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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달창 뜻 모르듯이 독재 뜻도 모른다” 김어준, 나경원 발언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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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지난 11일 대구에서 있었던 장외 집회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달창이라는 표현을 써서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지난 9일 KBS1에서 방송한 ‘문재인 정부 2년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를 진행한 송현정 기자가 달창과 문빠들에게 공격받고 있다고 발언한 것이 문제가 됐다.

달창 뜻은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달빛기사단을 극우 성향 사이트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서 성매매를 하는 여성으로 비하하는 용어다.

달창이 생소한 단어이기에 지난 주말부터 지금까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2일 나경원 대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해식 대변인은 여성 혐오적인 표현으로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와 국민에게 상처를 줬다며, 정중하게 다시 사과하고 재발 방지 약속을 요구했다.

언론들은 나경원 대표가 사과했다는 제목으로 채웠지만,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문제가 된 발언이 나온 지 3시간 30분 만에 기자들에게 문자 공지를 보냈기 때문이다.

문자 내용을 보면 “극단적인 지지자를 지칭하는 과정에서 정확한 의미나 그 표현의 유래를 전혀 모르고 썼다.”

“결코 세부적인 그 뜻을 의미하기 위한 의도가 아니었다. 어쨌든 인터넷상의 표현을 무심코 사용해서 사과를 드린다”라고 되어 있다.

일베 용어라는 걸 몰랐다는 뜻인데 나경원 대표는 과거에 일베가 주장하는 내용을 그대로 인용하거나 두둔한 적이 있다.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 당시에 일베에서는 “빨간 우의를 입은 사람이 범인이다”라는 가짜 뉴스를 주장했는데 그 내용을 국감장에서 그대로 질의를 한 적이 있다.

지난해는 청와대 국민청원에서 일베를 폐쇄해 달라는 청원이 상당히 높았는데 당시 나경원 대표는 표현의 자유가 후퇴할 수 있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JTBC 뉴스룸은 12일 비하인드 뉴스를 통해 나경원 대표가 일베 용어를 정말 몰랐을지 합리적인 의심이 든다고 설명했다.

이해식 대변인 역시 “달창이라는 누가 봐도 생경한 단어를, 법관 출신인 나 원내대표가 모르고 썼다는 말을 과연 믿을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의 말대로 의미를 모르고 썼다면 사리분별력이 없는 것이고, 알고도 모른 척 한 것이면 교활하기 그지없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또 “기사화를 막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으로 읽힐지언정 국민과 여성에게 사과한 것 같지 않다. 정식으로 더 정중하게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찬대 원내대변인도 별도의 서면 논평을 통해 판사 출신인 “제1야당 원내대표께서 표현의 의미와 구체적 유래를 몰랐다는 변명은 나 원내대표가 2007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 대변인으로서 ‘주어는 없다’라는 명언을 남긴 것을 떠오르게 한다”고 말했다.

손혜원 무소속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제1야당 원내대표라는 분이 이걸 핑계라고 댑니까? 요즘 내뱉는 말들도 의미도 모른 채 마구 떠드는 것이었군요”라고 나경원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이 분, 이제 두려운 게 없는 것 같다”며 “인내하면서 오늘 같은 헛발질을 모아가고 있다. 세상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유튜브 tbs TV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캡처

나경원 대표는 독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지도 못 하는 것이 독재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13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한 김어준 공장장은 송현정 기자와 KBS에 화를 내는 그 주체가 일반 시민들이라며 나경원 대표가 독재의 뜻을 모르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김어준 공장장은 박근혜 정부 때 기무사가 세월호 유족들을 방첩 대상으로 인식했던 보고서를 언급했다.

당시 기무사는 세월호 유족들을 종북과 빨갱이로 간주하고 사찰한 의혹을 받고 있다.

김어준 공장장은 박근혜 정부가 방해가 되면 종북이나 빨갱이 등의 용어를 가져다 붙였던 것이라며 이번 나경원 대표의 독재 발언도 같은 사례라고 주장했다.

그저 문재인 정부가 자신의 뜻대로 안 움직인다는 이유로 반헌법, 반민주와 상관도 없는 독재를 갖다 썼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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