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더불어민주당, 나경원 비속어 맹비난…"인권유린·성차별·모욕…장외집회 '혐오표현 경연장' 됐다"

  • 김명수 기자
  • 승인 2019.05.13 11:58
  • 댓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명수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를 비하하는 비속어 '달창'이라는 표현을 쓴 것에 대해 '인권유린·성차별·모욕'이라며 맹비난을 쏟아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박주민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나 원내대표의 발언을 두고 "한국당의 막말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며 "아무리 지지층 결집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지켜야 할 선이라는 게 있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지지층에조차 모욕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한국당 장외투쟁으로 민생법안 논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일하지 않고 멈춘 국회를 보며 '국민 소환제'를 말할 정도로 국민이 분노해있다. 막말 투어를 중단하고 국회로 돌아오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이해찬 대표 주재로 열리고 있다. 2019.5.13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이해찬 대표 주재로 열리고 있다. 2019.5.13 / 연합뉴스

박광온 최고위원은 "한국당 장외집회가 선동·혐오표현 경연장, 막말 경쟁 장이 되고 있는데 누가 더 혐오표현을 많이 빨리 많이 쓰는지 경쟁하는 듯하다"며 "저는 차마 그 말을 입에 올릴 수 없다. 그 표현은 대단히 인권유린이고 성차별적이며 모욕적, 명예훼손적 표현"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공당의 원내대표, 여성 정치인이 서슴없이 썼다는 데서 놀라울 따름"이라며 "여성을 차별과 억압의 희생물로 생각하는 의식이 식민지 유산을 고스란히 물려받은 독재 체제 위에 함께 살아온 사람들에게 녹아들어 있다고 얘기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해영 최고위원은 "나 원내대표가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된 발언을 한 것이 몇 번째인가. 실수가 잦으면 실력"이라며 "제1야당 원내대표답게 발언해달라"고 촉구했다.

남인순 최고위원은 "'달창'은 문 대통령 여성 유권자를 대상화해 맹목적으로 비하하는, 입에 담을 수 없는 여성 혐오적 발언"이라며 "막장 열차의 끝은 어디까지인가. 제발 선동정치를 하지 말고 민생 국회를 열어 재난으로 고통받는 강원도민, 포항시민을 위한 추경처리에 나서라"고 강조했다.

우상호 의원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특정한 그룹을 비하해서 쓰는 말을 공개적인 대중 집회에서 쓸 수 있느냐"며 "한 당의 지도자가 자기가 하는 말이 무슨 말인지도 모르고 한단 말인가.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훈식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좀 너무 가는 것 아닌가 싶다"며 "보수가 품격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막말을 이어가고 보수의 가치를 잃어버리는 상황이 굉장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또 장외집회를 그만두고 5월 임시국회를 열어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5·18 특별법 개정안, 각종 민생입법 처리에 협조하라고 한국당을 압박했다.

이해찬 대표는 최고위에서 "추경안이 5월 안에 통과돼야 제대로 효과를 낼 수 있는데 한국당이 원내 활동에 전념하지 않고 있어 많이 늦어질까 걱정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5·18 특별법을 빨리 개정해 광주의 진상을 규명할 수 있는 법률적 근거를 만들어야 하는데 이 문제 역시 손을 못 대고 있다"며 "한국당이 특별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고 5·18 행사에 같이 참여해 화합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경제가 녹록지 않아 보인다. 발 빠른 대응이 절실하다"며 "재해 추경에 경기 대응 추경이 돼야 비로소 완전한 민생 추경이 된다"며 "국회가 멈춰있는 것이 매우 가슴 아프고 하루빨리 국회 정상화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과 지혜를 동원해 서두르겠다" 강조했다.

그는 "5·18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는데 우리가 광주를 찾기 전에 그간 있었던 광주 민주화운동 진상을 둘러싼 불미스러운 이야기들을 말끔히 청산하고 갔으면 한다"며 "국회 징계절차나 한국당 징계의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고 나아가 역사 진실 왜곡이 재발할 수 없도록 법적 정비를 완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