상 대표 임모(42)씨 측은 "사업자 등록은 돼 있지만 공동 운영자이고, 지분도 극히 미미한 점을 참작해달라"고 주장했다.
 
또한 경찰은 아레나 클럽의 이른바 '바지사장'(명의사장)들이 해외 불법 도박 사이트를 이용해 탈세 자금을 세탁한 것은 아닌지도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클럽 아레나의 서류상 대표인 임모(구속)씨와 김모씨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불법도박)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히며, 2017년부터 해외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에서 수억 원대 판돈을 걸고 도박을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들의 도박 행위가 단순 유흥 차원이 아니라 다른 목적일 가능성도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20여개 계좌에서 입출금을 반복했으며 일부 계좌에서는 최대 수십억 원을 '베팅'에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런 방식으로 이들이 세무당국의 눈을 피해 클럽에서 벌어들인 자금을 세탁하려 한 것은 아닌지 사실관계를 계속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은 "강남경찰서에서 수사 중이던 사건이 최근 서울청 사이버수사대로 이첩돼 관련 자료를 검토 중"이라며 "계좌 등을 충분히 검토한 뒤에 김씨에 대한 신병처리나 탈세 혐의 추가 적용 여부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아레나를 운영하며 현금거래를 주로 하면서 매출을 축소하고 종업원 급여를 부풀려 신고하는 등의 수법으로 2014∼2017년 세금 162억 원을 내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클럽 아레나 페이스북
클럽 아레나 페이스북

한편,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 29일 클럽 아레나 실소유주 강모(46) 씨 소유의 강남 주점 3곳이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하고 주점으로 불법 영업을 계속하는데도 단속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정순균 강남구청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 단체는 지난 26일 서울중앙지검에 낸 고발장에서 "강씨에 대한 대대적인 경찰 수사에도 (불법 영업에 대한) 단속을 하지 않고, 언론이 '불법 영업 실태'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데도 변명으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앞서 지난 19일에도 그룹 지오디(god) 데니안이 한때 이사로 이름을 올렸던 주점의 탈세 의혹을 묵인했다며 같은 혐의로 정 청장을 고발한 바 있다.

또한 클럽 아레나 관계자들로부터 향응과 접대를 받은 현직 구청 공무원들이 형사입건되기도 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강남구청에 근무하면서 아레나 등 강남 유흥업소와의 유착 정황이 확인된 공무원 6명을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강남구청에서 근무하면서 유흥업소 관계자들에게 수십만∼수백만원씩을 받고 식품위생법 단속 정보를 흘려주는 등 업소 측의 편의를 봐준 혐의를 받는다.

입건된 6명의 현재 소속은 5명이 강남구청, 1명은 서초구청 소속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수사관 23명을 투입해 이들이 근무한 강남구청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고 입건된 공무원들의 휴대전화와 업무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구청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건넨 유흥업소 관계자들이 모두 아레나와 이해관계가 있는 인물들인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입건된 공무원들을 불러 이들이 어떤 명목으로 돈을 받았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클럽 아레나와 관련해 현직 구청 공무원이 입건된 것은 처음이다.

아레나는 빅뱅 승리(본명 이승현·29)가 성매매를 알선한 장소로 지목된 곳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11일 제3자뇌물취득 혐의로 전직 구청 공무원 A씨를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A씨는 아레나와 공무원들 사이에서 '중간 전달자' 또는 '브로커'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또 아레나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소방공무원 B소방경을 제3자뇌물취득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A소방경은 과거 강남소방서에서 근무하며 소방점검 일정을 미리 알려주는 등 아레나 측의 편의를 봐준 혐의를 받는다.

서울 강남의 다른 클럽으로부터 뇌물을 전달받은 혐의로 입건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B경위와 서울 강남경찰서 C경사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금품수수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2017년 12월 이 클럽에 청소년들이 출입한 사실이 적발됐을 당시 브로커 배모 씨로부터 각각 수백만원의 뇌물을 받고 청소년 보호법 위반 사건을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해 무마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클럽은 구속된 아레나 실소유주 강모 씨가 운영하는 또다른 클럽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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