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장필구 기자) ‘인간극장’에서 단 한 번의 무대로 라이징스타로 떠오른 할아버지의 일상이 소개됐다.
13일 KBS1 ‘인간극장’에서는 ‘할담비는 미쳤어’ 1부를 방송했다.
77세 나이의 지병수 할아버지는 지난 3월 25일 KBS1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해 손담비의 ‘미쳤어’를 부르며 역대급 무대를 선보였다. 그의 퍼포먼스는 현장 관객을 물론 전국의 시청자를 웃기면서 유튜브 조회수 200만회를 기록하는 등 장안의 화제가 됐고 인생까지 바꿨다.
최근 연일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으며, 얼마 전에는 광고도 몇 편 촬영했다. 앞서 일찍이 KBS2 ‘연예가중계’에서 ‘미쳤어’의 진짜 가수 손담비와 콜라보 무대로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했다.
그는 사실 독신에 기초생활수급자다. 어린 시절 김제의 유복한 집안에서 11남매 중 막내로 자랐고, 20대에 부모님을 여의게 되면서 시련은 찾아왔다고 한다. 자유로운 성향에 직장생활에 적응하지 못했고, 옷과 음식 장사를 전전하다가 한국무용을 시작했다.
지난 18년간 춤은 그에게 날개가 돼줬다. 재능을 인정받아 일본에서 7~8년간 공연을 다니며 돈도 꽤 많이 벌었다. 비로소 인생이 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보증을 잘못 서며 빈털터리 신세가 됐다. 좌절을 딛고 일어설 때 본인 옆에 끝까지 남아준 이들은 바로 두 명의 양아들이다.
스타가 되며 이제 유명해지니 신기하고 즐겁지만, 한편으로는 불편한 점도 많아졌다. 거절하기 힘든 이런저런 부탁들이 이어지고, 밥 좀 사라는 사람들도 꽤나 늘었다. 심지어 무리한 스케줄에 생전 안 맞던 링거까지 맞게 됐고, 잠잠하던 두 양아들도 이제 그만 하는 게 어떠냐고 말리기 시작한 모습이다.
손담비는 “(지병수 할아버지가) 정말 잘하시는 거다. 처음에는 놀랐었는데 빠져들게 되더라. 들으면 들을수록 신기하게 생각했고 저도 (할아버지께) 답춤을 춰 드렸다. (그만큼) 저도 열정적으로 봤던 것 같다”고 말했다.
KBS1 다큐 미니시리즈 ‘인간극장’은 평일 아침 7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