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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지만원 씨도 꼭 관람하길” 영화 ‘김군’ 어떤 내용이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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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진병훈 기자) 1980년 5월 군용 트럭 위에서 군모를 쓰고 무기를 든 한 남성.

지만원 씨는 그를 북한군 ‘제1광수’로 명명하고, 누군가는 그를 한동네에 살았던 ‘김군’으로 기억했다.

‘광수’는 광주 시민군으로 위장한 북한 특수군을 지칭하는 지만원 씨의 표현이다.

영화 ‘김군’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 현장에 있었던 무장 시민군의 행방을 추적하는 장편 다큐멘터리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의 기억에서 출발해 ‘김군’이 사용했던 총기들의 종류와 탑승했던 ‘10호 트럭’ 등 사진 속 단서를 토대로 행선을 추적해 나간다.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61회에 출연한 강상우 감독은 2015년 5월 ‘김군’으로 기억한 지인과 그 무렵 ‘제1광수’라고 주장한 지만원 씨가 우연히 겹치면서 촬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2015년 5월에는 ‘5.18 민주화운동 기록관’이 개관하면서 역사적인 사진들이 걸려 있었는데 그중에 ‘김군’의 사진이 있었던 것이다.

지만원 씨는 2010년 5월 평양에서 찍힌 사진 속 북한 사람과 ‘김군’이 동일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강상우 감독은 ‘제1광수’로 지목된 사람을 착각하기도 하고 6월 항쟁 관련 청문회 영상을 뒤지기도 하는 등 우여곡절을 모두 영화에 담았다고 소개했다.

영화는 한 이름 없는 청년이 어떻게 항쟁에 참여하게 됐는지 그 의미도 되짚어 보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상우 감독은 지만원 씨가 모든 인터뷰 요청에 답한 만큼 관객으로 참여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영화 ‘김군’은 어제(10일) 광주에서 시사회가 열렸고 ‘김군’으로 기억한 주옥(60세) 씨도 참여했다.

주옥 씨는 “김군이 5·18 항쟁 전에는 넝마주이처럼 여기저기에서 밥을 얻어먹고 다니는 그런 청년이었다”고 기억했다.

당시 둘째 아이를 임신했던 주옥 씨는 무장 시민군들에게 밥을 나눠주기도 하면서 ‘김군’을 목격한 사실도 회상했다.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방송 캡처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방송 캡처

지만원 씨는 ‘김군’뿐만 아니라 현재 생존해 있는 광주 주민들을 북한군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2월 8일 김진태와 이종명 자유한국당 의원이 주최한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에 등장해 5.18 광주 민주화 운동에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하면서 ‘광수’ 앞에 숫자를 늘어놓아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얼굴 생김새와 구조를 특정해 어린아이들까지 북한에서 왔다는 황당한 주장까지 내놨다.

36번 광수로 지목된 양동남 씨는 MBC ‘PD수첩’에 출연해 초등학생들도 이런 장난은 치지 않을 것이라며 우스운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388번 광수로 지목된 박철 씨는 약 40년 가까이 된 사진으로 생김새와 구조를 특정해 자신을 북한 사람으로 몰아갔다며 가슴 아픈 일이라고 말했다.

실제 광주 사람들로 밝혀지고 있는데도 지만원 씨는 계속 북한군 개입설을 퍼트리고 있다.

현재까지 661명의 광수(광주에 침투한 북한 특수군)을 찾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2016년 4월 27일 신동아에서는 전두환과 이순자가 북한군 개입설을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배석한 김충립 소령은 MBC ‘PD수첩’과의 인터뷰에서 600여 명의 북한군 개입에 대해 전두환과 이순자는 전혀 모르는 일이며 지만원 씨만의 주장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1년 뒤 전두환 회고록에 북한군 개입설이 실리면서 다시 논란이 됐다.

대필을 한 민정기 전 청와대 공보비서관은 지만원 씨의 주장을 소개한 것뿐이라며 역사의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화 ‘김군’은 오는 23일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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